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4.04 13:08

거름만드는 기계 2

조회 수 78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지 않는 나무들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와 그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협력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바라 보

 

고 묵상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가장 순명했고, 그분의 뜻을 철저히 따르고자 하셨던

 

 분은 그분의 아드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셨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들을 바라 볼 수가 있고, 우

 

리의 삶을 재 조명해보고, 성찰을 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기계에서 순수히 잘 부서지는 나무들은 거름이 되고 그 거름들은 겉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잘것 없

 

어 보이지만 실은 그것들은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는 큰 힘이 있고, 아무 쓸모 없는 쓰레기에서 생명을재 창조하고,

 

 낳고, 탄생하게 하는 신비의 존재가 되게 한다. 잘린 가지였을 때, 부서진 나무조각이었고, 먼지였을 때에는 어디

 

에다가 쓸모가 있었던가? 아무 쓸모가 없었지만 이제 산산조각이 나고 부서지고 먼지가 되어 땅속으로 들어가 땅

 

이되고, 생명이 되고, 우리가 먹을 양식을 낳게 하는 어머니가 된다. 생명의 근원이 되고, 존재가 된다. 실로 어마어

 

마한 신비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바로 이 나무 이 조각 이 부스러기 들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주고, 가르쳐 주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따를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더 깊게 들어간다면 신학과영

 

성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비교해 본다면 나무 조각들과 예수 그리스도는 같다.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살아 있을 동안에는 너무나도 보잘것 없어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박해를 받았었지만 십자가의 수난에 산산

 

이 부서지고, 깨졌을 때에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이 되어 주셨다. 생명의 근원이 되셨고, 우리에게 생명을 낳아

 

주는 어머니가 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십자가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파쇄기계에 부서지고 망가져서 거

 

이 되시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를 온전히 포기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뜻과 그분께 온전히 내어 맡기는 가난함

 

과 작음을 필요로 하셨다.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루카22,43), "제 영을 어버지의 손에 내어 맡

 

깁니다"(23.46). 그분의 수제자이셨던 사도 베드로도 그분의 정신을 고백한다.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시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자기자신을 내

 

 어 맡겼습니다".(1베드로 2,23)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권고 한다."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고난을 겪으면서 선을 행하

 

는 이들은 자기 영혼을 성실하신 창조주께 내어 맡겨야 합니다."(1베드로 4,19) 이렇게 셩경에서도 증언 하듯이 그

 

분께서 거름이되시기 위해서 부서지셨던 큰 힘은 자기의지를 포기하셨던 가난함과 작음이었다. 파쇄기에서 나무

 

가 부서질 때의 모습도 그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는 아무 저항도 없이 반항도 없이 그리스도처럼 그렇게

 

 부서진다. 그렇게 부서진 나무는 생명의 근원, 존재가 되는 땅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

 

가 그리고 부서진 나무와 파쇄기의 공통점이다. 이렇게 나는 일을 통해서 나무와 파쇄기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바

 

라본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그 방향을 가르쳐 준다. 진리를 가르쳐 준다. 성경의 말씀들을 일깨워 준다. 성

 

경의 말씀도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일을 통해서도 읽을 수가 있다. 모든 피조물들을 통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지금을 어떻게 살까? 지금을 어떻게 살까?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갈망에 깨어있지 못할 때 선함을 가장한 선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0.02.05 389
243 이인숙 평론가의 글 "머리와 꼬리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1998년 브라질 영화 &lt;중앙역&gt;은 대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 앞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독신녀와 엄마 잃은 소년이 함께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이야기... 고파울로 2021.08.25 388
242 내면의 실험실 내면의 실험실   배부른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과 배고픈 사람들이 이해하는 복음은 정말 다르다. 성경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가?   “무리바의 ... 이마르첼리노M 2021.08.05 388
241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하느님은 까닭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완벽하기만을 기대하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1.12.05 387
240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감동한 사람 곁에 감동하는 사람이 있다.   쪼개지는 선 너를 향해 돌아서는 발길 활력과 생동감으로 관계를 밝히는 빛 삶의... 이마르첼리노M 2021.04.14 387
239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스스로 꼭대기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더디 배우지만 ... 이마르첼리노M 2020.11.11 387
238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87
237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86
236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1요한 2,6)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2.01.06 386
235 마음 바꾸기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 이마르첼리노M 2020.02.25 386
234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삼위일체 신비는 관계적 모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요... 1 이마르첼리노M 2022.04.07 385
233 사랑의 힘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 이마르첼리노M 2020.01.05 385
232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은 인격들의 관계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랑이다.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1.23 384
231 국화와 놀다 국화와 놀다   늦가을 찬 서리에 피는 꽃 추위를 견디며 내는 향기에 끌려 나도 모르게 너에게 갔다.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를 통하여 나를 불러... 이마르첼리노M 2020.11.09 384
230 왜? 왜?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8 383
Board Pagination ‹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