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7.01.23 10:17

남원 아이들

조회 수 216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얼마 전, 벼르고 벼르던 남원 아이들이 성거산엘 다녀갔다.
실은 아이들이 아닌 중년의 어른이지만,
난 맘 속으로 그 애들에게 만은 그렇게 부르 곤 하니,
바로 큰 이모님의 큰 딸인 이종 사촌 동생 '비비안나' 내외를 두고
그렇게 일컷는 것이다.
'비비안나'는 초교 교사로 봉직해 오고 있으면서,
남들은 시골에서 서울로 전근이 되기를 학수고대하는데
반대로 그 애는 서울에서 부군- 역시 같은 교사였다가 지금은
남원에서 서예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의 뜻을 따라
남원으로 내려가 지내고 있다.
부부가 다 서예의 실력이 보통 이상이라,
나도 한때는 그 애들의 영향을 받아
서예에 심취하여 몇 년 동안 배웠던 기간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어릴적부터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아
되바라진 구석이라 곤 한군데도 찾아 볼 수 없는 비비안나가
남원 태생의 좋은 배우자를 만나 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퍽으나 대견스럽다.
그러나 그 애들을 생각하면,
때로는 한편의 소담스런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희비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런 사연들도 많아,
늘 행복한 가족이기를 간구하는 이 오빠의 마음과는 달리
살얼음을 걷는 듯한 마(魔)가 끼었을 경우엔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요즘엔 평온과 행복의 나날을 지내고 있는 그 애들이
성거산을 방문하면서
전시장에 출품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글에 관한 커다란 작품의 족자를 선물로 두고 갔다.
아끼는 작품일텐데, 그 먼 길을 마다하고
찾아 주다니...고맙기 이를데 없다.

엄마 아빠의 좋은 품성을 닮아
말없이 주부,교사,신앙인,...으로서의 성숙한 역할 부담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는 비비안나,
어쩜 내 사촌들 중의 속 깊은 자랑임에 틀림없다.

남원...하면,
그 애들이 있어 좋은 도시!
또한 폭은한 지리산도 가까워
멀리 두고 온 고향처럼
늘 가고픈 곳.
  • 박필 2007.01.26 11:07
    형제님이 적극 칭찬하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갸가 진국인가 봅니다...ㅎㅎ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김장은 했누...? T 평화/ 선 지난 김장철이었다. 김프란...형제, 왈: "형제님, 오늘 김장독 좀 함께 씻을라요? 맛..형제: "우리 김장은 언제 할껀대요...!?" 김프: "헛,허..., 김... 1 2007.02.05 2384
56 한 겨울 이맘때면... T 평화가 강물같이. 나 어릴 땐, 동작동에서 바라다 본 한강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어쩌면 흘러가버린 과거를 기억하는 건 영영 되돌릴 수 없는 허구일런지도 ... 2 2007.01.31 2370
55 한겨울 개구리라니...!? T 평화와 선. 계곡이라야 비가 많이 올 때나 계곡 구실을 할까? 간헐적으로 어쩌다 물이 고여있는 수도원 옆 계곡. 신기한 것이 다른 계곡엔 빙판이 졌는데도 그... 1 2007.01.25 2331
» 남원 아이들 T 평화가 강물처럼... 얼마 전, 벼르고 벼르던 남원 아이들이 성거산엘 다녀갔다. 실은 아이들이 아닌 중년의 어른이지만, 난 맘 속으로 그 애들에게 만은 그렇게... 1 2007.01.23 2162
53 감기와 함께 여행을... T 평화/ 선 서원식과 회의가 있던 정동에서의 몇날, 첫날부터 얇은 이블 덕으로 홈빡 감기에 들고 말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콧물과 재채기,가벼운 기침... 그... 1 2007.01.22 2122
52 쥴리아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셔요! T 평화를 빕니다.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 2007.01.03 2296
51 세밑과 생일오빠 T 평화가 강물처럼... 2006년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매년 성탄과 연말연시 이맘때면 사촌 여동생들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그녀석들이 붙혀준 내 닉네임... 2 2006.12.30 2169
50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T 축, 성탄! 지극히 가난하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면서도, 스스로 겸비(謙卑:겸손하고 비천함)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것도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 2 김맛세오 2006.12.26 2178
49 부산, 봉래동 성당 T 평화를 빌며... 지지난 주일 대림절 특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좀체로 가기 힘든 부산엘 다녀왔다. 사실 어쩌다 무슨 강의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무척 부끄... 2 2006.12.20 3293
48 까만 밤, 하이얀 길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3 김맛세오 2006.12.18 231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