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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0 09:53

가을아, 안녕!

조회 수 214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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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온 세상에...

곱게 차려입은 성거산의 가을,
마지막 단장이라도 하 듯
소소한 바람에도 샛노란 은행잎이 한껏 찬란한 춤사위로 한창이다.

가을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
시내 가로수의 나뭇잎에도, 높고 낮은 산야에도
이 시기 어디를 가든
그야말로 거울 앞에 다가앉은 연지곤지 예쁜 각시의 얼골.

이제 그 가을이 오늘로서
수유(須惟)의 날래를 접을 판이니,
비가 내린 후 냉냉한 고기압이 몰려 와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목(裸木)이 될 터이다.

그러나 나목은 그냥 벌거벗은 게 아니라
벌써부터 봄을 마련하는 꽃눈과 함께려니,
보이지 않는 생명의 꼼들거림이 거기에 있어
또 다른 신비의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있는 게다.

어쨌든 2007년 가을아,
오는 듯 하더니만 벌써 가려는 채비에 부산한 걸 보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사랑스러웠던 너.
이별의 뽀뽀...그것 또한 환희의 만남 못지 않은 즐거움,
가을아, 안녕! 또 보자꾸나.
  • 수호천사 2007.11.12 08:22
    샬롬~~
    가을을 보내면서 아쉬워하는 마음을 저도 느끼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실어서 ~~떠나보내는 아름다움을 전해 주시는 군요?
    자연들도 자기가 가진것을 버리는데, 저는 받기만을 좋아하네요...
    나누고 버리는 것이 어렵지만, 벌거벗는 나무들을 보면서 마음을 비워 보렵니다.
  • 2007.11.12 08:22
    T 잎들을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 텅 비운 들녘...화려한 꽃이나 단풍같지는 않지만 거기 또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어 참 좋고 폭은함을 느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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