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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23:16

간장과 계란 후라이

조회 수 238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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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며칠이 된 밥에 계란 후라이와 중국시장에서 구입 한 중국제 사나이 간장(중국 연변쪽에서 수입 된 간장 상표)에 밥을 빕여먹는것이...
어릴 적 어머님이 해 주셨던 맛은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 러시아에서 홀로 식사 할때는 최고의 식사다.

밥을 먹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한다.
그리고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홀로 밥을 먹는 것도...
사제형제들이 없는 성당에서
러시아어로 말씀의 전례를 거행하는 부담스러움도...
행려자들을 돌보는 복지관에서의 크고 작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올바른 식별도...
중국 노동자들과 실경이 해야 하는 원치 않는 심리적 싸움도...

단지,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다음...
홀로 식사 할 때,
오늘 보았던 하늘이 맑아서...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들이 이젠, 겨울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 식사를 주지 못했는데,
늦은 것이 미안하지 않도록 몰려드는 물고기들의 생기가...

바쁘게...
필요이상으로 이일 저일 찝쩍거리다 많이 무뎌졌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하늘을...
나무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것이...
간장과 계란 후라이를 먹는 오늘...
문득,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 소화 2008.12.03 10:17
    그렇게 비벼먹으면 참 맛있어요..수사님 맑은 글을 읽으며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감동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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