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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2008.01.05 08:22

[re] 뻥뚤림

조회 수 246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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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먹은 음식이 체해서 속이 답답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잘 모르는데 이렇게 체해 보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있다.
오늘 아침에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변기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여기도 막혀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속시원하게 뻥뚫림을 체험하면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우리 삶 전체가 이렇게 통해야만 한다.
우리 삶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어디엔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관계가 막혀 있을 수도 있고 내 마음이 닫혀 있을 수도 있다.
도대체 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마음을 닫아 버리면...
그래 우리의 문제는 재물이 적음도 아니요 사랑이 적음도 아니다.
우리의 문제는 마음을 닫아 버리는데 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나타나엘이 무화과 나무에서 메시아 도래를 기다리며
수없이 도를 닦았지만 그분을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렇게 마음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닫힌 마음을 열고 나와야만 그분을 만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이 그 사람 안에 머물 수 있다.

우리가 소화불량인 듯이 살아가게 되는 이유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었거나,
뭔가 상한 듯한 음식을 먹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먹었거나...

나타나엘은 참으로 구도자였다.
그러나 아무리 도를 닦아도 막힌 부분이 있었다.
그에게 그 막힘은 지식에 의한 편견이었다.
이론에만 너무 밝았다.
그러다보니 그 이론을 뛰어넘는 그분의 현존을
바라볼 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때 필립보같은 벗이 필요했다.
그런 영적인 벗을 통해 한걸음 빗장을 걷어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였다.
이때 필요했던 것은
우리 주님의 칭찬 한마디였다. 격려 한마디였다.
이렇게 좋은 벗의 인도와
우리의 칭찬, 격려 한마디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비로소 메시아를 고백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만사형통이다.
유무상통이다.
뻥뚤림이다.
이게 바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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