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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 누리에 평화

 

엊그제 저녁식사 후 산보길에 지하도에서 쌓아놓고 파는 가방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얼핏 첫 눈에 들어오는 핸디 멜빵 가방이 있어 값을 물어보니 1만원이라는 것.

 

산보용 간단한 가방을 장만하려던 참에 다니면서 눈여겨 보니

제 맘에 드는 것은 꼭 하나 뿐...'키플링' 제품으로 메이커 값인지 글쎄 155,000원이라는 거금이라

저는 혀를 내두르고 포기 상태에 있었던 거죠.

 

그리고보니 거리에 메고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방들은

'명품'이라고 하는 최하 기십만원 짜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유로 제가 구입하게 된 1만원 짜리 가방은

그야말로 명품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메어보니

명품 가방들에 손색이 없는 제게 딱 어울리는 그 주인에 그 가방이어서,

보는 이마다, "참, 어울리는 좋은 가방이네요!"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 가방이 얼마쯤이겠는가?" 물어 보면,

한 사람도 1만원이라는 값을 맞추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간단한 소지품을 지니는 가방으로서

명품 가방에 손색이 없어,

외출할 때마다 가방이 내 친구인 양 말을 건답니다.

"너 참, 주인을 잘 만났네! 그래 이렇게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날 만난 것,

이것도 너와 나와의 소중한 인연! 너로 인해 난 외출할 적마다 쏠쏠한 행복에

등짝에서 느끼는 너에 대한 감(感)이 참으로 좋은 폭은함이어서

오늘도 널 가만히 쓰다듬고 보듬어 본단다."

 

역시 진솔한 행복은 크고 비싼 것이 아닌

작고 보잘것 없는 데서 더 잘 울어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널 만나 이렇듯 행복하니 결코 싼 게 비지 떡"이 아닌 나 만의 명품!

사랑한다, 가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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