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최근 두 차례나 남쪽 지방 장성 요양원엘 다녀왔다.
한번은, 봄이면 제일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산수유 꽃과 매화를 보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요양원의 수도원 내 화분들 분갈이를 위해서였다.

구례 터미널에서였다.
어느 모녀와 한 외국인 청년과의 손짓발짓 대화를 들으며
그래도 서로가 잘 통하는 양을 물끄러미 미소지으며 보다가
끝내는 서로가 먹통이 되어 난관에 부딪쳤을 때,
내가 영어로 개입-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어보니, 영국에서 왔단다.
"영국...!!??"
그리곤 모녀 왈-
"아니 아저씨, 그리 잘 하면서 여적지 왜 보구만 있었어요?"
그 영국 친구 한국 아가씨가 주는 인절미를 맛있다며 넙쭉넙쭉 잘도
받아 먹는 폼이 참으로 순진하고 귀여웠다..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어 그 친구의 짧은 여행 길을 상세히 일러 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어느덧 '화개장터'에 도착했고,
장터의 이곳저곳 신기한 모습들을 기웃거렸다.

그러나,
바람이 어찌나 심하고 초겨울 날씨처럼 춥던지,
그리고 광양 매화마을엔
듣던 소문과는 달리 너무 일러 전혀 꽃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진강의 물길따라
옥빛 강물이며 깨끗하고 하이얀 백사장은
마치 순결을 뿌려놓은 탄복할 하느님의 걸작품!!!

매화마을 나들목에선
두 번이나 만나 끝내는 순천역까지 바래다 준 맘 좋은
아저씨와의 인생 대화-
역 가까워서야 '프란치스꼬'란 신자임이 밝혀져
더욱 화기애애할 수 있던 좋은 만남...!

이번 여행에서 또 한가지 빼어 놓을 수 없었던 건,
어쩜 산,들에 마다 소나무가 그리도 많은지!
우리나라 산야에 그렇듯 지천이란걸
예전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에
비로서 친구들 같은 남다른 애정이 가짐에랴!!!

어떤 몹쓸 사람들이
저렇듯 사시사철 푸르고 품위있는 나무들을 보고
망국지목(亡國之木)이라 지칭하였을꼬?
어쩌면 늘 푸르른 선비의 기개에 비유할 수 있고
여인의 절개와 같은 늘 푸른 품위 높은 나무를 그리도 비하시킨 것은,
소나무가 목재감으로선 쓸모없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이 망하기 만을 바란 배아픈 심뽀에서였으리.

다정다감한 형제로서 다가온 소나무들이여,
그대들이 굳굳이 자리한 이 강토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로고!
그대들을 새롭게 발견한 소박함은
이번 여행길에 만난 가장 큰 수확이로고!
하느님께 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7 화장실 배수관 이것은... 인내 화장실 배수관 파이프를 구입하는데 정확히 3시간 하고도 20분이 걸렸다. 제품이 진열된 곳에서 선정한 다음, 1차 영수증 발급을 받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대... 3 로제로 2008.11.21 2266
506 형과의 만남 T 평화가 강물처럼...   "여기 이 사진의 작은 한옥식 대문 자리가 바로 동작동 현충원의 지금 입구란다. 그 오른쪽이 '이수교'로 넘어가기 전 '동재기 나루... 김맛세오 2013.07.01 2199
505 현실과 진배없는 나의 꿈 T 평와와 선 나는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입니다.  꿈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지만, 생생한 꿈을 꾸고 일어난 날에는, 그 꿈의 내용이 하도 현실과 같아 다른 이들에... 김맛세오 2020.09.27 786
504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1 김맛세오 2012.05.30 2626
503 현란한 꽃의 반란 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1 김맛세오 2012.05.30 2960
502 행복한 생일 타령 T 온 누리에 평화 형(수)한테서 생일 전 전화가 왔었습니다. "함께 식사라도 하자"고. 역시 사랑하는 큰이모도 똑같은 전화를 주셨지요. 그러나 지... 김맛세오 2012.10.24 3329
501 행복한 그리움들 T 평화와 선. 일을 하다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온갖 그리움들이 모락모락 피어 올라, 파아란 하늘에 묻어나는 얼굴들... 할머니,할아버지,엄마,한동네에 사시던 ... 2006.01.26 3182
500 행복한 그리움 T 평화/선 소나무들은 잘 있을까. 선경을 방불케 하는 '십자가의 길' 주변 사물들은 여전할까. 심심찮게 뾰로롱 나무와 나무 사이 그네를 타는 듯한...작은 새무... 4 2009.12.12 2555
499 행복의 조건...? T 평화와 선   어제 저희 공동체에서는 1박 2일의 피정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평소에 하던 일손들을 놓고 모처럼 그렇듯 자연의 품 속에서 침잠해 보는 시... 3 김맛세오 2013.06.26 2690
498 행복- 공감 T 온 누리에 평화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55%랍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면 낙제점이란 건 뉘나 알고 있지요. 걸핏하면 "세계... 김맛세오 2013.06.17 236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