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6.22 07:30

퐁퐁 샘솟는 연못

조회 수 165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샘물처럼...

요즘 성거산엔 리모델링 작업으로
무척 조용하던 주변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고,
덩달아 해야할 일이 많아 코눈 바꿔 뜰 새가 없다.

그런던중 며칠 전,
일꾼들의 사용으로 몇 달 오염이 된 연못.
마침 평창동 청원기 형제들이 도움을 주러 와
연못 청소를 말끔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힘들기보다는 모처럼의 물놀이와 같아,
어린 시절, 동지기 개울가에서 첨벙거리던 놀이를 방불케 한
신나는 작업이기도 했다.
(지금도 현충원을 가로지르는 냇가가 있지만 세면으로 말끔히
정리가 되어 있어 자연스러움이 사라진지 오래 됨)
바닥을 드러낸 성거산 연못 속엔
다슬기, 가재, 붕어, 잉어,...들이 많았고
지난 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아기 도롱뇽들과 재회할 수 있음에
더없이 반가왔다.
도마뱀처럼 다리가 나와 있고 몸통 길이가 3Cm 정도나 자란
고 귀여운 모습이 하도 신기해 한참이나 관조(觀照)했다.

무엇보다도 산 속 땅 속 깊은데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수원지(水源池)라는 점,
그곳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생명들을 만난 건
그 자체로 환희요 탄성꺼리라 아니 할 수 없으니,
아마도 수십년이 흐른 지금에서
그와같은 깨꼬 아이들같은 산체험은,
이 생명 다 하는 그날까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록되리...

뒷 마당 무덤가 근처에 새로이 피어나고 있는
야생화 <중나리> 또한 반가이 인사를 하고...

새롭게 갈아 준 찰찰 넘치는 연못 가득한 물 속에
잡았던 생명들을 다시 넣어주니,
고기들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무리를 지으며
"고마워요!" 답하기라도 하 듯...

산다는 것-
이렇듯 한 껏 어우러져
하느님을 찬양하는
기분 좋은 한마당 잔치가 아니겠는가!!!???
  • 마리아 2008.06.25 18:36
    깨끗해진연못 청소하는이의 맘도 그러해졌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바라보는 저의 맘도 정화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고마웠읍니다
    치어의 생명도 소중하게 다루어 주시는 손길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해 보였읍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그러했을것 같았읍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 제 2의 성장지인 흑석동 T 평화. 선   초교 4학년 무렵에 담뿍 어린시절의 정이 든 동지기(동작동)를 떠나 흑석동으로 우리 집은 이사를 하였다.  자연과 농촌의 순수한 시골스러움이 ... 김맛세오 2019.02.17 1249
406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quot;정의 평화&quot;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quot;뭐라해... 1 2006.10.03 2037
405 정월 대 보름달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토요일, 몇가지 일로 상경(上京)했다가 조금 늦은 시각(7시?)에 성거읍 뻐스에서 내렸다. 늘상 그렇듯이 수도원까지 30-40여분 걷는 길... 1 2007.03.05 2076
404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 1 김맛세오 2012.05.16 2492
403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 1 김맛세오 2012.05.16 2869
402 정원을 가꾸며... T 온 누리에 평화 요즘엔 제 마음이 자꾸만 정원으로 달려나가지요. 어젯 밤 사이 내리는 비로 식당에 있는 화분들을 모두 밖으로 내어 놓았고요. 집 안... 4 김맛세오 2013.03.25 2787
401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정신병원을 다녀왔다. 뽀르찌웅쿨라 행진에도 참석했던 아르센에프의 따냐, 큰 아들(아르쫌)이 친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곳에 입... 2 로제로 2008.11.26 2542
400 정들었던 카메라와의 별리(別離)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 3 2010.08.13 2005
399 정동의 작은 정원 평화와 선 꼭 11개월의 평창동 생활을 접고 다시 정동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깔끔히 마무리되지않은 채 입주하니, 모든 게 어수선! 허나 감사할 일이, ... 1 김맛세오 2020.02.12 864
398 정(情)...?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quot;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quot;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 1 2010.03.22 204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