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09.29 09:43

9월의 끝자락에

조회 수 196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를...

다시금 선배님들 묘소에 구절초가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새로 고쳐진 인터넷과 함께
그동안 아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일들을 뒤로 한 채,
가을의 고고성을 울리며 내 가슴을 뛰게하는 그 무엇과도 같이...

무엇보다도 사랑이 지천으로 피고 영그는 계절!
찰랑거리는 계곡의 소리가 귓 속을 간드리니
영락없이 자연을 닮아가는 존재의 심연에
더없이 감사로운 이 계절.

* * *

추석을 전후로 여기 성거산에 오가는 성묘객 손님들로
시간을 낼 수 없었던 터에,
어제는
모처럼 혼자만의 짬을 내어 팔당 할머니,엄마 묘소엘 다녀왔다.
대중 교통이라 뻐스, 지하철...몇 번을 갈아타고서야
가는 데 6시간...꼬박 왕복 12시간이 걸렸고
몇 도시를 거쳐가야 했지만
복잡함 속의 호젓함 때문이랄까
오가는 그 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늘 이맘때면 하늘거리며 피였는 코스모스, 들국화가 사랑스레 반겼고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팔당호의 전경이며 기찻길...언제 보아도 한 폭의 그림!
연도를 바치면서도
할머니, 엄마의 폭은한 미소에
내내 벅찬 감사, 기쁨의 희열에 쌓여
추운 줄도 몰랐다.

그리고 가을은
속내를 깊어지게 하는만큼
내가 알고 지내는 모든 이들이 그리워지고 고맙게 여겨져
사랑의 결실이게 하는,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계절.
  • 앗숨 2007.09.30 22:56
    가을이 정겹게 느껴지는 글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오래전에 아들 면회갔던 그 길이 생각 나네요.좋아하는 음식 장만해서 연인 찿아가듯 들뜬 마음으로 버스타고 바깥 경치를 보며 행복했던 기억이....이젠 손주와의 사랑에^^ 행복하세요~~
  • 2007.09.30 22:56
    T 그러셨군요...주님께서 축복하실 행복하신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지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7 청게산에서 만난 '준호'란 아이   며칠 전 오랜 가뭄의 와중에 달디 단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다.  안가 본 코스를 택해 어림잡아 산을 오르려 하니, 길이 잘 나지않은 골짜기로 들어... 김맛세오 2017.06.12 1198
446 하느님의 섭리(은총) 또는 운명? T 온 누리에 평화를...   아침 미사 때 예전에 오랫동안 예루살렘에서 지내셨던 '안베다' 신부님이 많이 생각났다.  오늘이 바로 '베다' 성인의 축일이기도 하... 김맛세오 2017.05.25 1326
445 내 기억 속의 다양한 영상들 T 평화가 그대들에게...   정원에 피어나고 있는 꽃 사진을 앵글에 담으려니   유난히 할머니, 엄마의 모습이 그리워진다.   늘 초봄이면 텃밭의 흔한 꽃... 김맛세오 2017.05.08 1134
444 불자(佛者)인 외사촌 형을 생각하며... T 평화가 온 누리에.   오늘같은 초파일이면 단 하나 뿐인 외사촌 형이 생각난다.   15년 전쯤 큰외숙모가 돌아가셨을 때 절에다 모셨기에 이모들을 따라 ... 김맛세오 2017.05.03 1139
443 여한이 없는 삶 T 평화가 온 누리에...   평소에 늘 형제들에게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권고했음에도, 실상 혼자 있을 때는 십자가상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여 끊임없... 김맛세오 2017.04.25 1311
442 무릉도원 아래, 찾아 온 손님들 T 평화가 온 누리에...   요즘 나의 정원 성모상 주변엔 온통 봄꽃으로 축제의 분위기!  게다가 벚꽃나무와 목련 아래 탁자가 놓여 있어 쉬어 가기에 여간 느... 김맛세오 2017.04.11 1151
441 유난히 즐거왔던 인왕산행 T 온 누리에 봄기운이...   주말엔 언제나 그렇듯이 틈을 내어 가장 가까운 인왕산엘 오르곤 한다.   길목마다 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무르익어 가는 모습... 김맛세오 2017.03.27 1103
440 사실 매화보다 섬진강 물결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맘때면 매화가 피기 시작했을 터인데...콤퓨터에 광양의 매화마을을 처보니, 거의 다 예전에 실은 사진이나 글이어서 올해엔 며칠... 김맛세오 2017.03.27 1095
439 만물은 함께 나누어야 할 형제 자매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정원에 있는 키 큰 은행나무 전지 작업이 있었다.  그런데 높은 가지 사이에 까치 한 쌍이 집을 짓느라 몇 날 며칠 분... 김맛세오 2017.03.14 1159
438 산(山)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가...   꼭 11년 전에 보름 정도 막내 숙부 내외의 초청으로 미국, '롱 아일랜드'(뉴욕 바로 옆)라는 곳에 체류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김맛세오 2017.03.06 115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