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3.06.20 05:04

인식의 재 인식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인식의 재인식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는 우리 믿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올바른 신앙, 확고한 희망, 완전한 사랑을주시기를 기도드린 다음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 안에서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각과 인식의 재인식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식이 나로부터 시작되었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지각과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앙의 출발점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신앙이며 새로운 관계의 기초를 거기서 시작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기보다 바치는데 구원이 있다고 배웠기에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인식을 단단히 붙들고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구원은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려는 사람이 경험하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입니다.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지금 여기에서 관계 안에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도록 함으로써 나를 내어드리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의 실재입니다.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감상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지 않습니다. 감상적인 사랑은 우리의 관심사나 화, 두려움과 불안에 매여있는 인과응보 적인 틀에서 형성된 인식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서 출발하는 사랑은 감상적이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에서 우리의 모든 관계를 바라보기에 인과응보의 틀에서 나온 인식, 즉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하지 않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보다 나의 뜻이 하느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왔기에 인과응보의 틀 안에 하느님을 가두고 하느님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 사랑의 실재를 관계 안에 발생시킵니다. 사랑만이 재인식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사랑은 사랑으로만 알 수 있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반드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평가와 칭찬과 인정이 있는 한 하느님 없이도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의 찬가에서 이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그러면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일까요?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시는 사랑을 배워 관계 안에서 나를 내어주면서 깨닫게 되는 경험된 지식으로 아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14,7-8)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요한14,16) 사랑만이 정확하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합니다. 나는 관계의 현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불행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배우지 못하면 하느님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도 무너지고 나도 무너집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지배하기 위하여 저지르는 단절로 인하여 거짓과 분노와 폭력만이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1 7월16일 방송 미사 강론 중 + 평화와 선 어제 미사 중계는 명동성당이었습니다. 보좌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시는데, 너무나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적어 봅니다. 어느 공소에 착한 농부 부부가... 정마리아 2006.07.17 6070
1390 7월5일 수요일 직장인 피정 안내입니다 7월5일 수요일 직장인 피정 안내입니다 주 제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시 간 : 19시이후 저녁식사와 미사 강의와 밤전례 순으로 이루어 짐니다. 형 식 : 첫째... 김보성 안드레아 2006.07.03 6694
1389 8. 내려놓음(letting go)의 영성 8. 내려놓음의(Letting go) 영성 우리가 삶의 다른 단계들을 통과할 때나 삶의 자연적이지만 예견하지 못한 모퉁이를 돌도록 초대되었을 때, 새로운 관점에 열려 ... 김상욱요셉 2023.09.09 289
1388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작가 하버트 조지 윌슨은 자신을 불행한 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 김상욱요셉 2023.09.18 503
1387 9월이 오는 길목에서 9월이 오는 길목에서   온전히 이 순간에 깊은 만족을 주는 낙원의 낙조   달빛이 흐르는 강가로 나아가 회상의 배를 띄운다.   응답하는 기쁨... 이마르첼리노M 2021.08.23 490
1386 9차 학술세미나를 마치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9차 학술세미나를 어제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마음이 벅차던지요!! 쪼금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었지만 여러가지로 ... 은하수 2007.06.21 6593
1385 <b>♡2011.1.8 젊은이 성체조배의밤 대피정에 초대합니다♡</b> http://www.totustuus.or.kr +찬미예수님!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 회원과 가톨릭 청년 여러분! 2011년에는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totustuus 2010.12.07 9188
1384 <공지> 자유게시판 사용에 대하여 자유게시판은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한 줄의 메세지라는 짧은 방명록이 있으나, 길게 방명록을 적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사... 관리형제 2006.01.19 15408
1383 <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새 번역본 출판 &lt;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gt;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 관구 엮음/발행 2014.4.28. 146 X 221mm/453쪽/ 가격 30,000원   프란치스코 출판사... 고파울로 2014.05.01 2816
1382 <정보>html태그를 이용하여 게시판에 그림 올리기 친구한테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려고 할때 우리는 보통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파일첨부기능을 리용하여 그림을 보내주는거죠. 이건 웬만한 분들은 다 알고있습... 2 file 관리형제 2006.01.21 21021
1381 <프란치스코 출판사> 직원 채용 안내 는 작은 형제회에서 운영하는 출판사로, 편집과 교정하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자격: - 가톨릭 신자 - 인문 대학 졸업자 - 편집 혹은 교정 가능한 자 제출 서류: ... 고 바오로 2010.11.01 8246
1380 Agnus Dei (아뉴스 데이) Agnus Dei (아뉴스 데이)   크리스챤 신앙의 핵심은 부활신앙이며 부활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전제로 하기에, 크리스챤들은 성주간 전례를 통... file 이종한요한 2017.04.17 6824
1379 EXODOS 그리고 오늘의 복음적 체험.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 2 D.Andrea 2013.02.07 8302
1378 God said NO 나는 하느님께 나의 나쁜 습관을 없애달라고 기도했다. God said NO 나쁜 습관은 내가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하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께 장애아를 완벽... 마중물 2006.03.23 7345
1377 Jalaluddin Rumi(1207-1273)-터키 수피(이슬람신비가) 하느님은 고통과 괴로움을 만들어냈다. 왜냐하면 이것들을 통하여 마음의 기쁨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감추어진 것들은 이들을 통해서 드러난다. 보이지 ... 영성사무국 2009.03.03 7985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