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꽃은 꽃으로써 만족하고 향기를 내어줍니다. 나무는 나무로써 만족하고 잎과 열매와 몸 전체를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개와 고양이와 알을 낳는 닭들은 저마다 자기 몫을 다하여 자신을 내어줍니다. 모든 피조물은 자기의 창조주를 마음껏 찬미하며 창조의 목적에 따라 자신을 내어줍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이 모든 것을 살아있게 하고 숨 쉬게 하고 움직이게 합니다. 내부로부터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이러한 사랑을 배우지 못하면 우리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내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인간이 다른 피조물처럼 자기 몫을 살지 못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자신으로 만족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행복을 거부하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죄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하여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차별하고, 판단하고, 나와 분리해서 생각하고 꼭대기에 앉아 자격을 부여하기까지 해왔습니다. 무상으로 주시는 사랑에 행복하기보다 죗값을 계산해야 한다고 하면서 보속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성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피조물은 저마다 자기의 창조주를 그대보다 더 잘 섬기고 사랑합니다. 그러니 그러한 피조물을 보아서도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월감 속에서 저지르는 인간의 자만심이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죄라는 빚문서를 들이대면서 어떤 빚을 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합당한지, 필수적인 예식이나 성취해야 할 목표들을 정해놓고 시험을 보듯이 그렇게 합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성취가 하느님의 뜻인 양 가르치면서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희생을 강조하고 온갖 형태의 틀을 만들어 냅니다. 경직되고 우울하고 불안한 얼굴로 많은 시간을 예배에 허비하면서 죗값을 치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희생의 도구로 사용하도록 강요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관계적 내어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는지 아예 모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상으로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계획들에 사로잡히게 되면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을 얻어낼 수가 없고 이미 우리에게 자유롭고 완전하게 주어진 행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압도해 버리고 깨달음과 휴식을 그 중심에 두게 합니다. 감사와 감동을 넘어 감격과 감탄에 이르게 하는 황홀함의 신비가 온갖 형태의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냅니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내어주는 사랑에 완전히 자신을 내어 맡긴 채 잠드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의 삶을 압도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업적과 공로에 따라 행동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인과응보의 틀을 모르십니다. 은하계의 티끌에 불과한 인간이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는 거기에 자만심에서 나오는 탐욕이 있고 독점과 소유로 지배의 영역을 넓히려는 폭력이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있는 곳에 계시고, 오직 우리들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시는 분이십니다. 삼위일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신비는 우리 믿음의 중심입니다. 상호 간에 내어주는 사랑의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상호성 안에서 흐르는 선의 신비가 상호 간에 주고받음을 통해 확장되어 우리의 관계성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습니다. 무상성과 보편성으로 우리를 비추고 계십니다. 우리는 응답하는 믿음과 응답하는 사랑으로 하느님의 선하심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2 너무 멋진 홈방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멋진 홈방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1 사무엘 2006.01.25 9685
1441 치꾸랑-프란치스칸 서적, 성물 판매 http://www.franciscanpress.orgT. 평화와 선 프란치스코 출판사입니다. 6월 7일에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에 프란치스칸 서적과 성물을 판매하는 치꾸랑... file 프란치스코 출판사 2006.06.08 9683
1440 지베드로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함양본당에 다니고 있는 이스텔라입니다. 엊그제 신자분과 말씀중에 프란치스코회 소속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늘 사진... 2 이스텔라 2012.03.21 9616
1439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분명 나는 제자리에 이렇게 있는데 그런 과정들이 수차례 반복된다 처음보다는 조금 덜 슬퍼하게 됐고 조금씩 더 무신경해져 버... 김미정 2012.05.10 9592
1438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니 ^^ + 평화와 선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제, 부활절 대축일 저는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아무일이 없었을텐데.. 다... 정마리아 2006.04.17 9558
1437 잡초의 의미 잡초의 의미 어느 날 한 농부가 허리를 구부려 뜰의 잡초를 뽑고 있었다. 얼굴에서는 큰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 몹쓸 잡초만 없다면 이따위 고생은 안해도 ... 잡초 2006.01.22 9529
1436 가서 허물어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 프란치스코의 회개의 여정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다미아노 십자가 체험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외딴 곳에 버려진 다미아노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십자가... 김상욱요셉 2012.09.24 9476
1435 부탁드립니다 + 하느님의 축복을... 지난 월요일 두형제님의 성대서원식이 있었죠. 먼저 성대서원을 하신 두형제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형제사랑 2006.01.26 9432
1434 *새이름으로 저장* '새이름으로 저장' 어느 한 교수실에 교수님이 있었다. 컴이 바이러스에 걸려서 119구조대가 와서 컴을 고치는 도중.. 컴에 저장된 파일을보니 독수리.hwp, 두루... 사랑해 2006.04.13 9417
1433 작은형제회 성소자 어느 형제의 성소모임 후기 + 평화와 선 전 이 형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형제의 허락을 얻어 카페에 올려놓은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간접적이지만, 피정 모임둥 사진과 ... 정마리아 2006.09.18 9393
1432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삶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 김상욱요셉 2012.09.01 9368
1431 청년미사 아우름 2007년도에 시작한 아우름 청년미사가 해를 넘겨서 2008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석자의 숫자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참여하는 사람은 열심이... 관리형제 2008.01.16 9363
1430 생명 ........ 초등학교 5학년쯤 되는 학생이 어느날 자기집 공터에서 야구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남의집 유리창을 깨어버렸습니다 집 주인이 나와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는 모... file 김 분도 2006.01.27 9328
1429 삶의 자취... 요즘 봄이라 해도 꽃샘추위에 바람이 세게 불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겠어요. 뉴스에서는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어 금년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는 농부의 한...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9 9296
1428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 사진전 안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2006.... 세실리아 2006.03.28 923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