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0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2006년도 여름이었으니 꼭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그해 저는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좀 여유가 있던 터라 우연히 발동이 걸려 L.A에 갈 기회가 있었고

뭔지도 모르면서 주변의 어른들이 끊어주신 표로 몇박 며칠이 걸리는 '서부관광'길에 올랐지요.

한 코스에서 다른 코스로 이동하는 뻐스 시간이 보통 7∼8시간이나 걸려, 미국이라는 대륙이 얼마나 큰지

실감을 할 수 있었고, 제게 가장 좋았던 곳은 '그랜드 캐년'이나 '브라이언 캐년'...등의 이해를 초월한 희한한 자연 경관들이었고

샌프란치스코를 경유하기 직전에 들린 곳이 그 도박으로 유명하다는 라스베가스였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무슨 유명하다는 호텔에 들러 '모형 베니스' 관광을 하였지만,

예전에 직접 이태리 '베네치아'를 가본 적이 있는 저에겐 별 감흥이 없어 그저 그렇기만 했습니다.

몇군데 명소라는 곳을 들러 저녘이 되어 우리가 머물 호텔에 도착.  

그런데 식사가 끝나자마자 관광 뻐스에 함께 동승했던 분들이 모두 어디론가 다 뿔뿔이 흩어져버리는 거였습니다.

초저녘부터 저는 할 일이 없으니 일찌감치 피곤한 여정에 쉴겸 잠자리에나 들어야 겠다 싶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  어디선가 굉음 소리가 나는 거였습니다.

인터폰을 걸어, 무슨 소음인지 잠을 청할 수가 없으니 꺼달라고 청했습니다.

즉시 굉음은 들리지 않았고 깊은 단잠을 청할 수 있었지요.

 

다음날 알고보니, "세상에!  라스베가스에 와서 수사님처럼 지내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하며 깔깔 웃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해 주었거던요.  그 소음은 호텔의 방에만 있지말고 게임 따위를 즐기게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거랍니다.

놀거리가 많은 도시라, 사람들은 제각기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나름대로의 유흥을 즐기는 겁니다..

 

그렇게 라스베가스하면, 저의 여정 추억에서 가장 재미없던 곳으로 기록. 

그래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겠지요?  ^^

 

*   *   *

 

참, 이런 쥐정신 좀 보았나...

라스베가스의 경험담을 치면서 정작 중요한 할 이야기를 생략했지 뭡니까.

 

요즘 세상은, 너나할 것 없이 '될수록 빠르게, 할 수만 있다면 많이'...를 추구하지 않나요?

결국 기쁨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에 쾌락은 점점 많아지는...라스베가스가 어쩌면

그런 상징적인 도박의 도시일 수도 있으니까요.

대도시의 거창한 축제이거나 유흥적인 많은 요소들은 자칫 경직된 눈에 열광속 달뜬 일그러진 모습들이

고통스럽고도 역겹게 사람의 기억 속으로 내어 모는...그래서 멈추지않는 고통의 시계바늘처럼

병적인 즐김에 내어맞기려는 현대인들의 몸부림!

 

'소박하고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삶의 능력은 어쩌면 절제하는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거창한 소유나 누림보다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소박한 기쁨'이 영혼에도 이로움이라는 것을...

라스베가스가 저에게 준 좋은 교훈을 생각할 때마다 은근히 미소가 번진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 이장 할머니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 작은 매점이 불이 났다. 아르메니아 인이 장사를 하는데, 작지만 제법 장사가 되었던 곳이다. 마피아가 큰 액수의 돈을 요구했고, 결국... 2 로제로 2009.01.23 1813
356 이왕이면 좋은 습관을 들여야...^^ T 평화와 자비   2월의 첫 날!  시끌벅절하던 연말 연시가 지나 2016년 금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찬바람을 이기려 외출시엔 두터운 잠바에다 벙어리 ... 김맛세오 2016.02.01 1422
355 이보다 더 좋을 수가! T 온누리에 평화 전망 좋은 방 앞 의자에 앉아 이렇듯 책을 읽고 있노라니, 세상의 행복이 다 내 것인 양 한껏 감사지정에 푹 젖는다. - 물론 존재의 주인이신 하... 2 2010.08.06 2046
354 이렇듯 함박눈이 내리면... T 온 누리에 평화   이렇듯 함박눈이 쏟아지면 무엇보다 꼬물꼬물 기뻐서 뛰는 강아지가 떠집니다. 왜 하필이면 항상 추운 엄동설한에 쪼맨한 강아지를 키... 김맛세오 2013.12.12 1992
353 이렇듯 첫 눈이 오면... T 온누리에 평화가. 무서리가 내릴 새도 없이 간밤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첫 ..."라고 하면 감회가 깊어 잊을 수가 없지만, 2008년의 첫 눈 역시 ... 10 2008.11.18 2104
352 이렇듯 비가 오는 날이면...!? T 평화가 온누리에. "춘래이화백(春來梨花白)" 이라 했던가! 성거읍 마을을 지나치다 보니, '하얗게 핀 배나무 꽃을 보며 역시 봄은 꽃의 계절이로고!' 감탄을 하... 1 김맛세오 2011.04.26 2591
351 이렇듯 눈이 내리면...! T 온누리에 가득한 평화 밤새 조금씩 눈이 왔나보다. 아직도 간헐적으로 내리는 눈, 시나브로 이렇듯 눈이 내리면 난 또 먼 데로 시간여행을 하며 동심으로 날아... 1 2007.12.07 2334
350 이럴 땐 영락없는 어린애라니...! T 평화가 온누리에. 지난 성탄 카드에 쓴 요한이라는 아이의 글이 잊혀지지 않는다. "...저처럼 아프지 마시구요...기도해 주신 덕에 이제 목만 조금 아파요. 요... 2 2009.01.30 1951
349 은총의 만남들 T 평화를 빌며... 며칠 "영성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오랫만에 정동에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 올라오던 전날이었다. 안성 형제회(O.F.S) 일로 안성 터미널을 ... 1 2009.06.24 1926
348 유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 유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어언간 세월이 흐르고 흘러이제는 추억 속 이야기가 되었지만모함 당하는 것이너무도 억울해서 내 가슴 속에도살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 고파울로 2024.03.27 7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