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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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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둠 속에서 드리는 祈禱

첫 새벽
비에 섞이고
바람에 실려 오는 주님의 음성

잠시의 시간에도 평생의 의미를 다 주는
뜨겁고 줄기찬 향심

남김 없는 성취를 위해
축원의 제상을 차리고
하나의 촛불의 밝혀
지친 영혼들을 몇 번이고 돌아와 쉬게 하는
영원한 기항지
추운 첫 새벽에 깸이 없는 안식의 밤
그것은 지친 영혼들을 돌보시는
주님의 측은한 눈빛이었습니다.

절절한 슬픔을 안고
흥건한 피를 흘리는 진실의 형장에서
줄지 않는 기름에 생명의 심지를 담그고
쉼 없이 내 달리게 하는
줄기찬 격정의 질주  
고단한 집중
마침내 외치는 분노의 함성을 듣습니다.

정결한 불과 불무더기의 용광로 안에
내가 먼저 던져져
성찰과 참회로 정화된
순금의 언어로
불의와 거짓과 폭력에 맞설 수 있도록
지금 여기에 한 톨의 불씨로 남아
善을 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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