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사랑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신학교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나 사이에 관계성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립니다. 자만심이 무성한 땅에는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속에서 자아도취와 우월감만 자랄 뿐입니다.


하느님의 에너지는 인간의 노력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염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표현과 에너지가 죽어 있으면 가르침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선이 흐르는 곳에서 기쁨이 발생하고 기쁨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으며 기쁨에 찬 가난은 자유 안에서 가장 강렬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선은 그렇게 자발적이며 확산하는 신비로 드러납니다.

 

믿음과 신앙의 영적 여정에는 계산하는 법이 없습니다. 계산을 하는 것은 아직 자기중심적 울타리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계산을 멈추는 것은 하느님 사랑에 연결되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사람 또한 계산하지 않습니다. 은총의 질서에는 계산하지 않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오직 주시기만 하십니다. 무상으로 내어 주시는 자비 안에서 생명을 얻고 살아가는 이들은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내가 누구인가에 마음을 집중하면서 기쁨으로 자신을 내어 줍니다. 다시 말해 도구적 존재로 살아가는 이에게는 주님의 영과 그영의 활동이 나를 통해서 관계 안에 흐르게 하는 일이 전부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미 고향에 돌아온 것이며 우리가 받을 상속은 이미 시간에 앞서서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꼭대기를 차지하려는 마음과 입증하고 방어하는 대신에 삶을 향유 할 수 있습니다.

 

진리는 믿음 안에 자리 잡습니다. 하느님을 아는 명료함 안에서 개별성의 관점에서 보면 더 이상 하찮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사실에 직면합니다. 천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통해 보물을 발견하는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창조가 태초부터 만물을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의 구분이 없는 은총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만이 사랑을 알아봅니다. 선의 흐름에 자신을 내어놓는 믿음은 신앙에 대해 말하기 전에 신앙을 관계 안에 정착시킵니다. 관계는 신앙이 태어나고 자라고 열매를 맺는 땅이며 하느님의 현존을 거기서 발견합니다. 그러므로 관계가 단절되면 고립되어 외롭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폭력으로 억압하면서도 그것이 하느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무지하고 무능하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자만심이 만든 왕국, 그 안에서 모든 관계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는 야심만이 남아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어지럽힐 뿐입니다.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에서 해방과 자유를 얻는 길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배웁니다. 꼭대기가 바닥이 되고 바닥이 구원을 얻게 해 주는 역설의 하느님 나라가 육화의 도구로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 실현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2 "찬미 받으소서" 나눔 저희 성북동 공동체는 교황 회칙 &quot;찬미 받으소서.&quot;를 가지고 형제들이 돌아가며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 김레오나르도 2016.03.17 1657
741 부활아침에 쓰는 편지 부활의 아침에 쓰는 편지 새벽의 여명이 열리면서 돌무덤을 열고 나온 빛처럼 나의 눈시울에서 찬연히 피어오르는 한 사람의 모습, 커다랗게 두 팔을 벌리고 그 ... 이마르첼리노M 2016.03.27 1203
740 신호등 그신호등이  그신호등이고, 맨날보던 똑같은 신호등인데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에는  그날따라 신호등이 늦게바뀌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에는 그날따라 신호등이 ... 일어나는불꽃 2016.03.28 1004
739 봄의 노래 방안에  앉아있다  창밖을보니 하나의  나무가지  눈에들어와 하나의  나무가지  작은나뭇잎 서서히  죽어가는  작은나뭇잎 하나의  작은잎이  죽어갈때에 그뒤... 일어나는불꽃 2016.04.08 915
738 인간 대란 (大亂) 인간 대란 (大亂)   소득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것 중 첫째가 생활 쓰레기의 폭발적 증가이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살기가 나은 나라일수록 더 심각하고 현실적... 이종한요한 2016.05.14 1018
737 길고양이 세상에  사람들이  모여서살고 세상에  살아있는  수많은생명 도시엔  길고양이  모여서살며 그들도  생명으로  사는것일뿐 어둔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고양이... 일어나는불꽃 2016.05.17 876
736 자연의 섭리 대낮의 밝은햇볕이 좋음을  알기위해서는 깜깜한 어두운밤의  불편함을 먼저 알아야 하며  밝은 햇볕이 오기 위해서는  깜깜한 어두운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일어나는불꽃 2016.05.19 945
735 우정이 만드는 행복 우정이 만드는 행복     억새들의 숲 속에 둥지를 튼 새처럼 말의 숲 속에 진실을 숨기는 사람, 말을 겁내지 않고 말의 진실을 다하지 못하는 말의 ... 이마르첼리노M 2016.06.19 1007
734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바오로 형제! 형제와 내가 만난 것은 4년 정도 되었나요? 이곳 지도에서 만난 그 시간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이마르첼리노M 2016.06.27 1127
733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07.22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1&gt; 어제 저녁부터 행진은 시작되었다. 사무실 일을 헐레벌떡 처리한 후 기차를 타고 집결지인 익산역으로 오는 발걸음이 한없...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3 1463
732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3 토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gt;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4 1351
731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383
730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4&gt;   * 구간: 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 동계공소 * 행진참여인원: 30명 * 길 위의 천사: 프... 1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6 1495
729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gt;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1 김레오나르도 2016.07.27 1216
728 칠월의 폭염 속에서 칠월의 폭염 속에서   천지간에 넘치는 화재 끓는 쇳물의 번뜩이는 땀 불볕에 목이 타는 초록들   주고 싶을 땐 남김없이 내어주는 태양처럼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6.07.29 1104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