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5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통해서 또 한 가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교회의 일치적인 관계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한 그루만을 보았을 때에는 하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서로 서로 성분이 다른 바람과 나무와 땅이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고, 그렇게 서로가 다르지만 서로에게 되어줌을 통해서 하나의 모습으로 보여 질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지를 못한다면 따로따로가 된다면 하나의 모습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거나 아니면 나무가 쓰러지거나 혹은 가지가 부러지거나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를 든다면 하느님께서도 한분이시지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 세 위격이 계시고,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고, 역할을 함으로써 일치를 이루고 하나가 되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되는 것과 같고, 그래서 하느님은 한분이신 것과 같다.

 

   그래서 우리의 교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다. 똑같은 사람이 없다. 성격도, 얼굴도, 뭐든지 다르다. 비슷한 사람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면만을 강조한다면 그 공동체는 깨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고, 각자 맡은 역할을 다 함으로써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는 하나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 이는 마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같은 것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는 것, 역할을 다한다는 것은, 서로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 저는 이들을 위해서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7-11)이처럼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아버지와 당신 자신과 제자들과의 관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고 받아들임을 통해서 하나 됨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이와 마찬가지로 각각 서로서로가 다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고 받아들여줌으로 인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꼭 교회 안에서 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자연의 만물이 그러하다. 나는 초등학교 때 만물이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는 관계 도움이 되어주는 관계 서로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을 "공생관계"라고 배웠다. 물론 이것은 곤충이나 동물들하고의 관계에서만 공생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굳이 넓게 본다면 모든 자연의 만물 중에 안 그런 것이 어디 있겠나? 공기, , , 바다, , 미생물부터 시작해서 식물, 동물,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래서 우리는 생명을 생명이라고만 하지 않고 "생명체"라고 한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일지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생명체이다. 각기 다른 생명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줌으로 인해서 주고 받아들여지고 그렇게 해서 서로가 서로를 살리고 산다. 그래서 생명체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도, 사회도, 교회도, 수도회도, 세상도, 공동체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되어주고, 주고받고 하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그것이 깨진다면 서로 지탱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난 살아오면서 가끔씩 꿋꿋이 서 있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나무를 가끔 보기도 한다. 뿌리를 내렸지만 땅이 척박해서 기름지지 못해서 말라죽은 나무, 그리고 꿋꿋이 서 있지만 태풍이 불어와 너무 강한 바람 탓에 부러져 죽은 나무, 그리고 땅도 기름지고, 바람도 서늘한 바람이지만 나무 그자체가 약해 말라죽은 나무, 우리는 사소한 것에서 배워야 할 필요도 있다. 물론 학교에서나 신학교에서 명성이 있는 교수님에게서 책을 통해 강의를 통해 배우고 해외 유학 가서 석사 박사 학위를 따서 배우는 것도 당연히 필요로 하지만 말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사소함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어떠한 방식으로 배우든지 그 배운 것을 행위로서 실천해야 그 빛을 발한다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난 과연 실천하고 있는가? 아니면 글만 쓰고 있는가? 흐릿한 날씨의 오늘 반성하기에 참 좋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Tae-Jeong Pius KimTae-Jeong Pius Kim 2013.05.20 13:27:30
    수사님 가끔 성북동으로 성소모임 함께했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시니 새롭습니다. 이미 한참 됐지만 성대서약을 경축드립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3 안녕하세요 평화와 선!   처음 가입했습니다   ^^ 나이는 31 이름은 이대근입니다   세레명은 즈가르야 입니다 요한 아버지에요 ^^     2 즈가르야 2014.05.13 3020
562 안녕하세요. ^^ 지금 저~~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십자가가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하던데,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부르심을 들었을때 계셨던 곳이 다미아노 성당이라서... 거기서 유... 1 file 일도 2006.02.05 6293
561 안셀름 그륀 신부님 영성 강연 안내 http://jjscen.or.kr2007년은 전진상교육관 설립 50주년입니다. 반 세기 역사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의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며 다가올 미... 전진상교육관 2007.08.12 4600
560 안셀름 그린 신부님 초청 영성강좌 안녕하십니까? 21세기는 문화와 영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저희 전&#8228; 진&#8228; 상 교육관은 2007년, 올해로 50돌을 맞이하면서 항상 이 시대 사람들의 목마... 전진상 영성 2007.05.24 4692
559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3
558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너를 통하여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만찬은 생명을 주는 죽음의 잔치 내어주는 몸 쏟는 피  ... 이마르첼리노M 2019.04.20 1106
557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7
556 암으로 투병중이신 한글학자 허종진 바오로 선생님을 소개드리며! 하느님은 무한하고 완전하신 말씀이시다. 인류의 모든 언어는 영원하고 가장 아름다우신 말씀의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따라서 우리 겨레의 말인 한글도 가... 3 고 바오로 2007.12.18 8042
555 앗 1분 차이로... 오늘(6일) 아침 7시25분에 짝지 아녜스에게 “나 출근한다”고 신고(?)하고 대전 문화동 삼성아파트 울 집 현관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잠깐이라...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6 8208
554 앗 죄송합니다. 도배가 되었군요 + 평화와 선 평화를 빕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저는 회원만 되는 줄 알고요.. 메모에만 남겼는데 자칫하면 도배가 되는군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음부턴... 1 정마리아 2006.02.28 5801
553 애련한 마음이   애련한 마음이   새해도 한 주가 지났다. 오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전에 없는 애련함을 느꼈다   측은하고 사랑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연민... 1 이마르첼리노M 2014.01.06 4919
552 야곱의 우물가에서 야곱의 우물가에서   외로움이 神을 만나면 고독하다 고독이 神을 떠나면 외롭다   고독한 갈증은 외로움의 환상 특별하고 높여진 자아 우월한 도취... 이마르첼리노M 2017.02.02 1116
551 야생화 작고 보잘것 없는 야생화가 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장소 구분없이 어떠한 꽃이든 잡초든 나무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한데 어울리면서 자랑하지도 않고 드러... 일어나는불꽃 2020.03.22 441
550 약점을 이기는 방법 흔히들 강한 사람은 어떤 일도 불안해 하거나 겁내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헤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모든 약점을 이겨 냈기 ... 소경화 2011.07.14 13141
549 얄리의 믿음 1 +그리스도의 평화 입회하기전 내가 살던 집 대구에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얄리다. 품종은 치와와 인데 어찌보면 애가 영리하고 어... 2 file 김기환베드로M. 2013.03.01 8179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