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4.23 08:39

봄나물의 수난

조회 수 16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오래 전 유학 시절의 일이다.
같은 동네에 한국인 신자 가족이 있어
주일이면 우리 수도원으로 미사를 오 곤 했다.
미사를 마치고 '고사리' 얘기가 나와,
혹 그곳 주변 숲 속에도 고사리가 많이 자라리라는 예측을...
아니나 다를까 관심 밖이었을 때는 전혀 있을것 같지 않더니만,
눈씻고 잘 찾아보니 보이느니 고사라 밭이었다.
우리는 환성을 올리며 순식간에 엄청 많은 고사리를 땄다.
그것도 손가락 굴기 만큼 통통히 살이 오른 고사리들.

그런데 얼마 후 신문에 기사가 났다.
한국 부인들이 도시 근교 공원에서
사슴 먹이인 고사리를 싹쓸이 하는 통에
급기야는 그곳 정부에서 금지령이 내렸다는...

그 기사를 대하고는,
"참, 한국 부인들의 못말리는 극성이라니...'
쓴 웃음이 나왔다.

* * *

이곳 성거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봄철 이맘때면 산나물을 뜯으려
마을 아줌씨들이 삼삼오오 온통 산을 휘젖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그런데 문제는 새싹 나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채취해 간다는 것.
이 땅에 씨조차 남어 나지도 못하게 말이다.
공해 물질의 오염 만이 이 땅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심 수심의 욕심을 채우려
여린 봄나물까지도 싹쓸이 하는 봄의 여인들!

봄나물들이 자라 예쁜 야생화를 꽃피워
숲 속 사랑스러움이 예서제서 넘쳐나는 시절,
극성 아줌마들이여,
제발 지나친 산나물 체취는 자제하면 좋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7 내 고향, 현충원엘 가면...! T 평화/자비   정동에서 현충원까지 지하철로 고작 30분 거리, 저는 틈만 나면 현충원으로 달려가 걷곤 합니다.   서울 시내의 교통망이 얼마나 편리하고 잘 ... 김맛세오 2017.01.02 1270
416 내 기억 속의 다양한 영상들 T 평화가 그대들에게...   정원에 피어나고 있는 꽃 사진을 앵글에 담으려니   유난히 할머니, 엄마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늘 초봄이면 텃밭의 흔한 꽃... 김맛세오 2017.05.08 1135
415 내 마음은 물이 가득 차 있는 깡통인가?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서 제일 두드러진 점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생각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생각하느 ㄴ갈대... 김요아킴 2006.01.24 3748
414 내 마음의 갈릴래아 내 마음의 갈릴래아“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마르 16,7).             1   나자렡 예수의 고향 갈릴래아, 제자들과 고기를 ... 고파울로 2024.03.31 61
413 내 마음의 고향 T 온 누리에 평화.  사람은 누구나 한 두군데쯤 마음 속에 품어 둔 고향이 있어, 그 그리움은 그의 삶에 있어서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김맛세오 2017.11.20 1249
412 내 인생여정에서 만난 소중한 두 분, 작가(소설가) T 평화/자비   그제 참으로 귀한 책 한권을 받았습니다.   몇 년동안 소식이 적조했던 인천의 로사리아(옥경) 자매님이, '가거라! 내가 너를 보낸다'라는 제... 김맛세오 2017.01.10 1263
411 내 인생의 네 잎 클로바 T 평화/ 선   예기치 않게 얻어진 것을 일컬어 '행운'이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알고보면 그 행운의 밑바탕엔 하느님 안배하심이 깔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 김맛세오 2014.03.23 2430
410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들 T 온 누리에 평화   아마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나 하는 일에 있어서 많이 회자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연(因緣)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애초에 불교에... 김맛세오 2014.12.16 1499
409 내 인생의 페이스 T 온 누리에 평화를...  과연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에 대한 확실한 정답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결코 무심할 수 ... 김맛세오 2017.06.20 1172
408 내 친구, <병두>의 세례 T 평화가 강물처럼 흘러 흘러. 지난 주일은 유난히 기뻤던 날. 멀리 청학리(남양주군)에 사는 친구, 병두의 영세식이 있었다. 걷고 뻐스 타고 지하철을 몇번이나 ... 3 2007.02.13 239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