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의 믿음에서 하느님이 아버지로서의 하느님보다 위협적이고 벌을 주시는 하느님으로 보일 때, 우리 인생 여정에는 근본적인 무서움과 불안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두려움과 경쟁이 사랑보다 더 크게 더 관계를 어렵게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우주와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아무도 나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나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불안을 내면에서 없애기 위해 무엇인가를 바쳐야 하고 율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더 많은 기도와 희생과 재물을 바치면서 업적과 공로를 쌓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을 통제하여 그 신의 힘으로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을 잠재우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갖는 공통적인 종교심입니다. 종교가 달라도 인간의 종교심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종교심을 믿음이나 신앙으로 착각한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심을 강화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교심을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어디에 속해 있지도 않기에 우리의 삶이 승패의 게임처럼 되어 갑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이러한 승패의 게임을 위해 끌어들여 그분을 이용하고 사용하려고 하면서 말입니다. 우리의 삶을 동반하고 동행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초 인간적이고 마법사 같은 존재처럼 여기면서 그렇게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위하시는 아버지가 아니라면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기댈 곳이 든든하지 않으면 부모를 잃은 고아처럼, 학대하는 아버지와 함께 있는 이이처럼 공포와 상실감에 빠져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더 강력하고 무서운 무기와 온갖 종류의 보안장치에 의존하면서 자신만 챙겨보겠다는 무서운 집념은 개인과 공동체, 나라와 나라 사이에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고 관계의 단절은 심각한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과 우울함에 직면하게 할 뿐입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즐겁게 노는 아이들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곁에 있을 때 놀이의 즐거움은 더욱 커집니다. 우리의 삶에 근본적으로 괜찮아! 하고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거칠어지고 돈에 집착하고 만사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그렇게 되면 삶을 즐길 시간이 전혀 없게 됩니다. 오직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탐욕과 이기심을 확대해 나가려고 할 뿐입니다.

 

종교심은 경험된 지식이 없기에 객관화된 지식에 집착합니다. 아버지를 아는 것은, 객관화된 지식, 교리나 신학적 해석과 이론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를 아는 것은, 오직 경험된 지식의 앎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앎이 추상적인 앎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경험된 지식의 앎은 깊이 사랑하는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으로부터 나오고, 거기에 참여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앎은 깊이를 더해 갑니다.

 

하느님은 신뢰심 깊고 사랑 가득한 관계성을 통한 앎이 아니고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힘으로는 알 수 없는 하느님이라는 말입니다. 생각과 정신만으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내 곁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에게 행하는 우리의 선한 행위들이 더 깊은 의식으로 그리스도의 마음에 다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것은, 실제로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이며 내 안에서 일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영께서 나를 도구 삼아 이루시는 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아버지의 부재를 겪고 있는 사람들, 아버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멈춰야 합니다. 멈춤이 없이 하느님과 자신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려는 의지만으로는 아버지를 알 수 없습니다.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우주 만물을 극진한 사랑으로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너와 피조물을 통해 나를 사랑하십니다. 너와 피조물과의 단절이야말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의 흐름을 단절시키기에 아버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합니다.

 

나는 양들이 들어가는 문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다다를 수 없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이러한 아버지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믿음의 본질이 담겨있습니다

 

선을 행하면서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은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두셨습니다.” (1베드로 20-21)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8 나의 신앙고백 나의 신앙고백   수도원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익숙한 것과 길들여진 것이 하도 많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나를 자석처럼 잡아끌었으나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529
577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56
576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다. 생존이 목표라면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 이마르첼리노M 2019.08.24 451
575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 이마르첼리노M 2019.08.25 472
574 쓰레기장에 피는 꽃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6 544
573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전문가들, 그로 인하여 걸림돌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 2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89
572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드러내시는 선, 육화의 체험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은 뒤로 돌아갈 수가 ...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57
571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0
570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quot; (마태 18,2)   어미의 품에... 이마르첼리노M 2019.08.30 445
569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가치의 무게를 달고 공로의 자로 재는 하느님, 빈틈없는 정의를 요구하고 엘리트만을 사랑하는 하느님, 승자와... 이마르첼리노M 2019.08.31 439
568 담아낼 수 없는 슬픔 담아낼 수 없는 슬픔   진리에는 슬픔이 있다. 선에도 슬픔이 있다. 진리와 선을 품은 아름다움은 그래서 슬프다. 담아낼 수 없어서 슬프다. 성프란치스... 이마르첼리노M 2019.09.01 450
567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요한 !4,2)   나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나는 보지 못하고 나를 찾으시는... 2 이마르첼리노M 2019.09.02 542
566 내 인생의 후반기 설계 내 인생의 후반기 설계   1. 허물 많은 나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기 올해는 내 나이 만 65세가 되는 해이다. 국가가 인정하는 노인이 된다는 것을 기점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03 559
565 타볼산에 비치는 한 줄기 빛 타볼산에 비치는 한 줄기 빛   그분이 담을 수 없는 비좁은 내 안에 거처를 두고 나와 함께 일하고 계신다는 영의 현존을 경험하면 그 안에서 머물러 쉬고... 1 이마르첼리노M 2019.09.04 650
564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그늘진 곳에서 날 붙잡고 있는 틀 사장님, 교수, 의사, 등등 과거의 타이틀에 묶여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틀 과거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05 533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