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속적 즐거움이지만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주님의 영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주님의 영 안에서의 기쁨은 내어주는 기쁨입니다. 곧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격적 관계에서 내어줌의 영감을 얻어 우리의 관계 속에서 이를 행하는 데서 누리는 기쁨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은 한 가지만으로는 만족할 줄 모르며 과도한 이기심과 탐욕으로 독점과 소유의 영역을 자꾸만 넓히려고 합니다. 모든 즐거움을 전부 누리려는 사람은 어떠한 즐거움도 누릴 수 없습니다. 즐긴다는 것은 절제와 조화에서 나오는 삶의 부산물이며 즐기는 일은 포기하는 능력을 전제로 하는 가난한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전도1,2)라고 전도서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나 수고한 보람으로 얻게 되는 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삶을 즐기면서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것은 살아있는 동안 잘 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전도 3,12-13)

 

작은 것으로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은, 그날그날 주시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던 만나가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줍니다. ‘만나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찾고 그것으로 만족하라는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과도한 욕구와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하느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선의 흐름을 막아버림으로써 갈등이 빚은 관계의 단절로 인하여 삶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지옥은 그렇게 단절의 고통 속에 있는 것입니다.

 

희망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앞에 있을 때 커집니다. 선은 그 자체로 즐거움입니다. 선을 행하기 전에 마음으로 준비할 때부터, 기다리는 동안,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리고 행하고 나서도 이어지는 기쁨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는 관계에서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사랑하는 자녀들이 집에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엄마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마트에서 재료를 고를 때부터 깨끗하게 손질하고 정성을 다 쏟아 요리에 전념합니다. 자녀들이 식탁에 앉아 기분 좋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엄마는 압니다. 그리고 그 일이 하나도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내어주는 기쁨은 배워야 합니다. 받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내어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신을 내어주는 기쁨의 잔치이며 관계에서 경험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즐기는 즐거움은 거기서 나옵니다.

 

하느님 나라는 행복의 총체적 개념이자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가 우리의 구체적 삶과 무관하고 이 세상에는 없고 저세상에만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과정이며 결과입니다. 그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것, 자체가 이미 하느님 나라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너와 피조물을 통해 나에게 전달되는 하느님의 선의 흐름 속에서 나는 이미 그 나라를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내가 머물고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무는 이러한 선의 흐름 속에 머물러 있음이 하느님 나라의 현재로 경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바깥에서 불어오는 폭풍과 흐린 날씨에 가려져도 여전히 그 나라는 남아있으며 아무도 나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기쁨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요한 (15,9-12)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6 창조된 모든 실재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눈 창조된 모든 실재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눈   성(聖)과 속(俗)의 경계를 넘어, 모든 실재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눈 하느님은 본질적으로 그 무엇도 필요로 하지... 이마르첼리노M 2026.05.03 401
1835 절제된 미학의 위로 그 찬연한 감동 절제된 미학의 위로 그 찬연한 감동   비움의 미학, 그 침묵 속에서 피어나는 빛 절제된 영혼의 미학은 무언가를 덜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본질을 드러내기 위한 ... 이마르첼리노M 2026.05.02 355
1834 친밀한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관계적 사랑이 그분이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친밀한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관계적 사랑이 그분이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처소를 마련하러 가심 (요한 14,2-3)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가며... 내... 이마르첼리노M 2026.05.01 346
1833 프란치스칸 내적 가난의 신비 안에서 보내심과 맞아들임의 실재 프란치스칸 내적 가난의 신비 안에서 보내심과 맞아들임의 실재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 위에는 손에 쥔... 이마르첼리노M 2026.04.30 318
1832 빛과 친밀함은 영원한 생명으로 스며드는 연인의 언어 빛과 친밀함은 영원한 생명으로 스며드는 연인의 언어   빛으로 오신 분, 관계로 드러나는 하느님 “나를 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본다”는 선언은, 단순한 신... 이마르첼리노M 2026.04.29 484
1831 신뢰의 강물로 흐르는 목자의 손길 신뢰의 강물로 흐르는 목자의 손길   신앙이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내 안을 관통하여 흐르는 거대한 강물을 신뢰하는 능력입니다. 그 강물은 정지해 있는 고인 ... 이마르첼리노M 2026.04.28 329
1830 착한 목자의 사랑과 우리 일상의 영적 가치 착한 목자의 사랑과 우리 일상의 영적 가치 (요한 10,11-18)   착한 목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예수님을 목자로 비유한 아름다운 문장이 아니라,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6.04.27 353
1829 문이며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문이며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10장 9절–10절은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문이자 참된 목자로 드러내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종교적 소속... 이마르첼리노M 2026.04.26 357
1828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유형의 사람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유형의 사람   오늘은 우리의 관계에서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곁에 두기만 해도 마음의 에너지를 앗아가는 ... 이마르첼리노M 2026.04.22 506
1827 믿는 사람이 누리는 영원한 생명 믿는 사람이 누리는 영원한 생명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요한 6, 40.)   '영원한 ... 이마르첼리노M 2026.04.22 433
1826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깊은 계시입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던 백성들은 다시 배가 고팠고, 세상... 이마르첼리노M 2026.04.20 371
1825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까?”   하느님의 일은 믿음으로 열리는 길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이... 이마르첼리노M 2026.04.20 357
1824 “나다 두려워 말라” 가장 힘 있는 위로 “나다 두려워 말라” 가장 힘 있는 위로   풍랑 위를 걸어오시는 이름 살다 보면 사람은 자기 힘으로는 건널 수 없는 밤을 만납니다. 낮에는 견고하던 마음이 저... 이마르첼리노M 2026.04.18 370
1823 생명의 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도구적 존재’의 길 생명의 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도구적 존재’의 길   요한복음 6장과 성체성사 요한복음 6장은 단순한 기적 이야기나 교리 설명을 넘어, 그리스도교 신앙... 이마르첼리노M 2026.04.18 385
1822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2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2   길 위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 길은 언제나 먼저 그곳에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걸어가며 남긴 흔적이 길이 됩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26.04.17 388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32 Next ›
/ 13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