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모습으로(18,2-3)

 

 극진하게 겸손하고 겸허하게

 

좀 과도한 표현을 하자면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사이도 아니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말이다.

 

먼저 아브라함은 주님의 세천사에게

 

발씻을 물을 주고(창세기 18,4)

 

빵을 내어 준다.(18,5-6)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잡고(18,7)

 

엉긴 젖과 우유를 내 놓고(18,8)

 

정성을 다하여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

 

 세 천사에게 시중을 든다.(18,9)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그 세 천사는 단순히 어떠한 사람인지

 

누구인지 높은사람인지 낮은사람인지

 

 알 길이 없지만 아브라함은

 

그 어떤것도 상관하지 않고 극진하게 자신의 집에다 모신다.

 

난 아브라함의 이러한 겸손하고 겸허한 모습,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모습이

 

나에게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리스도께서도 자신 스스로도 말하였지만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22,2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섬김을 받으로 온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였고,  

 

그리하면서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제자들에게 발을 씻어 주셨고,(요한 13,5)

 

자신의 몸을 먹을 빵으로 내어 주었으며(루카 22,19),또한

 

 마실 포도주를 자신의 피로 내주었다(루카 22,20).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빠스카의

 

어린양으로 희생되시어 제물로 내어주셨다(요한 1,29),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성찬례 예식에서 보여 주셨던

 

 섬기는 자세와 마음이 어찌보면

 

구약의 아브라함이 세천사에게 해준것과도

 

너무나도 흡사한 것이다.

 

아브라함도 그리스도도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발씻을 물을 준비하였고,

 

빵을 내주었으며,

 

마실 음료를 내주었다. 그리고

 

짐승을 잡아 내주었다.

 

바로 아브라함의 정신과

 

그리스도의 정신은

 

 밀접하게 닮아 있는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이 그리스도의 예형인 것처럼 말이다.

 

 곧 아브라함의 정신이

 

그리스도의 정신이고

 

그리스도의 정신이

 

아브라함의 정신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셨다면

 

그러한 그리스도를 철저히 따르기를 원하였고,

 

또한 그렇게 따랐던 성 프란치스코도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닮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작음과 겸손과 겸허함이

 

그리스도를 닮고,

 

또한 아브라함을 닮게 한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는

 

작음이라는 한 단어로 묶을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묵상해 본다.

 

더 나아가서 그러한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도

 

또한 그의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마므레"

 

라고 하는 작은 단어에는

 

사실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내가 비록 작은 빵을 하나 만든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대단한 빵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마므레의 삶과 마음과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긴다면 작더라도 큰 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5 안개가 걷힌 세상을 보자 집착이 없는 세상 썩은 나무는 안일하나 생명이 충전하는 나무들은 아프고 위험하며 불타는 목마름을 피할 길 없다. 생명에겐 정체보다 더한 형벌이 없다.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14.07.21 1770
564 안녕하세요 평화와 선!   처음 가입했습니다   ^^ 나이는 31 이름은 이대근입니다   세레명은 즈가르야 입니다 요한 아버지에요 ^^     2 즈가르야 2014.05.13 3020
563 안녕하세요. ^^ 지금 저~~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십자가가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하던데,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부르심을 들었을때 계셨던 곳이 다미아노 성당이라서... 거기서 유... 1 file 일도 2006.02.05 6293
562 안셀름 그륀 신부님 영성 강연 안내 http://jjscen.or.kr2007년은 전진상교육관 설립 50주년입니다. 반 세기 역사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의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며 다가올 미... 전진상교육관 2007.08.12 4604
561 안셀름 그린 신부님 초청 영성강좌 안녕하십니까? 21세기는 문화와 영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저희 전&#8228; 진&#8228; 상 교육관은 2007년, 올해로 50돌을 맞이하면서 항상 이 시대 사람들의 목마... 전진상 영성 2007.05.24 4692
560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3
559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너를 통하여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만찬은 생명을 주는 죽음의 잔치 내어주는 몸 쏟는 피  ... 이마르첼리노M 2019.04.20 1109
558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9
557 암으로 투병중이신 한글학자 허종진 바오로 선생님을 소개드리며! 하느님은 무한하고 완전하신 말씀이시다. 인류의 모든 언어는 영원하고 가장 아름다우신 말씀의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따라서 우리 겨레의 말인 한글도 가... 3 고 바오로 2007.12.18 8042
556 앗 1분 차이로... 오늘(6일) 아침 7시25분에 짝지 아녜스에게 “나 출근한다”고 신고(?)하고 대전 문화동 삼성아파트 울 집 현관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잠깐이라...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6 8208
555 앗 죄송합니다. 도배가 되었군요 + 평화와 선 평화를 빕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저는 회원만 되는 줄 알고요.. 메모에만 남겼는데 자칫하면 도배가 되는군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음부턴... 1 정마리아 2006.02.28 5801
554 애련한 마음이   애련한 마음이   새해도 한 주가 지났다. 오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전에 없는 애련함을 느꼈다   측은하고 사랑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연민... 1 이마르첼리노M 2014.01.06 4920
553 야곱의 우물가에서 야곱의 우물가에서   외로움이 神을 만나면 고독하다 고독이 神을 떠나면 외롭다   고독한 갈증은 외로움의 환상 특별하고 높여진 자아 우월한 도취... 이마르첼리노M 2017.02.02 1116
552 야생화 작고 보잘것 없는 야생화가 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장소 구분없이 어떠한 꽃이든 잡초든 나무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한데 어울리면서 자랑하지도 않고 드러... 일어나는불꽃 2020.03.22 443
551 약점을 이기는 방법 흔히들 강한 사람은 어떤 일도 불안해 하거나 겁내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헤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모든 약점을 이겨 냈기 ... 소경화 2011.07.14 13143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