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앎은 변화의 기초 (어떻게를 배워라)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앎에 이르기까지 정직한 자기 앎으로부터 지각과 인식의 새 지평이 열립니다. 앎은 깨달음을 통해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내어주는 사랑이 피어나게 합니다. 그러나 인과응보의 흑백논리를 좋아하는 이들이 사랑을 말하지만 참된 사랑은 흔하지 않습니다. 이론과 형식의 틀에 묶여 견디지 못하고 기다리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먹고 사랑으로 치유하며 사랑으로 예수님을 닮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관계의 혁명을 불러옵니다. 태도적 가치로 드러나는 믿음은 관계 안에 가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이러한 사랑의 흔적 안에서 사랑이 되신 하느님의 영을 발견하고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내어주면서 마침내 예수그리스도처럼 되어갑니다. 神話가 아니라 神化라는 말입니다.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어가는 신앙의 여정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우리가 행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믿는 것도 아니고, 듣는 것도 아니라고 야고보 사도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것을 알아 두십시오. 모든 사람이 듣기는 빨리 하되, 말하기는 더디 하고 분노하기도 더디 해야 합니다. 사람의 분노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현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움과 그 넘치는 악을 다 벗어 버리고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거울에 자기 얼굴 모습을 비추어 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물러가면, 어떻게 생겼었는지 곧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완전한 법 곧 자유의 법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머물면, 듣고서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 실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의 그 실행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누가 스스로 신심이 깊다고 생각하면서도 제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않아 자기 마음을 속이면, 그 사람의 신심은 헛된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야고보 1,19-27)

 

말씀을 받아들여 일상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신앙의 혁명을 이루어 냅니다. 세례 때 고백했던 신앙고백을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믿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관계 안에서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우리의 생활방식은 말씀을 받아들일 내면의 공간과 시간, 정서적이고 영적인 여백이 없이 이기적이고 자신으로 가득 차 있을 뿐 아니라,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한 것들에 길들어져 있기에 이러한 생활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여간해서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내어주시는 사랑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내면의 변화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고 그들과 연대하는 삶, 비 소비주의의 삶, 비폭력, 관계적 선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 건설, 자원봉사 같은 것들은 이론과 형식에 묶인 믿음보다 행동을 더 요구합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면 그보다 먼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보아야 눈이 뜨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받아들여 필요성에 따라 자신을 내어주는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내는 믿음만이 관계의 변화로 나아가게 합니다. 말씀은 행하기 위한 내면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첫째, 그동안 익숙했던 것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게 하고, 우리의 거짓되고 작은 나라를 허물고 다시 세울 수 있는 하느님 나라를 직면하게 합니다. 둘째, 부끄러움과 죄의식, 두려움이 아닌,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이끌림으로 무상성과 보편적 사랑의 세계관으로 돌아서게 합니다. 셋째, 우리를 위로하고 깊이 치유하여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배워서 내어주는 사랑에 따라오는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지게 합니다. 참으로 새로운 관계의 대혁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백성은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만든 작은 나라를 허물고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여 하느님이 말씀을 통하여 다스리시는 하느님 나라를 관계 안에 마련하고, 무상성과 보편적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하느님의 온전한 창조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나를 도구로 내어드리는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2 16. 당신의 마음가짐과 자기 대화의 힘에 더 조율되기 16. 당신의 마음가짐과 자기 대화의 힘에 더 조율되기 우리의 성격, 인지들(예, 생각 방식, 지각, 이해) 그리고 자기 대화를 통해, 우리는 고통이나 기쁨을 찾는... 김상욱요셉 2023.11.17 151
1471 17. 충실함은 공부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돌보시도록 맡기기 17. 충실함을 공부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돌보시도록 맡기기 때때로 우리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볼 때 화가 난다. 또 다른 때에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 김상욱요셉 2023.11.22 200
1470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내가 했던 가장 감사했던 여행 중의 하나는 (특히 회복에 대해 말한다면) 남아프리카로 갔던 여행이다. 이 여행 중에 가장 즐거웠... 김상욱요셉 2023.11.30 114
1469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로부터 배우기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들로부터 배우기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의 부모들은 좋은 친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곤 하였다. 친구들은 ... 김상욱요셉 2023.12.09 117
1468 20. 자기 앎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 영적 관심을 키우기 20. 자기 앎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 영적 관심을 키우기(intrigue) 자기 앎은 최상의 환경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오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거... 김상욱요셉 2023.12.18 136
1467 2006 감마영성 트레이너 기본과정 안내 감마영성 트레이너 기본 과정 1995년부터 한국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감마교육(GAMMA, 총체적인 경영교육)이 감마(感摩, 감사하는 마음을 연마하는)영성운동으로 ... 전.진.상 교육관 2006.11.25 4676
1466 2006 성주간을 맞이하며... + 평화와 선 봄내음이 물씬나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내일부터.. 성 주간이 시작됩니다. 2006년 성 주간은 저에게는 지난 어떤 해보다,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개인... 정마리아 2006.04.08 5686
1465 2006 프란치스칸 가족 가을 축제 2006 프란치스칸 가족 가을 축제 추진위원회 &#983190; 100-120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17-1 / ☏(02)6364-2200 / FAX (02)6364-2231 문서번호 가을위 06-01 시행일... 오바오로 2006.06.19 8288
1464 2006년 가을 영성학교 개강 2006년도 가을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가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9.22 5294
1463 2006년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프로그램 안내 http://www.jjscen.or.kr안녕하세요? 무더운 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더위에 짜증이 날 때,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추수를 기다리는 반가운 곡식들을 생각하고... 영성심리상담소 2006.08.21 5273
1462 2006년도 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때 : 5월 3일~ 6월 14...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4.20 6399
1461 2006년도 제 15회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제 15차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2.15 5179
1460 2006년도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성지순례 안내 2006년도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성지순례를 아래와 같이 실시할 예정이오니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간: 2006년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인원: 최대 30명 *대... file 대신에 2006.01.21 10472
1459 2007 감마영성트레이너 기본과정 안내 안녕하세요. 2007년 감마영성 트레이너 기본과정 안내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영과 영성이 통합된 새로운 조직경영 모델........ file 전진상 교육관 2007.01.09 5069
1458 2007 꿈테라피 ☆꿈은 밤마다 영혼이 보내는 선물이다 . 꿈을 기억해서 기록을 하고 그 수수께끼 같은 표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 푸른평화 2007.07.11 50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