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모습으로(18,2-3)

 

 극진하게 겸손하고 겸허하게

 

좀 과도한 표현을 하자면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사이도 아니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말이다.

 

먼저 아브라함은 주님의 세천사에게

 

발씻을 물을 주고(창세기 18,4)

 

빵을 내어 준다.(18,5-6)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잡고(18,7)

 

엉긴 젖과 우유를 내 놓고(18,8)

 

정성을 다하여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

 

 세 천사에게 시중을 든다.(18,9)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그 세 천사는 단순히 어떠한 사람인지

 

누구인지 높은사람인지 낮은사람인지

 

 알 길이 없지만 아브라함은

 

그 어떤것도 상관하지 않고 극진하게 자신의 집에다 모신다.

 

난 아브라함의 이러한 겸손하고 겸허한 모습,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모습이

 

나에게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리스도께서도 자신 스스로도 말하였지만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22,2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섬김을 받으로 온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였고,  

 

그리하면서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제자들에게 발을 씻어 주셨고,(요한 13,5)

 

자신의 몸을 먹을 빵으로 내어 주었으며(루카 22,19),또한

 

 마실 포도주를 자신의 피로 내주었다(루카 22,20).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빠스카의

 

어린양으로 희생되시어 제물로 내어주셨다(요한 1,29),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성찬례 예식에서 보여 주셨던

 

 섬기는 자세와 마음이 어찌보면

 

구약의 아브라함이 세천사에게 해준것과도

 

너무나도 흡사한 것이다.

 

아브라함도 그리스도도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발씻을 물을 준비하였고,

 

빵을 내주었으며,

 

마실 음료를 내주었다. 그리고

 

짐승을 잡아 내주었다.

 

바로 아브라함의 정신과

 

그리스도의 정신은

 

 밀접하게 닮아 있는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이 그리스도의 예형인 것처럼 말이다.

 

 곧 아브라함의 정신이

 

그리스도의 정신이고

 

그리스도의 정신이

 

아브라함의 정신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셨다면

 

그러한 그리스도를 철저히 따르기를 원하였고,

 

또한 그렇게 따랐던 성 프란치스코도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닮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작음과 겸손과 겸허함이

 

그리스도를 닮고,

 

또한 아브라함을 닮게 한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는

 

작음이라는 한 단어로 묶을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묵상해 본다.

 

더 나아가서 그러한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도

 

또한 그의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마므레"

 

라고 하는 작은 단어에는

 

사실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내가 비록 작은 빵을 하나 만든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대단한 빵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마므레의 삶과 마음과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긴다면 작더라도 큰 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3 발견 발견 촛불들이 불탑니다. 혼을 깨우는 손길로 촛불들이 불탑니다. 갈망의 불 희망의 불 감화와 감동의 불 촛불들이 불탑니다. 심연에서 분출되는 벅찬 화염 해방... 이마르첼리노 2011.02.21 3920
412 수줍음의 美 수줍음의 美 꽃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모르므로 더욱 아름답듯이 행위의 값진 의미를 눈감아 알지 못하는 무심의 경지가 선하다는 의식이 없이 행하는 선으로 ... 1 이마르첼리노 2011.02.18 4118
411 생명의 노래 3 생명의 노래 3 사람은 저마다 추위를 탑니다. 아주 힘겨운 추위도 있습니다. 영혼의 추위를 타는 이들 추위의 다른 이름은 외로움이라고도 하며 공허감이라고도 ... 이마르첼리노 2011.02.15 4128
410 환대 환대 &quot;환대는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 오래도록 이 한사람만을 고대한 것처럼 집중과 사랑으로 접대하는 것입니다.&quot;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한 원장신부가 한 말입니... 이마르첼리노 2011.02.08 5793
409 불붙이는 사람들 불붙이는 사람들 추위네 방문 앞엔 외출 중 얼음장을 살찌우던 추위가 남녘의 봄기운에 밀려난 것일까 차갑지만 맑고 깨끗한 날이다 여기 저기 들려오는 건 추위... 이마르첼리노 2011.02.06 4396
408 설 정월 초하루 가는 해와 오는 해의 교차로에서 네 탓을 네 덕으로 덕담을 건네는 날 시린 손을 잡아주고 빈손을 채우며 유실과 절망 단절의 벽을 넘어 용서와 ... 1 이마르첼리노 2011.02.03 3817
407 겨울 해 겨울 해 연한 회색하늘 한 가운데 겨울 해가 흐릿한 주홍빛 물감으로 풀어져 있다 창호지 넘어 조명등을 켜 놓은 듯 눈이 전혀 부시지 않아 그렇게도 편하고 부... 2 이마르첼리노 2011.01.25 4678
406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선행에 자만 한다는 것 스스로를 높이는 것 하느님의 선물을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하는 것 보이기 위한 것 상대방... 이마르첼리노 2011.01.15 4078
405 월피정에 초대합니다. http://sungsim1.or.kr장소 : 산청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신관 일시 : 매월 마지막날 저녁 ~ 새달 오전 내용 : 첨부 참조 file 생비량 2011.01.08 8646
404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 사람의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모든 어려움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하는 씨앗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드러나게하는... 1 이마르첼리노 2010.12.29 4141
403 성탄절에 듣는 전설 ♡성탄 때 듣는 넷째왕의 전설♡ 넷째 왕의 전설 (넷째 왕의 전설)이라는 작은 책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래에 요약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 성탄 때 아기 예수... 3 이마르첼리노 2010.12.24 4092
402 성탄송가 성탄절 천상천하 온갖 조물들아 기뻐하고 기뻐하여라 우리의 구세주 그리스도 오늘 탄생 하셨도다. 만민들아 노래하라 노래불러라 정결한 백설의 송가로 갓 피어... 이마르첼리노 2010.12.24 4763
401 세상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 세상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 소유와 독점 자아속의 고질병 지독한 부담이다. 공감하는 능력이 삶의 밑바닥에 깔리게 된 후로 미래가 너무 빨리 오면서 현재가 &... 이마르첼리노 2010.12.22 4734
400 자유는 자유롭기에 자유를 선택한다. 자유는 자유롭기에 자유를 선택한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위대한 선물은 생각하는 능력이 아니고 사랑할 수 있는 자유이다. 모든 피조물들을 지배하려는 자유가... 이마르첼리노 2010.12.15 4689
399 잉태와 출산 잉태와 출산 네 앞길에 어려움이 없길 바라지 마라 어렵고 곤란한 일 이 없으면 남을 업신여기고 우습게 본다. 고통과 괴로움 번민과 슬픔 상처 난 가슴은 네 삶... 2 이마르첼리노 2010.12.08 5139
Board Pagination ‹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