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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초가을 밤
가을 편지를 씁니다.

존재의 마지막 친구여!
공감이 물여울을 타고 흐르고
서로 전도되는 감관을 가진 그대와
맥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감개와 애환을 면밀히 쪼개어
나누게 되었습니다.

격조 높은 충실
진리와 선을 향한 영성의 빛으로
삶의 면면들이 조명을 받아
깨끗한 양심과 진실이
신뢰와 소통과 환대를 통해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행복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깨달음의 은총이
가난한 자각으로
보물을 발견하게 하였고
그대와 나의 영혼의 밭을
생명의 꽃이 만발하는 정원으로
가꾸게 하였습니다.

측은함이 사랑을 깨우고
돌보아주는 기쁨이
자유에 물을 주었습니다.

작고 가난하게 사는
빈 그릇의 풍요가
지금을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아침에 잠깨면
내 안의 현 줄은
이미 소리를 내어
하늘의 호명에 답하고
나도 그대를 불렀습니다.

내 정신의 종소리가
내 심신을 깨울 땐
위로부터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인식에 향을 입혀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근년에 와선
사람에게 이웃을 주신 분께
감사를 더욱 다지게 되었습니다.

존재의 고독은
존재의 첫 번째 원리가 되는 가 봅니다.

내 삶의 느지막한 시절
먼데서 다가와
두 손을 마주잡은 친구여!

생명의 추위
생명들의 외로움이 가라앉은
그 깊은 곳에서
두 손을 추켜올리며
일어서는 환희
그를 맞아 손색없는 영접으로
환대하려는 이 때
줄 수 있는 최고의 좌석을
그대를 위해 마련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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