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 서울 제기동에서의 지역회의가 있어
모처럼의 외출을 하고 새까만 밤에 돌아왔다.
날씨가 흐려서 걸어 올라오는 길이 매우 깜깜했지만,
어두워서 무섭다기보다는
덕분에 길녁 하이얀 들국화들이 조롱조롱 피어있어
길을 밝혀주는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시간이
그리 심심치는 않았다.
처음엔 어둠 속에 다복한 무리들이 줄을 이어 있어,
"이게 뭐지...?"하며 다가가 보니,
공사다망중 어느샌가 가을을 알리는 작은 들국화들이라!
마치 그 하이얌이 어둠을 밝히는 희미한 초롱불들만 같았다.

관심과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사물을 대하고 보는 눈이 참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프란치스코 성인이 지으신 <태양의 노래>를 보면
얼마나 감수성이 뛰어난 분이었나를 알 수가 있다.
모든 피조물...특히 자연을 대하실 때,
그 모든 것들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형제 자매로서 맞이 하셨으니 말이다.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밤길이었지만,
들국화와 깊어가는 가을의 풀벌레 소리에 귀기울이니
어둠은 결코 무서움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을 나누는 친구들임에랴!!!

이제 며칠 후면,
선배님들 묘소에 구절초가 예년처럼 만발하겠다.
또 서리내리기 직전이면 용담도 다투어 피어나겠고!
옆 계곡 물매화 역시 제철을 맞아 장관을 이룰테고...
줄무덤 성지의 꽃무릅군(群)도 볼만 할테지.
아,아! 가을 역시 꽃이 만발하는 봄못지 않게
가슴저리게 피어나는 야생화 자매들의 존재가
그야말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탄성을 발하겠으니
이 가을도 하느님 사랑에 담뿍 젖겠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왜 이리 기쁜 만남일까...!?

  2. 그때 나는 죽었습니다.

  3.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4. 때로는 살아 있다는 존재가 부끄러워!

  5. "박승룡"이란 고교 동창녀석

  6. 바보 有感

  7. 워싱톤 자매님

  8. 소화(小花) 데레사 성녀를 생각하며...

  9. 사랑스런 물매화꽃

  10. 구절초의 계절이 돌아 왔군요!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