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20131116_113749.jpg

 

T 평화/ 선

 

예전 한창 영어를 배우던 시절에 외웠던 한 귀절-

"He is happy that things himself."(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행복하다)

그렇다면 반대로 매사에 일이 잘 안풀리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불행할 수 밖에요.

 

지난 주 토요일, 갑짜기 할애된 시간이 나 늘상 산보 코스이던 인왕산을 향해

흔쾌히 등산을 했습니다.

내친김에 중간 지점에서부터 걷기 좋은 옆 길로 들어서려니 휴데폰의 벨이 율렸지요.

 

"형제, 지금 어디유?" 충청도 양반인 파스칼 형제님의 반가운 목소리.

"형제님, 시간 되시면 등산가는 길인 데 고개마루 '윤동주 시비'가 있는 곳으로 오실래요?"

 

평창동 수도원에서 오시는 분과 제가 게까지 가면 꼭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지점이 거기니까요.

 

그렇게 잠시 후에 우리는 계획없던 만남이 이뤄져 함께 두런두런 재미난 야그를 하며 등산을 했으니,

건너편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올랐다가 ..관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하산,

북촌 쪽으로 하산하니 점심 때인 1시가 되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총3시간여 등산을 한 거지요.

점심으로 순두부 찌게를 시켰는 데, 이 또한 맛갈진 집이었구요.

 

사실 '행복'은 이렇게 쉽사리 등산을 하듯이 맘만 먹으면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것이어서

언제든 주어담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닌 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같이 초겨울의 추위가 엄습해도 추위를 든든히 막아 줄 수도원이 있고,

창문으로 바라보면 아름다운 남산 타우워와 따사한 햇살이 해살거리며 찾아주는 이 고마움!

가을녘을 가득담았던 노랗고 빨간 은행잎이며 단풍! 그들을 헤집고 지나간 바람의 자리 또한

꼭 있어야 할 겨울 바람을 맞는 계절의 신비함이 아니겠는가요.

작은 카메라의 뷰를 통해 걸핏하면 주변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며 순간을 놓칠새라 눌러대는 셔터도

제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작으면서도 크나 큰 행복!

 

어느날 이 세상에 던져지지 않았다면

또한 제 존재가 감지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었을 테니...

행복이 뭐 별건가요?

하느님이 거저 주신 이 삶의 아름다움들에 늘 감사할 밖에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 달마사의 불자들 가끔 가는 현충원엔 '지장사'란 오래된 절이 있고, 그 넘어 흑석 3동의 산 꼭대기에 '달마사'가 있다. 지장사는 초교 1년생들이 으례히 가는 소풍 장소로서, 당시... 김맛세오 2019.06.21 1386
396 달보며 별헤며... T 평화/ 선 요즘 새벽 5시면 깜깜한 밤이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남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경당에서만 묵상을 해오던 일상을 바꾸어, 밖의 언덕 길을 한참 내려... 2009.10.30 1956
395 닭대가리라구요? 천만에요...! T 온 누리에 평화. 대전 목동에서 수련받을 때(1977년)입니다. 수련소에 제법 큰 농장이 있고, 한 켠 구석엔 온갖 동물을 키우는 큰 울까지 있... 김맛세오 2013.02.04 3041
394 당당한 시니어 인생 T 평화와 자비   "형제님, 상암 올림픽 경기장으로 썰매타러 안가실래요?"   "어허, 맛세오 형제, 아직도 애들이네...난, 그런 곳에 안가!"   작년 겨울에... 김맛세오 2016.03.22 1521
393 대문 없는 집 주님을 찬미합니다~! “쌀 40kg 1마대, 고구마 5kg 1박스, (무지 큰) 늙은 호박 1개, 소금 20kg 1포, 참기름 1병, 들기름 1병, 고춧가루 1봉지, 청국장 네 덩이, ... 2 file 김성호 돈보스코 2010.11.08 3402
392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T 온누리에 평화 이곳 성거산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지, 그 약동(躍動)하는 생기발랄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풀을 매고 있노라면 개구리들이 ... 4 2009.07.14 2046
391 도롱뇽 아빠...? 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빈들 카페"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2009.03.10 2312
390 도룡농이 철 T 평화가 샘물처럼... 벌써 2주 정도 전이었으리... 모처럼의 외출에서 돌아 온 깜깜한 밤 길 거의 집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큰 연못엔 아직도 두터운 얼음이 ... 1 2010.03.04 2876
389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하,하! 호,호!"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 김맛세오 2013.06.04 2311
» 도심산행(都心山行)의 즐거움     T 평화/ 선   예전 한창 영어를 배우던 시절에 외웠던 한 귀절- "He is happy that things himself."(행복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행복... file 김맛세오 2013.11.21 208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