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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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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작가 하버트 조지 윌슨은 자신을 불행한 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곤 했다는 보고가 있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렇게 극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때,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슬픔 감정을 만난다.

내가 말하는 슬픔은 병적인 우울이나 심오한 영혼의 어둔 밤이 아니라, 자주 나타나는 감정이다. 내가 영적 슬픔을 말할 때, 나는 일상 가운데 우리가 만나는 우울한 시기를 말한다. 이 우울함은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하며 짧은 순간, 한 시간, 혹은 하루 동안이나 혹은 더 길게 우리를 멈추게 한다. 우울한 감정들은 하나의 생각이나 기억이나 짧은 상호작용 혹은 이 메일에 의해 촉발되기도 한다. 우리가 그 감정들을 잘 대한다면, 그것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보는 것이다. 다른 이들로부터 부정적인 피이드백을 받았다고 생각할 때 그것은 더 확실히 그러하다.

자신의 이미지나 평판에 과하게 민감한 사람에게, 비판은 결코 가볍게 내려앉지 않는다. 나는글이나 발표나 강좌 그리고 여러 소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되지만 이것은 쉬워지지 않는다. 대중 앞에서 서는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킬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나는 참여하는 것에 열정적이기에(내가 삶의 담장 너머를 보기라고 말하는 것), 나는 배우고 성장하고 희망적으로 다른 이에게(내가 대면하기에 심지어 헤아리기에 어려운 피이드백을 준 이들을 포함하여) 더 공감적이기 위해서, 나의 성격과 취약성 안에 여백을 끊임없이 만들 필요가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반응이 나의 감정들을 흘러넘치게 할 때, 특히 내가 길 위에서 지치거나 무방비 상태가 되었을 때, 그러하다. 나의 경우, 즉각적인 반응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어떻게 누군가는 그렇게 탐탁치않은 반응을 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나 그녀는 나의 동기에 대해 그렇게 잘못 판단할 수 있고, 보복성 논평을 할 수 있는가?” 혹은 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누군가는 나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그와 같은 상처되는 메시지는 남겼을까?” 나나 다른 이에게 이와 같은 예는 끊임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슬픔이나 잘못 이해받았다는 감정이나 무심코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은 영적 말의 마지막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한 손에 개인의 실수를 다른 한 손에 새롭게 배울 가능성을 부드럽게 잡는다면, 처음 생겨난 슬픔이나 화는 지혜로 이를 수 있다.

슬픔이 마지막 말이 아님을 깨달을 때, 슬픔은 영적일 수 있다. 슬픔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가슴에 새기는 잘못된 메시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유를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마음 표면 아래에 있는 감정, 생각들, 신념들을 온전히 경험하려 해야 한다. 이 감정과 생각과 신념들은 자기 에고에 우리를 못 박고, 파괴적이고 기능 장애적인 생각에 우리를 고정시킨다. 슬픔 자체 안에, 우리 마음에 이러한 것을 일으키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이 갈망이 자라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 갈망에 공간과 마음 챙김의 순간들을 제공해야 한다.

로저 하우스덴은 그의 책 “Ten Poems to Change Your Life”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은 마음의 갈구를 구체적으로 무엇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마음의 갈구를 영적 갈망으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신 삶에 대한 지속적인 불편함일 수 있고 당신은 어떻게 응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 그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우울감으로 어느 저녁에 다가왔다가 다음 아침에 떠날 수 있다. 직업이나 결혼 상대를 바꾼다고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불편한 욕구는 당신이 바다를 건너게 할 구명보트이다. 그것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기보다(극한 스포츠나 야외 활동들이나 강박적인 돈벌이 당신을 내던짐) 너 자신이 그것을 경험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당신은 이것을 느낄 수 있는데, 가슴의 느껴지는 고통으로 느낄 수 있다. 당신은 이것이 자신에 대한 당신 생각보다 더 깊이, 영성이나 삶의 의미에 대한 당신 생각들보다 더 깊이 당신을 데리고 가도록, 그래서 널찍한 단순성 아래로 그리고 당신 존재 뿌리가 있는 그 침묵으로 데리고 가도록 허용할 수 있다. 당신 자신에게 현존하는 것은 끝없는 여정의 시작이다. 이와 같은 여정은 그 자체가 그 목적지이다. 당신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 길을 걸어 내려가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슬픔에 대해 더 깊이 바라보게 될 때, (그것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그리고 다른 이를 비난함을 넘어서, 자신을 책망함을 넘어서, 절망함을 넘어서) 우리는 자신을 더 큰 지혜와 가능성으로 채워지는 여정으로 자신을 열어젖힐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시작할 것인가?

 

첨언) 저자는 하느님은 우리가 꺼리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통해서도 우리를 이끄신다고 말씀합니다. 영적접근에서 우리는 이상이나 규칙을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 합니다. 이것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마음을 편협하게 만들 수 있고 우리를 나 자신과 분리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율법을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가려 했는데, 그 길에서 그들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배우지 못하고 자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 또한 이상을 추구하다면 이상적인 생각에 매이게 되고, 그러한 이상이 나의 전체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부분화되거나 파편화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에 매여 그것에 온 에너지를 쏟고 다른 이나 다른 것에 대해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게 됩니다. 나의 생각과 이상과 부합하는 나의 모습만 바라보게 되고, 그렇지 않는 나의 모습에는 눈길이나 마음을 주지 않게 됩니다. , 우리 안의 슬픔, 아픔, 역겨움, 괴로움과 같은 감정을 소외시키고 배척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에게서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것을 보게 되면 즉시 절망하거나 분노하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회개여정에서 나환자를 만났고, 그 추함에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를 피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대면하고 만나며, 나환자를 끌어안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역겨움이 단맛으로 바뀜을 알아차렸고, 이것이 하느님의 현존이고 하느님의 활동하심임을 간파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프란치스코는 마음의 움직임을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마음에 사랑, 아름다움, 고요, 온화, , 감미로움 등이 거처를 삼도록 그의 삶을 전개시켜 나갔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이성과 감정의 도움을 받아 하느님을 향하는 통합적인 움직임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편으로 형제들에게 따라야 할 삶의 방식을 만들어 따르도록 독려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어긴 형제들이 다시 일어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이 이 삶의 방식에 너무 매여 이것을 지켰느냐, 지키지 않았느냐와 같은 성취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것을 따르면서 어떤 마음이 자리하는지?’와 같은 가치지향적인 접근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성취적인 접근은 목표를 향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나의 껍데기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가치지향적인 접근은 끝점이 있지 않고, 하느님을 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치지향적인 접근에서 나는 작아지고 하느님은 커지실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어떤 봉사자가 형제들이 제대로 살지 않고 자기의 지시도 따르지 않기에 자기는 더 이상 봉사자직을 하지 않고 조용한 은수처에서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살고 싶다고 편지를 썼었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는 다음과 같은 응답을 합니다. “그대가 주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에 방해되는 것이든, 또 형제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대를 때리면서까지 방해하든, 이 모든 것을 은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대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면, 그들에게서 다른 것을 바라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었으면 하고 바라지 마십시오. 그러면 이것이 그대에게는 은수 생활보다 더 좋은 것이 될 것입니다.”

위대하시고 감탄하올 주님,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로운 구원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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