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감으로 만나는 하느님 – 공동체 피정중에,


    오랜 장마비가 그치고 개인 날, 성바오로 피정의 집에서
    드높은 메타쉐콰이어의 그늘아래 앉아 오감으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1. 보이는 하느님
    뭉게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미소 짓는 파란하늘,
    눈부신 햇살과 푸른 잔디,
    함박 웃는 나리꽃,
    비에 씻긴 나무들,
    초록들의 싱그러운 젊음,
    나무들을 오가며 사랑을 속삭이는 산비둘기 한 쌍,
    다투어 얼굴을 내밀고 반겨주는 연못 속의 수련들,
    너울너울 춤을 추며 꽃을 찾는 하얀 나비,
    보이지 않는 연줄로 이어진 공동체의 형제들,
    굽이굽이 오솔길을 따라 길이 되신 하느님,
    그늘아래서 읽는 영적독서와 피조물의 독서,

    2, 들리는 하느님
    유려한 가락으로 리듬에 따라 부르는 뻐꾸기의 찬미가,
    그리운 목소리로 가족을 부르는 꿩,
    사랑을 노래하는 꾀꼬리,
    손님들이 왔다고 환영하는 까치들
    이름 모를 산새들의 합창,
    나무들의 머릿결을 쓰다듬는 바람소리,
    연못가의 물소리,
    청아한 노래로 밤기도를 드리는 청개구리 무리들,
    피조물의 찬가는 화답송,

    3, 맛있는 하느님
    나무그늘 아래 책을 읽으며 천천히 맛보는 부드러운 커피,
    금방 밭에서 가져온 상추 쌈,
    시원한 맥주,
    냉장고에서 갓 꺼낸 수박 한 조각,
    감미롭고 살 같이 부드러운 바람결,

    4, 향기로운 하느님
    풀냄새,
    흙냄새,
    밤꽃 향기,

    5, 느낌으로 다가오신 하느님,
    알맞게 식은 가슴,
    알맞은 온도와 습도,
    그늘의 청량감,
    휴식과 잠
    내적인 평화
    함께 있음의 기쁨,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
    아버지요 어머니이신 하느님,
    친구요 연인이신 하느님,

    6, 깨달음으로 오시는 하느님
    살아있음, 존재는 생명을 돌보시는 그분의 확실한 손길,
    얼굴은 사랑의 무게를 나타낸다. - 사랑은 외모를 결정한다.
    십자가는 출산을 위한 진통이다 - 수치와 모욕, 약함과 유혹 가운데 나를 내려놓는 가난이며 바닥에 이르는 영성이다.
    기도는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주님의 영 안에 머물게 한다.
    하느님과 이웃과 피조물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나
    쓰면서도 단맛을 아는 기쁨
    사랑을 낳는 경이로움
    내 몸과 눈, 내발과 내 마음은 그리스도의 성사이다 - 내가 없으면 그리스도의 신비는 의미가 없다.
    하느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과 피조물의 책을 읽으며 육화를 본다 - 육화된 피조물
    일치의 열쇠는 우리의 삶 중심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
    그리스도는 지금 여기서 우리와 생명을 공유하시는 분이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7 상승과 하강의 역사 상승과 하강의 역사   바깥으로 향하던 통제를 안으로 바꾸는 결단이 후반기 인생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밖으로 휘두르던 칼을 안으로 향하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7 441
536 가을 스케치 가을 스케치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몸... 이마르첼리노M 2019.10.09 477
535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들판이 빛난다. 막 잠을 깬 창공, 폭포처럼 쏟아내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세수한 얼굴 내밀며 황금빛 잔칫상... 이마르첼리노M 2019.10.10 407
534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계곡의 깊이를 앎으로써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듯이 혼자서 감당하는 좌절과 실의를 앎으로써 여러 사람의 추위를 헤아리게 된... 이마르첼리노M 2019.10.12 385
533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진심은 그 지향이 무엇이건 아름답다. 진심을 키우는 이들, 이를 지키고 어려움 중에도 옹호하는 이들, 충실하며 속이 실한 단합... 이마르첼리노M 2019.10.14 402
532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기쁨을 발생시키지 않는 율법은 자비로운 용서가 없기 때문이다. 용서는 과거로 돌아가 상처받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19.10.19 413
531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 내 밖에서 발견한 하느님 나는 그 가짜 하느님을 버렸다. 내 상처와 불안이 만든 하느님은 내 믿음이 ... 1 이마르첼리노M 2019.10.25 410
530 복된 죄인들 복된 죄인들   우리는 죄인들이다. 절망과 어둠으로 향하는 죄인들이 아니라 죄에서 구원되리라는 희망을 지닌 죄인들이다. 하느님의 자비 아래에 있는... 이마르첼리노M 2019.10.28 447
529 악을 비추는 거울 악을 비추는 거울   악을 이기는 방법은 악이 아니라 선이다. 일상의 여러 관계 안에서 단순히 더 나은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악을 악으로 공격하면 둘... 1 이마르첼리노M 2019.10.31 465
528 가을 밤 가을 밤   아프고 싶고 슬프고 싶고 고독하고 싶다.   고통에서 발견하는 眞 고독에서 발견하는 善 슬픔에서 발견하는 美 이마르첼리노M 2019.11.02 477
527 그물을 버리는 어부들 그물을 버리는 어부들   사랑과 안정의 토대를 주는 가족 그 안정을 넘어설 때 하느님과의 연결을 찾는다. 그러나 안정을 주지도 않고 하느님과의 연결도 ... 이마르첼리노M 2019.11.04 447
526 밤의 끄트머리에서 밤의 끄트머리에서   하느님의 지혜는 무뎌진 양심 무뎌진 정신 무뎌진 감수성을 날카롭게 한다.   고통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잠자는 지혜를 깨... 이마르첼리노M 2019.11.05 465
525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내 존재의 땅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존재의 토대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삶에 참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1.06 433
524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기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기   개별 정체성이 허용되는 시대에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느끼는가? 특별한 존재 열등한 존재 우월한 ... 이마르첼리노M 2019.11.07 526
523 과정의 진리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이마르첼리노M 2019.11.12 568
Board Pagination ‹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