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12.24 09:52

세밑, 이웃사촌들

조회 수 20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강원도 오색에서 임파선 암으로 요양 중에 있던 초교 동창 녀석의 밝은 목소리-

 

    "여러 곳으로 전이가 되어 강도 높은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거던.

    그런데 최근 검사를 해 보니, 퍼졌던 암근들이 다 없어져 더 이상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고 정규적으로 체크만 하면

    된다는구먼. 참으로 감사드릴 일이지?"

 

지난번 강릉에 갈 일이 있어 병문환을 갔다가 매우 위중한 병세로 심각한 얘기를 나누고 돌아 왔었지요.

기적같이 정상으로 돌아 왔다는 기쁜 소식에, 정말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녀석으로부터 또 한통의 전화를 받았지요-

 

    "김정임(아가다)이 어제 눈 길에 넘어져 지금 서울대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있다는구먼!"

 

 '김정임'!...그녀 역시 초교 동창으로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정동수도원 혼인 성가대의 엘토 파트를 맡아

 수년간 잘 지냈고, 애들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 남편과 생이별하여 어린 남매를 홀로이 잘 키워낸

 대단한 엄마! 작년에 딸을 출가시키고 내년 4월이면 아들마져 혼인을 한다고 괜찮은 며느리감을 만났다

 기뻐하던 참으로 정이 많은 자매...!!!

 병문환을 가보니,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중태여서 매일 기도 중에 회생의 기도를 바칠 뿐이죠.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더니! 그렇습니다. 아무도 코 앞 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삶이려니,

살아가는 동안 하느님께 감사드릴 밖에요.

 

또 엊그제 동창 모임에 나오라는 회장 녀석의 전화를 받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님에도 일언지하에 참석을 안할 것이라고 답을 주었습니다.

이유인즉은, 오랫만에 만나 회식하고 노래방이나 가고...헤어지는 동창 모임이 너무나 식상한 느낌이 들어

별로 참석할 의미가 없는 거지요.

물론 동창들 서로 경조사라도 생기면 주거니 받거니 함께 기뻐해 주고 위로해 주는 계기가 되겠지만,

생활반경이 너무나 다른 저에게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느낌 외에는...

 

그렇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에 얼마나 공감이 가지는지요!

계산에 밝은 상고(商高) 동창들이 제 맘에서 멀어진지 오래요, 친인척 관계 역시 자주 만나는 몇몇 외에는

점차 소원해질 밖에 없는 것이 정한 이치이죠.

"이웃사촌'은 자연적으로 신앙의 이유로 세월이 많이 지나도 끊임없이 상호간 기도의 연(緣)을 맺고있는 분들!

멀고 먼 나라, 영국의 베로니까 자매님 가족과 아일랜드 아줌마, Mary B^rien과 Oscal 신부님, 워싱톤의 말가리다 자매님,

박안나/예나 자매님들, 가까이 두 이모님들과 세째 외삼촌 그리고 인월에 사는 은희 선생님 내외, 그리고 최근 스스럼없이

만나지게 된 몇 '빈들' 회원님들...이렇게 손을 꼽을 정도가 바로 저의 이웃사촌인 걸 생각하면,

제 안에서 점차 멀어지게 되는 분들은 만났던 인연이 다하여 감사할 따름, 더 이상 만날 일이 없는 게지요.

 

현재를 배제할 수 없는 초월적인 영성 안에,

만나서 즐거운 사람(성한 분이건 환자이건) - 기도 안에 그런 이웃사촌이면 족하지 않은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7 유난히 즐거왔던 인왕산행 T 온 누리에 봄기운이...   주말엔 언제나 그렇듯이 틈을 내어 가장 가까운 인왕산엘 오르곤 한다.   길목마다 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무르익어 가는 모습... 김맛세오 2017.03.27 1125
346 위령의 달을 보내면서... T 평화/ 선 토요일마다 수녀원으로 미사를 드리려 갑니다. 미사에 가기 전 새벽 6시가 좀 못 되어 저 아래 저수지까지 산보하기 위해 걷습니다. 새벽 하늘에 무수... 김맛세오 2011.11.26 2398
345 워싱톤 자매님 T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그리고 선. 요즘 며칠간 즐거운 비명 속에 지냈다고 할까. 그제 2일 저녁엔, 요한이 엄마와 세레나 자매님이 내 생일 전야제를 마련해 주... 2008.10.04 1710
344 웃으시는 예수님 T 주님의 평화 내 방, 눈높이 거리엔 '웃으시는 예수님' 사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 밑엔 가장 사랑하는 분들의 사진도 몇 장 있구요. 그래서 잠들 때나 일어날 ... 김맛세오 2011.11.26 3531
343 우리는 어떤 그리움으로 만나는 걸까 T 평화가 샘처럼...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엔 특히 누군가 그리워집니다. 더우기 이렇듯 비와 더불어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폭은하게 느껴... 김맛세오 2011.11.29 2523
342 용산 전쟁기념관... 주님을 찬미 합니다~!!! 제가 지난 주말(10월9일)에는 모처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지난 9월 중순)에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 통화 왔었어요. “여보세... 김성호 돈보스코 2010.10.11 3203
341 요사팟 할아버지의 부음 소식 T 평화와 선. 요사팟 할아버지가 귀천(歸天)하셨단다. 심히 편찮으다고 하여 찾아 뵌 것이 지난 10월로 기억되는데... 참, 복이 많으신 할아버지! 30일에 돌아가... 3 2008.01.03 2299
340 외로움과 고독...!? T 평화와 선 눈을 뜬 새벽 5시, 라디오서 흘러나오는 선율과 가사가 솔깃 귀를 간드린다: "그댄 외롭고 쓸쓸한 여인, 끊임없이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 1 2010.06.29 2185
339 왠지 슬픔이...! ,T 축, 성탄/ 평화가 온누리와 함께 창 밖을 보다가 괜스레 눈물이 난다. 잔설이 분분하고 희끗희끗 쌓인 눈 사이로 뾰르롱 비상하는 작은 새와 창 문을 두고 눈... 1 2008.12.24 1784
338 왜 이리 기쁜 만남일까...!? T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 얼마 전,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을 때다. 나름대로의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먼 외출에서 돌아 와 마루 문을 열으니, 개구리 한... 4 2008.10.30 196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