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은 가난하게 복음을 사는 삶을 삽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을 살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형제들은 로마에서 가서 이러한 극단적이고 간결한 삶의 양식을 교황으로부터 확인을 받습니다. 이후, 형제들은 리보토르토의 버려진 헛간에서 한동안 지냅니다. 하지만, 어떤 농부가 그곳을 차지하기 위해 나귀를 몰고오자,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그와 다투지 않고 그곳을 떠나 포르치운꿀라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으로 와서 움막을 짓고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형제회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형제들은 이제 막 시작한 수도회를 위해 건물을 짓지 않았습니다. 형제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복음적 삶의 기틀을 다집니다. 형제들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 손노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한 대가로 돈을 제외한 필요한 것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 일할 수 없을 때에는 가난한 이들의 특권이라는 동냥을 하였습니다.(참조: 1221년 회칙 7장 3, 7-10절; 유언 20-22)


  형제들이 회개생활 가운데 일하기를 시작했을 때, 형제들은 자기들의 세속의 능력과 경험 때문에 일하는 곳에서 책임있는 일이나 관리직을 맡도록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들은 그러한 초대를 거절하였습니다. 가난하셨던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그러하였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은 금전이나 돈을 받기를 거부하였습니다. 당시 도시들이 발전하면서 힘있는 이들은 돈을 이용하여 자기들의 힘과 부를 키웠고, 가난한 이들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형제들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체계를 받아들지 않고, 복음의 정신으로 이러한 흐름에 대항하였던 것입니다. 돈의 힘을 따르지 않음으로 돈이 만드는 '소외'를 사람들이 보게 하고, 돈이 만들 수 없는 세상을 형제들은 돈을 소유하지 않으며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맥락 안에서 형제들은 가난한 이들조차 거들떠보지 않던 나병환자들을 돌보며 더 낮아지는 삶을 살았습니다.


 

  '마샤'라는 심리학자는 개인이 어떻게 자아 정체감, '나는 누군인지'를 알게되는지를 '위기'와 '헌신(commitment)'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위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경험하고 또한 헌신을 할 경우에만 개인은 탄탄한 정체감을 얻게된다고 그는 말합니다. 고통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고통 가운데에서 그 고통에 짓눌리지 않고, 창조적이고 사랑적인 것에 자신을 열어젖히고 몰두할 때 자기가 누구라는 것이 점점 뚜렷해진다고 합니다.


 

 

                            위 기(crisis)

               -------------------------------------------- ----------

                         경험여부             있음             없음

          헌신            있음        정체감 성취    정체감 유실

(commitment)       없음         정체감 유예    정체감 분산

 

 

  마샤의 이론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론이지만, 형제회의 시작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한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자발적으로 위기상황을 맞이하였다. 형제들은 가난한 삶을 선택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동냥하였습니다. 자발적인 가난 선택은 그 안에 형제들의 헌신도 포함하였다. 그리고 형제들은 자기가 아니라 가난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열어젖혔다. 그 결과 형제들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고, 사람들과는 사랑을 공유할 수 있었다. 작은 형제로서 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7 생명의 또 다른이름 지금으로부터 4년전 이야기. 유기서원2년차때 방에서 책보고 있다가 우연히 벽을 기어가고있는 너무나도작은 살아있는 그 무엇이 기어간다. 난 재미삼아 그 살아... 일어나는불꽃 2014.05.09 2393
626 사랑하면 압니다. 사랑하면 압니다. 거절과 두려움의 벽으로 삶에 입혀진 상흔 청신한 새것과 노후한 흔적들이 만나 함성을 지릅니다. 의식의 불침번 사념의 응고가 풀려나 거룩한 ... 이마르첼리노M 2014.05.06 3338
625 대전 안토니오빵 바자회에 초대합니다. T. 그리스도의 평화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수련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기환 베드로 마리아수사라고 합니다.   올해 대전 수련소에서는 안토니... 1 file 일어나는불꽃 2014.05.05 3000
624 질문과 답 사이에셔         질문과 답 사이에서          질문만 무성하고 답이 없는 세상          답이 아닌 답을 답이라고 하고          자신이 답이라고 가르치려는 사람 ... 이마르첼리노M 2014.05.04 2632
623 숲 숲속에 수많은 생명이 살아있다는것 그것은 흔들리지않는 굳건한 산이 있다는것이고 내가 참생명이 되어 살아갈때 그것은 내가 하느님앞에 흔드리지않는 굳건... 일어나는불꽃 2014.05.02 3580
622 날개의자유 날개를 가진 새라고해서   다 자유로운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도   맹수에게 쫒기는 새는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에게 날개가 없다고해서   ... 일어나는불꽃 2014.05.01 2363
621 <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새 번역본 출판 &lt;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gt;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 관구 엮음/발행 2014.4.28. 146 X 221mm/453쪽/ 가격 30,000원   프란치스코 출판사... 고파울로 2014.05.01 2816
620 도대체 왜!!! ( 국민라디오 서화숙기자의 3분 칼럼)  인사를 하기에도 송구스런 날입니다 귀하디 귀한 생명이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수가  있... knitting 2014.04.22 2724
619 지지대 작업 3 T.그리스도의 평화           어떠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술로 인해 가정과 친구들을   ... 일어나는불꽃 2014.04.21 2862
618 라베르나의 성금요일 오후 라 베르나의 성금요일 오후   라 베르나와 골고타 언덕 석양에 물든 십자가 골고타의 예수께서 거기 계셨다. 오후 3시 수난전례 못 박히신 ... 이마르첼리노M 2014.04.18 3527
617 성 목요일..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멀고 먼 고통의 길을 지나 이제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믿어왔던 그분은  나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던 그... 김명겸요한 2014.04.18 2568
616 그대가 사랑을 하려거든 그대가 사랑을 하려거든 사랑했다는 이유 때문에 뭇사람 앞에서 치욕의 흙탕물을 뒤집어 쓴 이를 위로하십시오. 참기 어려운 추위에 시달림으로 해서 조금만 당... 이마르첼리노M 2014.04.04 3642
615 헤르만 헷세의 성 프란치스코 1147년에 건립된 독일 시토회의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은 알프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인데, 건축적인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문... 이종한요한 2014.03.30 5175
614 바람의 언덕에서 CENTER&gt; 바람의 언덕에서   바닷가에 있는 집 바람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때로는 바람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도 주님은 사정없이 창문을 ... 이마르첼리노M 2014.03.29 3716
613 회상과 더불어 찾아온 삶의 무게 회상과 더불어 찾아온 삶의 무게 슬픈 식욕처럼 정신의 공복감 인색한 저울로 사람을 달아 따지는 몰이해의 사나운 돌팔매들이 남긴 상처가 잠을 깨웠습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14.03.21 4269
Board Pagination ‹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