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내가 변하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내가 바뀔 수 있습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를 살펴보면, 바뀌고 싶은 마음을 먹게 하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기보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경험입니다. 먼저 움직이시는 분은 언제나 하느님이십니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경험이 변화의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나로 가득 차 있을 때 그분의 움직임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난은 영의 활동을 받아들일 여백을 만듭니다. 잘 지키고 많이 바치면 하느님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나를 사랑해 주실 것이라고 배웠지만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만큼 내적 움직임이 너를 향하도록 이끌어 주신다는 말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호수에 빠져 본 경험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너를 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쳐서 얻는 구원이 아니라 받아서 누리는 구원입니다. 변화의 내적 움직임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나로부터 출발하면 영의 활동을 가로막습니다. 내가 가졌다고,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다 받은 것입니다. 어느 것도 내 것이라고 주장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성프란치스코께서는 내 것이라고는 악습과 죄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받은 사랑에 성실한 것 자체가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나의 내면에 있는 선은 업적과 공로로 보상받은 선이 아니라 무상으로 받은 선입니다. 무상으로 주어진 선에 정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타인이 이룬 성과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어 지배하려는 욕구가 쉬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이란 우리가 처음부터 지닌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하느님을 닮은 존재가 되라는 허락입니다. 나를 따라오라고 손짓하시는 그분을 알아보는 표시는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내면에서 일하시는 영의 활동에 내 몸이 말을 잘 듣게 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육화의 실재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어머니가 새로 태어난 아이를 끊임없이 지켜보는 것처럼 우리가 영적인 걸음마를 시작할 때 그분께서는 나의 요구를 채워주셨습니다. 아이의 필요성은 성장하면서 변합니다. 모든 성장이 변화를 위한 관계의 필요성으로 나타납니다. 지금 바로 그 필요성을 채우는 것이 사랑의 마지막 법입니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필요성을 외면하면 둘 다 성장을 멈춥니다.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신학과 이념은 필요성을 외면하고 신학과 이념에 갇혀버리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긴박한 몸의 요구들이 배고픔으로 나타나는 인간적 결핍에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아래로부터 깨닫기 시작하지만, 어리석은 이들은 위로부터 찾다가 결국 포가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필요성을 몸으로 채우기보다 기도로만 채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고 자신이 몸을 숙여 돌보는 일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로 만듭니다. 우리가 매번 드리는 주님의 기도는 그 자체로 지향이 있지만 주님의 기도를 다른 지향을 두고 마치 하느님과 거래하듯이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러나 아래로부터 필요성을 채우면서 기도하는 사람은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말로만 기도하지 않고 곁에 있는 이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대처합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그 현장에서 영의 현존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영께서 하시는 일로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변화의 내적 움직임을 안에서 발견하는 사람은 정말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몸을 움직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 3월 월피정 안내 3월8일 수요 월피정 공지입니다 ---------------------------- 주 제 : 행복하여라 (시편1편)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준비물 : 간편한 복장, 회비15,... file 김보성 2006.03.06 7597
93 359번과 365번의 글을 올린 요한이라는 분께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에 속한 이요한 (종한)신부이며 가회동 본당의 주일 미사 사목에 처음부터 동참해서 약 일년을 함께 한 사람입니다. 귀하의 글을 읽... 1 이요한(종한) 2009.06.21 5504
92 352번 가회동 미사에 글을 올린 분께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 이요한 (종한) 신부이며 가회동 본당 주일 아침미사를 시작한 신부입니다. 우선 이글을 올린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또 교우인... 이요한 (종한) 2009.06.21 9011
91 30일 서품 받는 모든 형제님들 축하드립니다. + 평화와 선 작은형제회의 모든 형제님께 주님과 사부님의 평화를 빕니다. 30일 명동 성당에서 오후 2시에 서품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정마리아 2006.06.29 6514
90 3/25(목) 우정어린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http://www.nanum.com갈수록 삶의 속도는 빨라지고, 갈수록 삶의 비용은 높아져지고, 열심히 일하고 충분히 고통 받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삶의 질. 과연 우리는 ... 나눔문화 2010.03.16 7927
89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3. 밖을 또한 바라보기 우리는 내적 양성의 중요한 목표를 때때로 간과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에게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김상욱요셉 2023.08.01 247
88 2학기토착화신학당 개강안내 2006년 2학기 토착화 신학당 개강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심상태몬시뇰)가 주최하는 「토착화신학당」에서는 “21세기 한국교회의 토착화와 영성”이라는 주...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2006.08.21 4732
87 2부 2. 두 번째 출입구: 너 자신을 사랑하라. 두 번째 출입구: 너 자신을 사랑하라. 만약 우리가 정말로 잘 싸우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른 시점부터 다른 이에게 자비롭다는 것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이 아님을... 김상욱요셉 2024.01.12 143
86 2부 1. 첫번째 출입구: 이웃 사랑 로버트 제이 윅스는 2부에서 예수님의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우리 개인의 영적 양성의 핵심적 출입구로 이웃 사랑, 자기 사랑, 하느님 사랑을 읽어내고 그 길로 우... 김상욱요셉 2024.01.06 84
85 2년만에 다시 가 본 성거산수도원에서... 주님을 찬미합니다~! 저는 대전교구 산성동성당이 본당으로, 본당에서는 소공동체 남성구역장으로, 대건회원으로 조그만 역할을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file 김성호 돈보스코 2010.08.31 7182
84 29일 정의구현 사제단 4대강 공사 중단 촉구 생명평화대행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집니다!” -정의구현사제단, 4대강 공사 중단 촉구 11.29 생명평화대행진 2010년 11월 22일 (월) 15:45:27 한상봉 기자 isu@nahnew... 1 이주희 2010.11.23 6201
83 20차 성체조배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8년 가을학기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성체조배회 2008.08.10 5300
82 2019 포르치운쿨라 행진 알림  2019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알림 (1차)     주님의 평화와 선이 여러분에게 가득하시길 빕니다.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계획하였습니다. 올해도 포르치... 김레오나르도 2019.06.18 1647
81 2019 포르치운쿨라 행진 2차 공지 &lt;포르치운쿨라 행진 2차 공지 (안) &gt;   □    2019년 행진자 명단 ( 7월 4일 현재 )   1. 전구간 행진 참여 신청자 명단.     1. 권요한 사도요한 (행진 길... 김레오나르도 2019.07.09 893
80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9일차(7/29) +평화를 빕니다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일차 ★ * 행진 구간 : 기장성공회교회 ~ 악양 * 참여인원 : 24명 * 귀가자 : 1명 (이광현 형제) * 도착지 인원 :  명...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30 936
Board Pagination ‹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