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5.16 10:39

나의 진정한 행복은?

조회 수 521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스코투스는 미, 아름다움을 통해 덕을 향하는 삶을 제시한다. 스코투스는 우리에게는 두가지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나의 행복을 향하는 끌림과 올바름을 향하는 끌림. 올바름을 향하는 끌림은 우리 안에 내재하는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나의 행복을 향하는 끌림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스코투스는 이 둘 중 하나를 무시하지 않고 이 둘 가운데에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아름다운 삶, 행복한 삶,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의 행복 추구와 올바름 추구 사이에 조화의 길은 있는가? 이 둘은 표면적으로 반대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경우, 나는 나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한다. 그 예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할 경우 나는 공부를 하지 않거나 부모님을 돕지 않는다. 반대로, 내가 요구되어지는 바를 할 때, 나는 나의 욕구를 포기하거나 억누른다. 우리가 자동차를 몰 때, 우리는 내가 달리고 싶은 대로 달리지 않고 정해진 속도를 지키고 신호를 지킨다. 표면적으로, 나의 행복 추구와 올바름 추구는 반대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둘은 깊은 차원에서 결코 반대적이지 않다. 우리가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 둘이 조화를 이룬다. 이 조화가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한지를 프란치스코의 삶을 통해 알아보자.


  프란치스코는 회개 전에도 자선을 베푸는 것을 좋아했었다. 가난한 이들이 아버지의 가게를 찾아왔을 때, 그는 그들을 돕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하루는, 그가 바빠 하느님의 사랑으로 애긍을 청하는 이를 그냥 돌려보냈을 때, 곧 그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찾아가 그를 돕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였다.(익명 4; 세동료 30) 프란치스코가 회개 중에 있을 때, 그는 자선을 베푸는 것에서 더 큰 기쁨을 얻는다.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포기하고 아시시로 돌아왔들 때, 그는 "가난한 이들을 보거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의 마음은 애긍을 베풀 태세로 부풀어 있었다." (세동료 9) 프란치스코가 로마 순례를 했을 때에는, 거지와 옷을 바꾸어 있고 성 베드로 성당의 계단에서 구걸도 하기도 하였다.(세동료 10; 2첼라노 8) 이러한 일련의 삶이 계기가 되어 그와 나병환자와의 만남이 이루어 진다.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를 보는 것을 매우 싫어했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나병환자를 만났을 때 그는 자선을 베풀고 손에 친구를 하였다. 그리고 그는 유언에서 이렇게 말한다. "주님 친히 나를 그들에게 데리고 가셨고 나는 그들 가운데서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한테서 떠나올 때에는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내게 있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유언 2-3) 프란치스코는 하기 싫은 일, 올바름을 추구하면서, 그 안에서 감미로움, 행복을 맛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얻던 행복보다 더 깊은 행복을 다른 이를 사랑하면서 얻은 것이다. 이 행복이 프란치스코가 계속 덕들을 추구하도록 한다.


  프란치스코는 이후 홀로 은수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나환자들이 사는 곳에 가서 나환자들을 돕곤 하였다. 그리고 베르나르도 형제가 그를 찾아왔을 때, 베르나르도 형제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 삶의 역설을 맛보고 살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후, 작은 형제로 삶을 살고자 하는 형제들에게도 같은 길을 제시한다.


"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1221년 회칙 2)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지기를 한사코 거부하시고 누군가를 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2 478
441 지금부터 시작하는 미래 지금부터 시작하는 미래   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순간마다 선을 선택하는 일이며 힘을 사용하려는 유혹에 힘을 포기하는 선택이다. 예수께서 마지... 이마르첼리노M 2019.07.31 478
440 내어주는 몸과 쏟아 내는 피의 현존 내어주는 몸과 쏟아 내는 피의 현존   “너희는 받아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받아마셔라 너희를 위하여 내어... 이마르첼리노M 2021.01.31 477
439 가을 스케치 가을 스케치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몸... 이마르첼리노M 2019.10.09 475
438 에페소의 로사리오 신비 5단과 <에페소 성모님 집> 성지 홈페이지 ☨에페소의 로사리오 신비 5단☨ 해마다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전통적으로 터키 &lt;에페소 성모님 집&gt; 성지에서 관할 주교님께서 미사 집전하시고 미사 후에는 신자들... 고도미니코 2020.08.16 474
437 가을 밤 가을 밤   아프고 싶고 슬프고 싶고 고독하고 싶다.   고통에서 발견하는 眞 고독에서 발견하는 善 슬픔에서 발견하는 美 이마르첼리노M 2019.11.02 474
436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요한 8,32, 34)   나는 진리이신 분... 이마르첼리노M 2020.06.07 472
435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 이마르첼리노M 2019.08.25 472
434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71
433 나만의 자유를 관계의 자유로 나만의 자유를 관계의 자유로   믿음은 물질적인 세계 속에 살면서 물질적인 세계관에 집착하지 않는 가난이다. 가난이 주는 자유를 누려본 사람은 덧셈보다... 이마르첼리노M 2021.03.22 469
432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6.05 469
431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69
430 깨달음의 발견 깨달음의 발견   깨달음은 성령의 선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내용에 들어가 보면 단순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깨달음은 알... 이마르첼리노M 2019.09.17 469
429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깨닫기 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나를 보지만 깨달은 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너를 본다.   회개한 이들이 성서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0.29 468
428 진실이 거둔 승리 진실이 거둔 승리   코로나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가져온 재앙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두어야 하는 관계의 거리 그 속에서 부활을 맞았다.   지금... 이마르첼리노M 2020.04.12 467
Board Pagination ‹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