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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그대는 이제 나에게 있어
가까운 벗들을 함께 부르는
대명사가 된듯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쯤 인가요?
아직도 못 다한 말들이
내 마음 깊이 포도송이로 익어
진한 포도주가 되려 합니다.

감정과 이지의 충동
말 없는 공감의 충동
견뎌낸 후의 기쁨들이
하나같이 목소리를 내어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
춥고 암담한 자아를
맡겨둘 곳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라 여겨집니다.

삶의 신선한 감동들이
한적한 산골 마을에
아침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렌즈에 포착된
절대 절명의 한 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망각과 상실의 아쉬움 속에서도
과정의 선이
과정의 능력을 키우는 학습으로
깨달음을 얻어내는 일은
감동과 감격과 감탄의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찾던 것은
과정의 진실을 탐하였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순백의 도화지에
거침없이 진실을 써내려가는 것

가난한 자각으로
삶의 면면들을 축복해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은총을
기도를 통해 확인하면서
감사하는 법을 배우는 일상은
행복을 상으로 받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는 법을 거기서 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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