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12.18 22:03

까만 밤, 하이얀 길

조회 수 2312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성거산과는 평소 기온이 4-5도는 달라,
언제 왔었냐는 듯 다 녹아버린 마을 눈에 비해
쉽게 녹을 것 같지 않은 백설애애 만발한 눈꽃 성거산.

어금니 통증으로 며칠간 참다가
할수없이 오늘 칫과엘 다녀왔다.
이럴때는 더욱 해가 짧아
자칫 까만 밤길을 걸어야 하는 산길.
빠른 내 걸음에도 족히 30분은 걸려
늘 로자리오 두 꿰미 정도는 드릴 수 있는 거리.

여느때 같으면 그믐이나 초생달인 경우
지척도 분간할 수 없는 칠흙 밤에 때로는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오늘 눈꽃 만발한 환한 길,
마치 동화 속의 사랑에 빠진 소년인 양
갖가지 눈꽃들과 눈웃음을 치매
산(山) 사람 만이 엮을 수 있는 설화(雪話)에
마냥 흥겹게 노래도 흥얼거리며...

길고 긴 언덕 길
썰매라도 타면 얼마나 좋을가 싶겠느냐만
쌓인 눈을 쓸어버려야 하는 쪼맨한 고통쯤이라도
눈꽃 자매들이여,
언제고 맘껏 편편이 나래를 펴렴
화롯가 옛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하이얀 길, 포근한 겨울 산
도란도란 끊임없이 이야기하자꾸나.
  • 겸손한기도*^^* 2006.12.19 21:39
    어제는 나가면서 길 미끄러우면 어쩌나?살짝걱정했는데....막상도로는 알수없는분들?의 수고로 잘 말려져있어서 호사?를 누렸답니다 길가 눈꽃나무도 감상하며....
    마치..홍수나서 난리난?풍경을 나만 높은집꼭대기에서 감상?에 젖어 바라보는것 처럼...추운날 남들은 덜덜떨면서 걸어가는데 나만 바람한줄기도 허용하지안는 보온100완벽보장된 코트를 입고 걸으며 차디찬겨울의 상쾌함을 즐기는것처럼.......^^

    하루내내 힘들게 치운 그?길이 동화같은 산길?이되셨네요.*^^*.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넘 포근하게 느껴져요!
  • 사랑해 2006.12.19 21:39
    컴컴한 길...힘든 치과 치료 마치고 되짚어 오시는 수사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추운 한 겨울의 치과치료ㅜ.ㅜ;; ...더 춥게 느껴지고...집에 돌아와 누가 차려준 따끈한 저녁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아닌(물론 가족들과 더불어 산다 해도 이해나 배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ㅜ.ㅜ;;), 그 밤 산길....
    치과치료 하면 으~~~ 몸도 으실으실 거리고....
    몸 어디가 아프다는 거...즉각^^ 주님께 맘 향하게 되는 은총?^--^;; 이라고 어렴풋이 깨닫고는 있지만, 아직 그 경지?^^까지는 하~~안참을 먼 저로서는 수사님의 글에 또 많은 걸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소년마냥 겨울밤 눈꽃을 즐기셨다고 하신 그 여유로운 마음은
    정말 주님 사랑하며 사는 이의 마음에서 솟아나는 여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플 때까지 두지 말고 무서워도?^^* 치과는 바로바로 갑시당~^^”
    잘! 드시고 늘 건강하시길..
    전요 이 이플 때 옆에서 통열무 김치 아득아득 깨물어 드시던 어머님이 그렇게 부럽고 얄밉고?^^;;(히히^^;;용서 해주시길...) 그랬더랍니다...
    아~ 아프면 넘 서러워요...
    주님 주신 몸!
    몸으로도 찬양하라 주신 것일 테니, 우리의 를 사랑합시다~♡
  • 2006.12.19 21:39
    T 사실, 아플 때 아무데고 응석부릴 수 없는 수도자의 특권...이랄까요..ㅋㅋㅋ 그런게 오히려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자주 독립심 악양이랄까요...ㅎㅎㅎ
    자매님의 동병상린의 따뜻한 글로 오늘 밤은 좀 덜 아프겠죠. 감사,감사,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잠자리 묵상? T 평화와 선 지난 두 주간은 고통의 날들이었다. 한 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벌에 쏘인 것이 병원엘 가도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민간 요법인 부황을 떠 독을 뽑아... 2 김맛세오 2011.07.20 2816
56 기다림의 행복 T 온누리에 평화를. 눈이 살짝 덮힌 여기 성거산 겨울과 함께 이 시작되는 시기. 대림초 주변에 꾸밀 소박한 소재를 찾아 헤메다 드디어 졸졸 흐르는 계곡 근처 ... 9 2006.12.04 2829
55 친 자매같은 시누이와 올캐 T 한아름 가득한 평화 며칠 전 정동으로 올라 온 저를 보러 두 자매님들이 다녀 가셨지요.. 성 다미아노 집에서 함께 차를 들면서 오랫만의 해후를 허심탄회하게 ... 김맛세오 2012.02.28 2840
54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 1 김맛세오 2012.05.16 2865
53 청원기도보다는 감사기도를... T 평화와 선   요즘 며칠동안 '어떤 기도를 하며 살아가는 내 자신일까?'를 계속 묵상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기도 내용이 감사보다는 ... 김맛세오 2013.10.17 2867
52 어미 방아깨비 T 온 누리에 평화 어디 산고(産苦)가 사람 엄마들 만이 겪는 고통일까. 오늘 선배님들의 묘지 주변을 거닐다가 하마트면 밟힐뻔한 방아깨비 1마리가 눈에 띄었다.... 김맛세오 2011.11.21 2871
51 도룡농이 철 T 평화가 샘물처럼... 벌써 2주 정도 전이었으리... 모처럼의 외출에서 돌아 온 깜깜한 밤 길 거의 집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큰 연못엔 아직도 두터운 얼음이 ... 1 2010.03.04 2872
50 강화도 글라라회 수녀님들 T 평화/ 선 배요셉 신부님과 약속이 되어 4년 만에 간 강화도 창후리 길은, 이미 벚꽃 따위가 다 저버린 서울과는 달리 지나는 곳마다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이 ... 김맛세오 2012.04.25 2875
49 T 평화/ 선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늘 가장 가까이 내 안에 있는 별!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나의 한숨이기도 하고 나의 기쁨이... 김맛세오 2012.09.26 2911
48 루까 수사님 축일에... T 평화가 수사님과 함께. "쩌,쩌,쩌...맛..!" 루까 수사님의 불호령과 함께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했던, 까마득한 지원기 시절...수사님은 철없어 길들여지지 않은... 2 2007.10.21 291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