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속적 즐거움이지만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주님의 영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주님의 영 안에서의 기쁨은 내어주는 기쁨입니다. 곧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격적 관계에서 내어줌의 영감을 얻어 우리의 관계 속에서 이를 행하는 데서 누리는 기쁨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은 한 가지만으로는 만족할 줄 모르며 과도한 이기심과 탐욕으로 독점과 소유의 영역을 자꾸만 넓히려고 합니다. 모든 즐거움을 전부 누리려는 사람은 어떠한 즐거움도 누릴 수 없습니다. 즐긴다는 것은 절제와 조화에서 나오는 삶의 부산물이며 즐기는 일은 포기하는 능력을 전제로 하는 가난한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전도1,2)라고 전도서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나 수고한 보람으로 얻게 되는 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우리는 그 안에서 삶을 즐기면서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것은 살아있는 동안 잘 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전도 3,12-13)

 

작은 것으로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은, 그날그날 주시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던 만나가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줍니다. ‘만나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찾고 그것으로 만족하라는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과도한 욕구와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하느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선의 흐름을 막아버림으로써 갈등이 빚은 관계의 단절로 인하여 삶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지옥은 그렇게 단절의 고통 속에 있는 것입니다.

 

희망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앞에 있을 때 커집니다. 선은 그 자체로 즐거움입니다. 선을 행하기 전에 마음으로 준비할 때부터, 기다리는 동안,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리고 행하고 나서도 이어지는 기쁨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는 관계에서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사랑하는 자녀들이 집에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엄마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마트에서 재료를 고를 때부터 깨끗하게 손질하고 정성을 다 쏟아 요리에 전념합니다. 자녀들이 식탁에 앉아 기분 좋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엄마는 압니다. 그리고 그 일이 하나도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내어주는 기쁨은 배워야 합니다. 받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내어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신을 내어주는 기쁨의 잔치이며 관계에서 경험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즐기는 즐거움은 거기서 나옵니다.

 

하느님 나라는 행복의 총체적 개념이자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가 우리의 구체적 삶과 무관하고 이 세상에는 없고 저세상에만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과정이며 결과입니다. 그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것, 자체가 이미 하느님 나라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너와 피조물을 통해 나에게 전달되는 하느님의 선의 흐름 속에서 나는 이미 그 나라를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내가 머물고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무는 이러한 선의 흐름 속에 머물러 있음이 하느님 나라의 현재로 경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바깥에서 불어오는 폭풍과 흐린 날씨에 가려져도 여전히 그 나라는 남아있으며 아무도 나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기쁨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요한 (15,9-12)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7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9. 영적 슬픔에서 지혜를 캐기 작가 하버트 조지 윌슨은 자신을 불행한 이라고 묘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 김상욱요셉 2023.09.18 503
1406 얼굴 얼굴   풍랑이 이는 바다 감출 수 없는 진실   우상 앞에 놓인 제물 단절과 부재의 땅   허물어진 성전 회칠한 무덤 가짜들의 천국 진짜들의 지옥   청옥 빛 눈망... 이마르첼리노M 2023.09.18 236
1405 여기가 어딘가요? 여기가 어딘가요?   꿈들이 만나 봉오리를 내밀었지 저녁 바닷길을 걸으며 단순한 기쁨 한 송이 꿈에 동참하는 또 한 송이 꿈의 연대가 만드는 우리의 운명 미래... 이마르첼리노M 2023.09.16 179
1404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휴가 1 바라봄 초원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전령사들이 연주하던 교향곡도 마... 이마르첼리노M 2023.09.14 406
1403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43
1402 8. 내려놓음(letting go)의 영성 8. 내려놓음의(Letting go) 영성 우리가 삶의 다른 단계들을 통과할 때나 삶의 자연적이지만 예견하지 못한 모퉁이를 돌도록 초대되었을 때, 새로운 관점에 열려 ... 김상욱요셉 2023.09.09 289
1401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8
1400 창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창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창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릅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창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아름다... 이마르첼리노M 2023.08.31 279
1399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7. 영적 치매를 주의하라 겸손과 같이 일상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또 다른 덕은 감사함이다. 감사의 필요함은 신약의 나병환자 열 명 비유 말씀에 강하게 나타난... 김상욱요셉 2023.08.28 229
1398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힘의 원천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신이... 이마르첼리노M 2023.08.20 281
1397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 6. 숙고하는 영을 성장시키기 무엇이 진실로 좋은 것인지를 가려내는 영적식별은 때때로 꽤 쉽다. 상황은 옳은 것을 제시하고 당신은 즉각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김상욱요셉 2023.08.19 233
1396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364
1395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계속 초대하고 계시고, 단순함은 이 경이로움에 이르게 하는 문... 김상욱요셉 2023.08.10 314
1394 4. 내적 단순성의 힘 깨닫기 4. 내적 단순성의 힘을 깨닫기 우리는 생애 전반에서 그리고 하루 생활에서도 수많은 활동들을 하고 다방면으로 이끌림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대부분은... 김상욱요셉 2023.08.05 288
1393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를 끌어 당기는 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행복해하는 이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인간이 드리는 최상의 흠... 이마르첼리노M 2023.08.04 23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