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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얼마 전, 둘(남매) 밖에 없는 조카애들중
여자 조카애가 미국으로 영영 가버렸다.
그것도 우연찮게 내가 다리를 놓아...
젊은이의 꿈과 야망이 가득한 넓은 세상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싶다는 단순함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평소에 별 대화가 없어 "어쩜 저리도 재미가 없는 애들일까...?"
의아해 한 적이 한 두번도 아니지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천륜을 어쩔 수 없었던지
늘 내 쪽에서 관심을 써 줄 밖에...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일로 그 애가 미국으로 가게 된 것.

그런데 그 애에 대한 섭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으니
정(情)이 많은 삼촌이어선지,
작은 기대마저도 저버려야 했으니 말이다.

대화가 없었으니
서로에 대한 추억이나 이야기꺼리가 없어,
그래도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번쯤 성거산엘 다녀갔음 싶었지만,
그것은 나 만의 언감생심 바램이었을 뿐...
더구나 미국에 이민 가 사는 숙부 내외나 여러 사촌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모두 한 집 안에서 대가족을 이루어 살았었기에
나와는 각별히 추억꺼리가 많아
서로가 만나면 할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이요...
그리고 재작년 안식년을 기해 만남의 기쁨을 만끽했었다.

그런 세계로 간 조카 애는
이 삼촌에 대한 무슨 추억, 할 말이 있을까?
이야기 소재가 거의 없을 것만 같아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암튼 한국에선 그래도 명절 때나 특별한 때
오며가며 씩 웃는 게 고작이었지만,
그나마 볼 수가 없게 된 그 애.
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 모아
자주 기도하게 됨은
단 하나 밖에 없는 삼촌이기 때문이리라.

내리 사랑은 이런 것인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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