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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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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계곡이라야
비가 많이 올 때나 계곡 구실을 할까?
간헐적으로 어쩌다 물이 고여있는 수도원 옆 계곡.
신기한 것이 다른 계곡엔 빙판이 졌는데도
그곳은 겨우 내내 얼지않으니.
하지만 그 마저 낙엽이 켜켜이 쌓여
계곡 물인지 낙엽 웅덩인지 구분이 안가는...
그래도 계곡은 계곡인지라,
나무 일을 하다 말고 자주 그 물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 곤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속에 있을 게 다 있다.
작은 송사리들의 유영하는 몸짓이 하도 귀여워
물 속 낙엽을 헤쳐보니
또 다른 이상한 곤충들이 수도 없이 꼼지락거려
생명으로 온통 부산한 세상이 거기에 펼쳐지고 있다.

오늘 큰 맘 먹고
계곡의 흐름을 막는 듯 답답해 보이는 낙엽더미를
갈퀴를 동원해 싹 걷어 내었다.
또 그래야 송사리 떼도 더 잘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웬일...갈퀴에 걸려나온 커다란 개구리...
그것도 보기에 탐스런 황금 개구리...!!!???
꿈에서라면 필시 복덩이 개구리일텐데.
어쨌거나 바위 틈에 동면하고 있는 개구리를 깨운 게니,
아뿔사 미안!!!

지난 11월 7일 첫 눈 오던 날,
부엌 문 앞에서
아직도 동면 준비를 못해 서성이던 가엽은 개구리를 본곤,
"아니, 넌 뭘 하고 아직도 거기에 있는 거니?
빨리 빨리 겨울 잠 자러 가야지...!?"하고
쫒아버리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봄이 가까운 게다.
동지가 훨씬 지나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 해를 볼 때마다
봄을 기다리는 내 하픔도 그 만큼 깊어지니까.

개구리야,
입춘(立春)이 얼마 안 남았을테니
그때까지는 더 잠을 자두렴.
동면(冬眠)- 잠 잘자는 것도 큰 복이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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