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나 단단하다는 말도 있고

<마음을 단단히 먹다>는 말과

그 반대말로 <마음이 물러 터지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마음을 놓지 말라는 말씀도 하시고

마음이 물러지는 일게 없게 하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그러지 않으면 갑작스런 멸망의 날에 그냥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을 놓는 것과 잡는 것을 보겠습니다.

 

우리는 놀 때 마음 놓고 놀고, 먹을 때 마음 놓고 먹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큰일을 당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마음을 잡고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놀 때도 먹을 때도 늘 조심을 합니다.

먹으면서도 맹수가 다가오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을 하고,

모두가 놀 때도 한 마리는 경계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심치 않고, 다시 말해서 마음을 놓고 먹다가는

어느새 들이닥친 맹수에게 잡혀 먹히고 마는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방탕과 만취는

바로 이 <마음을 놓고 먹고, 마시고, 노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놀면서도 조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방심하고, 완전히 무장해제한 채로 먹고 마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조심을 하는 사람은 갑작스런 안 좋은 일에 대비하여

놀더라도 방탕하지 않고, 술을 마시더라도 만취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일에 깨어있는 것이 조심이라면

좋은 일에 깨어있는 것이 기도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중에는 안 좋은 일에는 그래도 깨어있지만

좋은 일에는 깨어있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안 좋은 일만 안 생겨도 좋다는 소극적인 자세 때문이고,

안 좋은 일만 안 생겨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좋기에 더 좋은 것을 바라지 않는 경우입니다.

지금 이 정도로도 행복하기에 더 큰 행복을 바라지 않는 것이고,

우리 신앙인의 경우는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 가운데는 닥쳐올 안 좋은 일에 대해

조심과 근심은 많이 하면서 정작 기도는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지금 당장의 좋은 것을 마음껏 즐기는 방탕과 만취 때문에

마음이 물러져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신앙인이라면 안 좋은 일의 갑작스런 도래에 깨어있기보다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조심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93
    Read More
  2.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3.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2
    Read More
  4.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1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1
    Read More
  6.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0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