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신비로 상호 존중과 자유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모두가 마음의 위로를 받고 사랑으로 일치하여 그 깨달음의 충만함으로 온전히 부요하게 되어 하느님의 신비인 그리스도를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분 안에 지혜와 보물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골로 2,2-3)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더 큰 미래에 넘겨드리고, 우리의 짧은 인생을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로 경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자신이 만든 우물 안에서 고독하고 슬프게 죽어갈 것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에서 하시는 일에 사랑으로 결합 되어 진리 안에서 계속 머물기를 희망하는 삶이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의 눈길로 돌아가서 그분의 눈으로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맛보고 만지는 일입니다. 본질적인 앎은 남들이 들려준 객관화된 지식을 들어서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꿰뚫어 알게 되는 것이며 이원론적이 아닌 새로운 종류의 앎입니다. 새로운 인식, 인식의 재인식,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 위로부터 새로 태어나는 이들이 영감을 받아 깨닫게 되는 앎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인식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하느님의 이미지를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의 실천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을 아버지의 이미지로 바꾸는 데서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 17,3)

 

아버지를 알고 예수님을 아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위한 기초를 내면에 마련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도 모르고 아들 예수님도 모르면서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 되신 예수님만이 아버지를 압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알려주신 아버지 하느님만을 알뿐입니다. 이방인의 신들처럼 사람이 만들어 낸 하느님이 아닙니다. 종교심에서 나온 하느님의 모습은 힘으로 통치하시는 하느님이지 아버지 하느님이 아닙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꼭대기에 계시지 않고 우리 곁에서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고정된 하느님이 아니라 움직이시는 분이시며, 결과보다 과정을 주의 깊게 바라보시고, 본질적인 규범보다 인간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는 계속 하느님의 눈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도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특별한 기술이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무상으로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바꿔야만 하느님과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피조물과 나 사이에 관계의 혁명을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나라를 지금 여기 관계 안에서 발견하고, 아버지의 뜻이 도구적 존재로 살아가는 나를 통하여 관계 안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매우 친밀하게 불렀던 이름은 엄마, 아빠였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를 때 아빠 하느님이라고 불러도 체험된 하느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불렀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부탁하기 위해서만 불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주시는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 감사와 감격에 넘치고 충만한 기쁨에 넘쳐 응답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부릅니다. 체험된 하느님을 관계 안에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프란치스코는 자신을 돌보시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고 최상의 흠숭을 표현하였습니다. 자신을 아는 지식과 하느님을 아는 경험된 지식이 있는 사람만이 그렇게 기도합니다. 진정한 기도의 기적은 나를 진짜로 바꿔놓는 데 있습니다. 기도가 자신의 변화로, 자신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관계의 변화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경험하게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면서 하느님을 아는 지식이 성장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아는 지식이 너와 나와 피조물 안에서 자비와 선의 흐름을 타고 생명을 노래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나의 사랑이 하나 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내가 경험하는 하느님 이 나를 만듭니다내가 믿는 하느님 이 나를 바꿔놓습니다. 내가 아는 하느님 이 나를 알게 합니다. 내가 아는 하느님, 하느님이 아는 나, 둘은 점점 닮아갑니다사람의 생각으로 지어낸 하느님 초기에 굳어진 인식을 바꾸는 것은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삶이며 새로운 앎의 시작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경탄하고 감동할 때 변화하는 삶이 시작되며 변화할 때 기쁨이 시작됩니다. 원천의 사랑이 그리운 이에게 애끓는 사랑을 만난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입니다. 기쁨으로 벅찬 사람은 감탄하는 기쁨으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선은 그렇게 확산하는 신비로 관계를 비추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니 ^^ + 평화와 선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제, 부활절 대축일 저는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아무일이 없었을텐데.. 다... 정마리아 2006.04.17 9555
86 환경의 날이래요..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몇 가지 가볼 만한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1.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http://unep.or.kr/wed/ 2. 뉴욕자연사박물관 기... 알림 2009.06.06 8867
85 환대 환대 &quot;환대는 손님에게 집중하는 것 오래도록 이 한사람만을 고대한 것처럼 집중과 사랑으로 접대하는 것입니다.&quot;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한 원장신부가 한 말입니... 이마르첼리노 2011.02.08 5793
84 황일룡 엘리야 사제 첫미사 http://min0319.com지난 7월 3일 명동성당에서의 사제서품 후 첫미사가 연중 제14주일인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첫미사에는 김동환 마티아 ...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11358
83 황일룡 엘리야 수사님 첫미사 사진 2007년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의 첫미사 중 사진 한 장 올립니다.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9861
82 황정민 루가가 평창동 식구들에게 전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루가 엄마입니다. 엊그제 편지가 왔습니다. 인천에 가있고 자대는 17사단이며 훈련소도 17사단이랍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산동 사서... 2 김점순 2006.03.25 11165
81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어둠을 딛고 걸어오는 빛에게 느티나무 가로수 연초록 새순들에게 열정을 불태우는 철쭉들에게 안개 낀... 이마르첼리노M 2017.04.19 1347
80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275
79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떠넘기려는 마음이 만든 속죄양 인간의 역사는 속죄양을 만드는 역사였다. 자신의 죄를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해서 ... 이마르첼리노M 2021.02.21 441
78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11월에 자주 듣는 말씀은 종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미래에 있을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1.02 240
77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내가 변하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 이마르첼리노M 2023.11.09 109
76 회개(회심)의 성찰 1 회개(회심)의 성찰 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6)   사순절을 눈앞에 두고 회개한다는 것이 무...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21
75 회개(회심)의 성찰 2 회개(회심)의 성찰 2 바꾸는 것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통치하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 눈에서 비늘이 상징하는 것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49
74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66
73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68
Board Pagination ‹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