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4.04.18 04:03

성 목요일..

조회 수 25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멀고 먼 고통의 길을 지나 이제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믿어왔던 그분은

 나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던 그분은

 죽음의 상황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


 죽음이 눈 앞에 있지만

 오히려 그 죽음이 바로 지금 다가왔으면 하지만

 고통 만을 주면서

 그 죽음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편하겠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크지만

 소리 내어 울 힘도 없는

 그저 죽음과 고통 앞에서

 힘 없이 그분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조금은 쉽게 이 고통을 견디어 가겠지만,

 한 고비를 넘고 나면

 또 다른 산이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그냥 주저 앉아 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죽음이 있어야 부활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우리의 신앙은 죽음 후에 부활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지만

 성경은 하느님의 함께 하심을 귀가 따갑게 이야기 하지만

 지금 고통의 순간

 지금 죽음을 눈 앞에 둔 순간

 그분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은 어느새 매말라 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습니다.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제 목소리를 듣고는 계십니까?

 당신의 사랑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우리의 사랑이,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별이 아직은 낯설고

 아직은 힘들기만 한데

 우리는 그 이별 앞에서

 우리는 그 죽음 앞에서

 힘을 쓸 수 없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약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시험하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

 당신께 기적을 청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계시지 않는 것으로 느껴짐은

 우리가 지닌 지금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게 합니다.

 당신의 계심이

 우리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유일한 힘이었다면

 당신이 계시지 않는다고 느껴짐은

 끝없는 절망, 영원한 어둠이 됩니다.


 주님,

 당신께 비오니

 주님,

 당신이 직접 겪으신 죽음의 고통,

 그렇기에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아시는 그 고통

 그 고통을 우리가 겪는 그 순간에

 우리도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리고

 조용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당신께 떠나보낼 수 있도록

 우리의 마지막 힘

 마지막 희망이 되어 주소서.


 주님,

 당신은 숨어계시지만

 주님,

 당신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7 선교 협동조합(가칭) 네 번째 알림 + 평화와 선   사랑하는 자매형제님들께, 선교협동조합(가칭) 사랑해주시는 형제자매님들께 이 시점에서 다시 보고와 함께 감사드리고 계획도 알려드려야겠... 김레오나르도 2019.06.05 1003
886 신비 신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신비가 아니다.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신비가 아니다. 무엇으로도 묘사할 수도 없으며 담아낼 수 없을 만큼 넓고, 잴 수 없을 ... 이마르첼리노M 2019.05.21 758
885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너를 통하여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만찬은 생명을 주는 죽음의 잔치 내어주는 몸 쏟는 피  ... 이마르첼리노M 2019.04.20 1109
884 선교 협동조합, 선교는 우리의 것이다! 사순시기를 보내시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회개의 은총이 충만히 내려지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지난 번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를 하고,  감... 1 김레오나르도 2019.03.21 1066
883 새해의 첫날 새해의 첫날 그리 좋을 것도 없고 그리 나쁠 것도 없다 그냥 좋다 그냥 좋은 것이 행복이라면 그냥 좋은 날이 이어지는 복을 빌어주고 싶다. 이마르첼리노M 2019.02.04 773
882 선교 협동 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 공지 평화를 빕니다. 이전 공지에서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와 시간을  확정짓지 않았고, 추후 공지해드리겠다고 하였는데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었기에 공... 김레오나르도 2019.01.18 1382
881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되다.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다   마침내 도착할 곳은 그곳에 도달 하려는 과정과 방식에 달려있다   내적 가난과 의식의 성숙이 길을 찾게 만들고 ... 이마르첼리노M 2019.01.09 1041
880 프란치스칸 선교 협동조합(가칭) 설립 계획 프란치스코 선교 협동조합(가) 설립 계획   선교 협동조합이란 이름 그대로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2016년 11월 현재 약 176만 명의 이주민들이 ... 2 김레오나르도 2019.01.06 1843
879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첫째 날★(2018.7.24)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첫째 날★(2018.7.24) 7월 24일 화요일 장소 : 다락골 성당          (다락골 줄무덤성지) 거리구간 : 25킬로 미사와...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92
878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전날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전날★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지요? 등록작업 사정이 좋지 않아 이제사 순례소식을 보내드려 많이 죄송합니다ㆍ 오히려 40도의 불...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00
877 ★ 2018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주님,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길을 나선 것처럼 일상생활의 습성에 노예처럼 길들여...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66
876 달팽이 달팽이는 느리다. 달팽이는 무엇을 하던지 느리다. 달팽이가 늦다고하여 굶지도 않고 살지못하는법은 없다. 달팽이가 느려도  자기살것은 다살고 자기가 필요한건... 일어나는불꽃 2018.07.12 1065
875 철거작업 오전에 옆마당 풀뽑는 작업을 했다. 군데군데 풀이 나있어서 오전중에 뽑았는데 사방에서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유는 사람들이 아니라 풀속에 숨어서 살고 있던 ... 일어나는불꽃 2018.05.19 1157
874 부활 송가 - 만발하는 4월의 꽃처럼 - 2018년 부활절 부활 송가   알렐루야 주 참으로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죽음이 살려낸 생명 견딘 자들의 축제 기다린 자들의 잔치   ... 이마르첼리노M 2018.03.31 1107
873 묵상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 ( 기도의 초대 ) 해설자   모든 크리스챤들은 자기중심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하느님 중심적인 삶으로 옮기는 “회개하는 형제자매들”입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18.03.30 6411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