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의 의미를 3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로, 창조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일을 하거나 창조적 행위를 할 때 우리가 만나는 의미이다. 우리가 작물이나 꽃을 가꿀 때, 혹은 무언가를 만들 때, 예술활동을 할 때, 우리는 이 창조적 의미를 만난다.

  두 번째로, 체험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깊이있게 누군가를 만날 때나 어떤 특별한 사건을 체험할 때 일어난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 속마음을 나눌 때, 혹은 우리가 갈등 중에 있는 누군가와 화해를 할 때 이 체험적 의미를 만난다.

  셋째로, 자세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때 우리가 이 자세적 의미를 만날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이 의미의 세계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3가지 순종에서 읽어낼 수 있다.

  첫째로, 프란치스코의 참된 순종으로, 누군가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일이라고 자신이 판단하고, 그 일 자체가 선이라면,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 모두가 참된 순종이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선으로 이끄는 행위는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이 하느님의 창조성과 하나를 이룬다.

 

  둘째, 프란치스코의 사랑의 순종으로, 나의 의견과 생각이 너의 것보다 더 좋고 유익해보이더라도, 자진해서 자기의 것을 내려놓고 너의 뜻을 실천에 옮길 때 사랑의 순종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 사랑의 순종으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고 너를 만날 수 있기에 체험적 의미에 이르게 된다.

 

  셋째, 누군가 나의 영혼에 거스르는 것을 요구할 때, 그의 요구는 따르지 말아야 하지만, 그의 핍박을 감수하며 그를 사랑할 때, 우리는 십자가의 순종에 이른다. 우리는 이러한 처지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이를 수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죽음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언뜻 이 길에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 좁은 길을 걷지 않고 다른 평탄한 길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 평탄한 길에선 우리는 깊이 있는 의미를 만나지 못한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이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면 어떠할까? 빅터 플랭클이 말하는 자세적 가치를 따른다면...

  이 의미의 세계는 걷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세계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7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적의 땅 어떤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빼앗기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너의 이웃... 이마르첼리노M 2019.12.09 595
566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누구나 슬픔과 고난의 짐을 홀로 질 수 없기에 내 몫의 작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떻... 이마르첼리노M 2021.03.14 594
565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자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질그릇 속의 보물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7.11 588
564 의식을 성찰하기 의식을 성찰하기   벌이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이마르첼리노M 2020.07.01 587
563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창세 1,26   나는 나에게 있는 하느님과 닮은 속성을 존중한다. 이것이 다른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0.03.07 586
562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나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8.08 586
561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3
560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얼어붙은 땅 얼어붙은 마음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 얼굴과 입 눈가에 핀 내면의 꽃   받은 생명 지닌 생... file 이마르첼리노M 2021.01.08 581
559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8
558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하느님의 이미지가 깨달음 안에서 변화하면 나도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의 과정이 진실할 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578
557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우리는 선을 행할 때마다 측은한 마음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기 비움의 고통에 참여한다. 너를 ... 이마르첼리노M 2023.02.22 577
556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용서하는 사랑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2 575
555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분이 말구유... 이마르첼리노M 2019.12.06 572
554 옷을 벗는 자유 (이미지 관리) 옷을 벗는 자유   지배할 필요도 굽신거릴 필요도 없이 자유롭게 살려면 자신이 만들었거나 외부의 평가가 만들었거나 그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마르첼리노M 2019.11.28 569
553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68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