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3.06.20 05:04

인식의 재 인식

조회 수 2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인식의 재인식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는 우리 믿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올바른 신앙, 확고한 희망, 완전한 사랑을주시기를 기도드린 다음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 안에서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각과 인식의 재인식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식이 나로부터 시작되었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지각과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앙의 출발점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신앙이며 새로운 관계의 기초를 거기서 시작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기보다 바치는데 구원이 있다고 배웠기에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인식을 단단히 붙들고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구원은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려는 사람이 경험하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입니다.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지금 여기에서 관계 안에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도록 함으로써 나를 내어드리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의 실재입니다.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감상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지 않습니다. 감상적인 사랑은 우리의 관심사나 화, 두려움과 불안에 매여있는 인과응보 적인 틀에서 형성된 인식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서 출발하는 사랑은 감상적이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에서 우리의 모든 관계를 바라보기에 인과응보의 틀에서 나온 인식, 즉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하지 않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보다 나의 뜻이 하느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왔기에 인과응보의 틀 안에 하느님을 가두고 하느님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 사랑의 실재를 관계 안에 발생시킵니다. 사랑만이 재인식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사랑은 사랑으로만 알 수 있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반드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평가와 칭찬과 인정이 있는 한 하느님 없이도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의 찬가에서 이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그러면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일까요?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시는 사랑을 배워 관계 안에서 나를 내어주면서 깨닫게 되는 경험된 지식으로 아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14,7-8)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요한14,16) 사랑만이 정확하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합니다. 나는 관계의 현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불행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배우지 못하면 하느님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도 무너지고 나도 무너집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지배하기 위하여 저지르는 단절로 인하여 거짓과 분노와 폭력만이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19
123 8. 내려놓음(letting go)의 영성 8. 내려놓음의(Letting go) 영성 우리가 삶의 다른 단계들을 통과할 때나 삶의 자연적이지만 예견하지 못한 모퉁이를 돌도록 초대되었을 때, 새로운 관점에 열려 ... 김상욱요셉 2023.09.09 318
122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외적인 자기에 집착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손에 맡겨드린 나의... 2 이마르첼리노M 2022.02.15 318
121 변모 변모   실패와 죄와 절망을 통하여 하느님과 나를 아는 깨달음 추락 후에 얻는 깨어남 육화의 도구로 은총 안에 깨어있음   깨달음이 주는 변화 깨어남이 주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6 315
120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신이... 이마르첼리노M 2023.08.20 313
119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내 믿음의 토대는 인류 구원에 대한 속죄 이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벌적 대속론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참여... 이마르첼리노M 2023.02.14 313
118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 이마르첼리노M 2023.07.04 312
117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나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에서 옵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내가 모르고 살아온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1.14 312
116 서로 다른 믿음 서로 다른 믿음   1.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다는” (로마5,5)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누군가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통제의 대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20.01.12 312
115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1)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1)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12,48)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마르첼리노M 2021.10.14 311
114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인과 응보적 틀에 묶여 사는 나의 사고와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런 시각으로... 이마르첼리노M 2023.11.11 310
113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인간성 안에서 프란치스코의 인간성 안에서 삶의 방식을 배워... 이마르첼리노M 2021.11.27 309
112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성체성사는 관계성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하... 이마르첼리노M 2022.08.21 307
111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중간에 서 있습니다. 송년과 새해가 만나는 시간에 창조된 세계에서 새로운 창조를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해 세... 이마르첼리노M 2021.12.31 303
110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 이마르첼리노M 2023.07.07 302
Board Pagination ‹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