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내가 변하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내가 바뀔 수 있습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를 살펴보면, 바뀌고 싶은 마음을 먹게 하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기보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경험입니다. 먼저 움직이시는 분은 언제나 하느님이십니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경험이 변화의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나로 가득 차 있을 때 그분의 움직임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난은 영의 활동을 받아들일 여백을 만듭니다. 잘 지키고 많이 바치면 하느님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나를 사랑해 주실 것이라고 배웠지만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만큼 내적 움직임이 너를 향하도록 이끌어 주신다는 말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호수에 빠져 본 경험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너를 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쳐서 얻는 구원이 아니라 받아서 누리는 구원입니다. 변화의 내적 움직임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나로부터 출발하면 영의 활동을 가로막습니다. 내가 가졌다고,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다 받은 것입니다. 어느 것도 내 것이라고 주장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성프란치스코께서는 내 것이라고는 악습과 죄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받은 사랑에 성실한 것 자체가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나의 내면에 있는 선은 업적과 공로로 보상받은 선이 아니라 무상으로 받은 선입니다. 무상으로 주어진 선에 정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타인이 이룬 성과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어 지배하려는 욕구가 쉬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이란 우리가 처음부터 지닌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하느님을 닮은 존재가 되라는 허락입니다. 나를 따라오라고 손짓하시는 그분을 알아보는 표시는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내면에서 일하시는 영의 활동에 내 몸이 말을 잘 듣게 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육화의 실재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어머니가 새로 태어난 아이를 끊임없이 지켜보는 것처럼 우리가 영적인 걸음마를 시작할 때 그분께서는 나의 요구를 채워주셨습니다. 아이의 필요성은 성장하면서 변합니다. 모든 성장이 변화를 위한 관계의 필요성으로 나타납니다. 지금 바로 그 필요성을 채우는 것이 사랑의 마지막 법입니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필요성을 외면하면 둘 다 성장을 멈춥니다.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신학과 이념은 필요성을 외면하고 신학과 이념에 갇혀버리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긴박한 몸의 요구들이 배고픔으로 나타나는 인간적 결핍에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아래로부터 깨닫기 시작하지만, 어리석은 이들은 위로부터 찾다가 결국 포가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필요성을 몸으로 채우기보다 기도로만 채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고 자신이 몸을 숙여 돌보는 일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로 만듭니다. 우리가 매번 드리는 주님의 기도는 그 자체로 지향이 있지만 주님의 기도를 다른 지향을 두고 마치 하느님과 거래하듯이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러나 아래로부터 필요성을 채우면서 기도하는 사람은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말로만 기도하지 않고 곁에 있는 이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대처합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그 현장에서 영의 현존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영께서 하시는 일로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변화의 내적 움직임을 안에서 발견하는 사람은 정말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몸을 움직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7 "거룩하신 아버지" 성 다미아노 라는 작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quot;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quot;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가... 1 김상욱요셉 2013.03.24 7622
1496 "찬미 받으소서" 나눔 저희 성북동 공동체는 교황 회칙 &quot;찬미 받으소서.&quot;를 가지고 형제들이 돌아가며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 김레오나르도 2016.03.17 1657
1495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022
1494 "피 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피 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촛불들의 함성이 봄을 오게 했다. 고로쇠 수액처럼 대지의 기운을 뽑아 올려 감격스런 환희가 눈물의 강을 이... 이마르첼리노M 2017.03.11 1351
1493 '2008 제4회 천주교 창조보전축제 ▽ 때 : 2008년 10월 10일(금) ~ 12일(일) ▽ 곳 : 안동교구 농은 수련원 ▽ 누가 : 강과 함께 하느님의 생명을 몸과 맘으로 느끼실 분 누구나 ▽ 함께 하는 사람들 ... file 은하수의 축복 2008.10.01 7427
1492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4
1491 '사랑은 어떻게 생긴 것인 가?' '사랑은 어떻게 생긴 것인 가?' 관리자님 ! 허락없이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좋은 사 이트 구경 잘했구요. 진심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중... 신현주 2008.01.31 8191
1490 '영성생활지도사 4기' 모집 안내 + 찬미 예수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상담 도움을 제공하는 영성생활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영성생활지도사 ...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7422
1489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찬미예수님!! 가톨릭 서울대교구 인준단체 '사랑이 피는 기도모임'에서 알려드립니다. 가톨릭 교회의 핵심인 성체성사, 즉 예수님과 만남을 통하여 그리... file 테오파노 2014.12.29 1592
1488 '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가 동방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에 책임을 맡겼던 형제들은 형제들에게 보다 엄격한 금욕적 전통들을 받아들여 규칙으로 만들고 ... 김상욱요셉 2013.12.01 4026
1487 '짝'으로 주신 선물 ‘짝’으로 주신 선물   수치심을 덮어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창세 3,21)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시는 어머니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아담과 그의 아내를 서로를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1 728
1486 (영상) 성지 보호구 : 회상을 보전하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평화 작은형제회 성지 보호구 홍보 영상 입니다. 성지 보호구 (The Cutody of the Holy Land) 김정훈OFM 2020.03.31 658
1485 *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http://www.corebang.com*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하여 시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믿음 2008.05.15 8292
1484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예수님 : 아빠, 오늘도 라면이예요? 성요셉 : 얘야~ 오늘도 어머니는 발현중이라 바쁘시단다...-_-;;; ^^;;등급이하라면 삭제 당하... 사랑해 2006.04.18 8567
1483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2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