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잭 콘필드는 한 영적 스승에 대해 글을 썼다. 그 스승은 자신이 발산하는 아름다운 믿음과 따뜻함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의 제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이것은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는 그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 스승은 대답으로, 그가 한 해 한 해 행했던 것을 영적 안내로 설명하였다. 즉 무슨 일이 있더라고 단순하게 살고 같은 가르침을 반복해서 듣고 고요함 가운데 앉아 있는 것과, 영적 규칙을 따르는 것이었다.

영적인 삶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이 말은 우리가 지나치게 심각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의도하는 바는, 우리가 삶을 그냥 그냥 사는 패턴에 빠지거나 그럼으로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콘필드가 말하는 영적 스승처럼, 우리 또한 삶의 작은 규칙이 필요하다.

4세기와 5세기 사막의 압빠스와 압마스는 자기를 위한 기도 규칙을 개발하였다. 이 규칙은 전례, 형식 기도문, 성경 읽기와 묵상, 명상, 관상, 묵상을 위해 정해진 시간들, 하느님과의 대화, 그리고 신앙에 대한 나눔 등이 포함되었다. 오늘날 우리의 작은 규칙들은 사막의 규칙에서 나오는 것과 유사한 요소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현시대적인 요소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그것들은 글 쓰기, 거룩한 음악 듣기(기도에 도움이 되는 음악들), 그림 그리기, 걷거나 먹거나 혹은 다른 활동 중에도 하느님의 현존에 깨어있기 등이다.

규칙을 가지는 목적은 시간을 세속적인 시각으로 보는 방식인 크로노스(chronos) 개념에서 시간을 하느님의 시각으로 보는 방식인 카이로스(chairos)로 바꾸기 위함이다. 규칙을 가지는 것의 목적은 더 종교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목적은 우리의 믿음이 세속적 가치와 세상적 약속들에 길들여지거나 매료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사실상, 기도를 위한 작은 규칙의 목적은 우리가 기도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삶의 모든 것을 더 온전히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이 규칙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그 영 안에서, 우리는 이 규칙들을 다른 이에게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다.

기도를 위한 작은 규칙을 개발하는 것은 보통 천천히 시작된다. 어떤 이는 성체성사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복음과 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다른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방식으로 자기 규칙에 미사를 포함시킬 수 있다. 이것에 이어, 그 사람은 묵상과 명상의 고요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세속적인 비계(걱정과 근심들)를 옆으로 치우는 강력하고 조용하고 단순한 방법임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좀 일찍 일어나고,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고, 집으로 오는 차에서 라디오를 켜지 않고, 다른 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밖으로 나올 수도 있다.

작은 규칙에는 묵주기도 하기, 10분 정도 성경 읽기, 복되신 어머니 마리아께 9일 기도하기, 성경공부에 참여하기, 영적 삶에 대해 나눌 친구 방문하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 다른 목록이 수도 없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당신의 스케줄과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현실적이어야 한다. 일단 기도 규칙 목록이 만들어지고 실행되면, 어떻게 이것을 심도있게 하고 확대할지에 대한 통찰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리고 6주에 한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영적 지도자를 찾는 것은, 당신의 상황과 성격과 영적 성숙도라는 현실을 고려하여, 당신이 선택한 길이 잘 구현되도록 보장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단순한 첫 목적이다. 일단 이 규칙이 시작되면, 이 규칙을 심도 있게 하고 확대하고 수정하는 이후 발걸음은 점차 분명해진다. 이 기도의 규칙을 세우고 실행하는 목적은 계획 단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첨언) 프란치스코가 행한 작은 규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기도 규칙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을 통해 그의 규칙을 찾아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이슬람 지역과 성지를 방문하면서 이슬람인들이 기도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특정 시간에 하느님께 경배하며 기도하는 관습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심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동방 여행에서 돌아온 프란치스코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부탁해서 저녁에 어떤 신호(종소리)를 통해 기도할 시간임을 알려주고 사람들이 기도하도록 초대하였습니다. 이것은 삼종기도의 시작이었고, 밀레의 만종에서처럼 가난한 사람들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동료들이 복음 운동에서 하나의 수도회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자연스럽게 성무일도를 바치곤 하였습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글 모르는 형제들에게 구지 글을 배워 성무일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데 특별한 기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마음이 필요함을 프란치스코는 깊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성무일도를 하는 형제들에게 이 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바쳐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성직 형제들로 하여금 목소리의 음률보다는 마음의 울림을 깊이 살펴, 하느님 앞에서 열심히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여 목소리는 마음과, 마음은 하느님과 화음을 이루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목소리를 곱게 내어 사람의 귀를 매혹시키지 마십시오.”(형제회에 보낸 편지 중에서)

기도를 드리는 이의 마음이 하느님과 화음을 이룬다!’는 표현은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어느 순간 하느님과 하나를 이루는 순간이 된다는 것은, 순간의 세계이지만 또한 영원의 세계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7 안녕하세요. ^^ 지금 저~~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십자가가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하던데,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부르심을 들었을때 계셨던 곳이 다미아노 성당이라서... 거기서 유... 1 file 일도 2006.02.05 6293
1476 수요신학강좌에 초대합니다 수요 신학 강좌 ☞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성서와 영성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1. 수업기간: 200... 기경호 2006.02.09 5882
1475 프란치스코 성인에 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http://www.cyworld.com/steaves사부님에 관한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나눕니다. ^^ 프란치스칸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을까요~ 1. 다른 어떤... 송스테 2006.02.09 6485
1474 만장일치"는 무효"이다 ..... {FILE:1} 우리가 남이가 ? 각종 술자리나 회합에서 흔히들 하는말입니다 서로의 일치와 단결을 위해 한번쯤 &#52850;어 봐야할 남&quot;이 아닌 우리&quot;라는 말마디 ..특... file 김분도 2006.02.14 5595
1473 사람 좀 찾습니다.^&^; 김 성인 미카엘 형제 성대서약하고 어디 머물고 계시나? 연락 좀 주시게...! 대전 누이 1 개미 2006.02.14 5878
1472 처음 가본 산서성 태원교구 http://www.haiz.org중국 연길에 살고 있는 최요안(ofs)입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중국의 중원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중원도 넓으니... 정확히 말해서 산서성의 태... 1 최요안 2006.02.14 6147
1471 2006년도 제 15회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제 15차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2.15 5179
1470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 드디어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물론 왕초보인 제가 만든지라... 볼품 없고 어설프지만, 우리 형제들의 활발한 나눔의 장이 되길 기대해 봅니... 신 임마누엘 형제 2006.02.15 5907
1469 책 필요하시면 본당이나 공소에서 혹은 개인이 책을 핑요하시면 관구 도서관에서 무료로 남는 책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주로 신학,영성 생활, 신심생활에 관한 책들입니다... 배 요셉 2006.02.16 7970
1468 중국 산서의 프란치스칸 흔적들... 앞 전 게시물 중 중국에 계신 최요안 형제님의 글에서 실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올려드립니다. {FILE:1} 타이위앤 시에 있는 옛 수도원입니다. 지금 신학교로 사... file 관리형제 2006.02.19 7014
1467 갤러리의 성화 자료실에 성지자료를 올립니다. 이태리에서도 성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성지를 올려드립니다. 아시시를 중심으로 성프란치스코 성인의 성지를 제작하여 링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 이 마르첼리노 형제 2006.02.20 6095
1466 [2006] 골롬반 상반기 강좌 †. 평화와 기쁨 안녕하세요. 따스한 햇살에 푸른 연필심 같은 새순이 돋아나는 계절입니다. 봄이 온다는 소식은 언제나 희망차고 기쁘지요. ^^ 저희 골롬반 선교... 골롬반선교센터 2006.02.25 6734
1465 자아, 성과 영성 http://www.jjscen.or.kr안녕하세요?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새봄을 맞이하며 맑은 생명력을 함께 느껴보고 싶습니다. 본 상담소에서는 봄 학기 프로그램... 전진상 교육관 2006.02.25 5454
1464 세상을 다 가질 수 없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20대, 30대 초반까지는... 뭐든지 다 가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그것이 젊음의 치기라는 것을 알았... 2 꽃지기 2006.02.27 6456
1463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 실수로 게시물이 삭제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 삭제된 게시물이 있습니다. beatta님께서 올려주신 게시물인데요.. 관리자의 관리 미숙으로 게시물이 삭제되었음에 사과드립니다. ... 1 관리형제 2006.02.27 628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