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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기쁜소식인가? (기쁜 소식의 본질)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것은 믿음의 핵심과 본질의 하나입니다. 거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즉 죽음과 부활, 상실과 회복, 생명의 출생과 위로부터 다시 태어남, 변화와 변모라는 패턴이 있습니다. 그중에 부활과 회복은 최종목표이며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이라는 상실을 거처야 합니다. 위로부터 새로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고, 세례가 이를 말해줍니다. 그러나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중심으로 살았던 이전의 삶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겠다는 서원과 약속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사람은 처음부터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믿음은 경험된 지식을 기초로 해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례를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성령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반드시 거처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하느님으로 시작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나로부터 시작해 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중심이 되는 삶에서 죽어야 주님의 영 안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죽음은 나의 자유를 기꺼이 주님의 손에 내어 드림으로써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나를 중심으로 만든 모든 가치체계와 원칙을 바꾼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입니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점철된 나의 역사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바꾸는 관계의 혁명이 새역사를 쓰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의롭고 거룩하다고 믿던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과정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의롭게 여기던 삶을 통째로 바꾸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에게는 그것이 죽음과 상실의 과정이었습니다. 위로부터 새로 태어나는 삶에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과 변모라는 죽음을 반드시 거처야 합니다.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필립비 3, 3-8

 

상실과 회복, 상실이 없다면 회복도 없으며 죽음이 없다면 새로운 탄생이라는 부활도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 태어남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해도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싫어하거나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죽음인 내려감과 내려놓음, 허용과 놓아줌의 죽음이 있기까지는 새로 태어남의 이야기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두 세계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는 창조를 통해 당신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피조물을 통하여 반사하시며, 관계를 통해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와 또 다른 하나는 나를 중심으로 내가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느님을 이용하고 사용하려는 독점과 소유의 나라가 있습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나를 중심으로 살았던 삶을 하느님을 중심으로 바꾸는 사람이며 선택과 결단이 그 중심을 이룹니다. 그러나 한발은 이쪽에 다른 한발은 저쪽에 둘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 죽음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성부에 대한 깨달음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괜찮아하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나 미미합니다. 우리는 이미 아버지의 품에 있으며 아버지로부터 내가 필요한 모든 필요성을 채웁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없습니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자에 대한 믿음도 부족합니다. 파스카의 신비, 죽음과 부활, 상실과 회복, 생명의 출생과 위로부터 다시 태어남, 변화와 변모라는 회개의 삶에 대한 기초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일상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와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는 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몸과 피의 성사에 참여한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하느님의 선에 참여합니다.

 

우리의 내면에서 일하시는 성령에 대한 믿음도 부족합니다. 역사 안에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모든 선택과 결단에 참여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영께서는 우리의 내면에서 측은한 마음으로 함께 사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일상의 관계를 돌보시는 데 반하여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 그리고 눈앞의 즐거움이라는 우상에 빠져 나만 챙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너와 나와 모든 피조물 안에서 선을 반사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우리는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회개의 본질입니다.

 

너와 피조물을 통하여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시는 분은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너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인식하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은 너와 피조물과 나를 통해 현존하시는 성령이십니다. 그리고 나에게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은 나를 위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의 흐름 안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기쁜 소식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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