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7.01 11:13

형과의 만남

조회 수 2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여기 이 사진의 작은 한옥식 대문 자리가 바로 동작동 현충원의 지금 입구란다.

그 오른쪽이 '이수교'로 넘어가기 전 '동재기 나루터'가 있었고...한강 건너로 보이는

모래 위 섬에서는 땅콩을 엄청 많이 수확했거던."

 

형의 자세한 사진에 대한 지명 설명으로 갸우뚱했던 의문들이 일시에 풀렸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어제 갑작스렇게 시간이 나, 형에게 '양수리'에 가지 않겠냐고 전화를 드렸더니

쾌히 승락을 하시어, 오랫만에 형과 아우가 함께 만난 것이지요.

이맘때면 연꽃이 한창일 것 같아 사진을 찍을 겸 '양수리'를 택한 것이고요.

 

이전에 찍어 둔 제 카메라에는 '현충원 초창기의 군인들 작업 사진'이 입력되어 있어,

그 사진에 관한 의문점들을 형에게 물어 본 것이랍니다.

 

실재로 그 시절의 한강 폭은 지금의 1/5 이하 정도의 폭으로 정말 좁았지요.

형은 수영을 잘해 도강을 했다는 자랑도 여러 번 들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강건너 백사장 위 제법 넓고 긴 섬이 탕콩밭이었다니...어디에서도 그 섬 이름조차

발견되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아예 이참에 '탕콩섬'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겠네요.

 

그런데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옛 추억의 섬을 들추어 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요?

아니지요, 모든 게 사라졌어도 형과 저와의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 만으로도

예나 지금이나 말없이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훈훈한 사랑이 짙게 묻어날 수 있으니,

강의 아름다운 혼(魂)은 아무도 어쩌지 못하니까요.

 

초여름 햇볕이 너무 강해 연꽃을 찍으려던 저는

찍기를 접어두고 오히려 옛 이야기들로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형과 그렇게 오랜만에 마주 한 시간들은

어쩌면 과거와 현재의 꿈과 현실이 만난 흐뭇함이었습니다.

연콩국수를 점심으로 든 것이며 아이스크림과 차를 함께 나눈 것도...

모두가 좋은 형과의 시간이어서 감사드렸습니다.

 

아마도 뉘보다도 하늘 엄마가 미소를 띄우셨을 겝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에구, 불쌍한 무궁화!"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동 수도원 입구에 애지중지 돌보는 작은 무궁화 한 그루가 있습니다. 커다랗고 튼실한 나무로서 잘 자라주기를 희망하면서 거름... 김맛세오 2013.09.03 2281
326 나의 삶을 나누며 늘 깨어 기도해야할 것같습니다. 저는 알루미늄 주물로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알루미늄을 녹여서 틀에 기계로 밀어넣어 급속으로 식히면 원하는 제품이 만들... D.Andrea 2013.08.30 2108
325 가슴으로 키우는 '보나' T 평화가 함께...   보통 평범하다고 하는 만남이나 이야기들이 저에겐 늘 범상치 않은 내용으로 다가 오니, 아마도 그만큼 매사 민감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1 김맛세오 2013.08.27 2430
324 2013.07.31 에 페북에 신부님 묵상글을 읽고 재 창조하여 제 페북에 남긴 글입니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작은형제회의 당쇠신부님 복음나누... D.Andrea 2013.08.09 2424
323 산을 바라보는 나의 나이는 몇...? T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   얼마전 동대문에 갔다가 꽃시장에서 30Cm 정도 되는 작은 '편백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어 저에겐 거금인 3만원을 주고 사다가 ... 2 김맛세오 2013.08.04 2913
322 알래스카의 눈물 T 평화와 선   우리 정원의 텃새, '직박구리' 가족마져도 피서를 간건지, 상큼한 새 소리를 들으며 새벽 눈을 뜨 곤했는 데... 길고 긴 장마와 습도 높은 이... 김맛세오 2013.08.01 2528
321 장마철 이맘때면... T 평화가 시냇물처럼   고향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작지도 크지도 않는 고향의 시냇물! 더우기 요즘같은 장마철이면, 그 시냇물을 중심으로 온갖 생명들이 ... 김맛세오 2013.07.16 2180
» 형과의 만남 T 평화가 강물처럼...   "여기 이 사진의 작은 한옥식 대문 자리가 바로 동작동 현충원의 지금 입구란다. 그 오른쪽이 '이수교'로 넘어가기 전 '동재기 나루... 김맛세오 2013.07.01 2199
319 행복의 조건...? T 평화와 선   어제 저희 공동체에서는 1박 2일의 피정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평소에 하던 일손들을 놓고 모처럼 그렇듯 자연의 품 속에서 침잠해 보는 시... 3 김맛세오 2013.06.26 2690
318 행복- 공감 T 온 누리에 평화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55%랍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면 낙제점이란 건 뉘나 알고 있지요. 걸핏하면 "세계... 김맛세오 2013.06.17 236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