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은총과 사랑과 자비와 용서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위일체 안에서 표현되는 관계성 안에 현존하는 공동체는 개인적이면서 둘의 상호성, 그리고 셋의 안정성이 서로에게 관계를 맺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참여하는 선으로 깊은 만족과 충만함을 맛보았기 때문에 자신을 내어주고 또 주어도 더 주고 싶은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있고, 내가 섬기고 보살펴줄 사람들이 더 생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할수록 더 큰 갈망으로 관계를 돌보고 싶은 것이다. 자만하여 우쭐하는 사람은 이런 흐름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우월감과 자신으로 넘쳐서 목표에 다다른 사람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충만하고 깊은 만족을 경험하면서 더 많은 것에 대한 갈망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을까? 설명할 수 없으나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는 내어주면서 쉬는 법을 배우고, 쉬면서 느끼는 충만함이 더 큰 갈망으로 나아가도록 부추기는 것 같다. 그러한 갈망이 내면에 있게 되면 자신을 증명하거나, 경쟁하거나 높일 필요가 없을뿐더러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기를 멈춘다. 너를 허용하고 놓아주는 자유로 내가 자유롭게 된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다른 이들을 위한 사랑으로 넘쳐흐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만 사랑하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때 가장 위험하다. 왜냐하면 하느님마저 자기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한 사람의 개인과 둘의 상호적 관계를 넘어 안정을 주는 셋으로써 공동체를 이룬다. 신적 생명이 공동체를 통해 서로에게 선이 흘러가게 하여 깊은 충만함에 이르게 한다. 삼위일체 안에서 배우는 진리는 하느님의 현존이 하나이면서 둘의 상호적 관계를 넘어 공동으로 선을 확장하는 진리이다. 이 진리 안에서는 지배의 흔적이 없다.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상대방의 자유를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허용하면서 내어주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경험으로 안다. 경험된 지식으로 하느님을 아는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내면에 경험된 지식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신적인 앎은 욕심을 내는 앎이 아니다.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이며, 아는 만큼 사랑으로 응답하는 삶이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신적 지식의 나무 열매를 먹는 것이 바로 죽음의 나무가 되는 것은 이 생명나무 열매를 따 먹고 오만하게 선과 악을 알아서 하느님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광신자들 가운데는 이런 이들이 많다. 이것이 인간의 뿌리 깊은 자만심이다. 인간을 생명으로 이끌어주지 않고 자신의 우월성을 위해서만 지식을 사용한 결과가 자만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화하는 관계에서 태어난다. 영적인 삶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몸으로 아는 지식이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하느님이 아니라면 관계 안으로 신적 생명이 흘러가게 할 수 없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맛보고, 코로 숨 쉬면서 향기를 느끼고 손으로 만지면서 아는 것이다. 몸 전체로 아는 앎이라는 말이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너와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아는 것이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시작하게 하는 세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받는 것이다. 삼위의 하느님께서 자신을 내어주시면서 신적 생명이 흐르는 유역으로 나를 초대하시어 기쁨 충만한 관계를 맺도록 하신 것이다. 생명이 흐르는 유역은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다.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만발한다.”(에제 47,2-9) 관계 안으로 선이 흘러가게 하는 이 흐름이 공동체를 만든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드리는 성호경은 머리와 가슴과 양어깨를 만지면서 긍정적인 감사를 표현하는 의식이다. 이 짤막한 몸 기도로 나의 정체성이 삼위의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우리 몸에다 성호경을 그을 때마다 우리 몸이 누구의 이름으로 생명을 지니고 살아가고 움직이며 존재하게 되는지를 상기하게 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0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전날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전날★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지요? 등록작업 사정이 좋지 않아 이제사 순례소식을 보내드려 많이 죄송합니다ㆍ 오히려 40도의 불...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00
1349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첫째 날★(2018.7.24)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첫째 날★(2018.7.24) 7월 24일 화요일 장소 : 다락골 성당          (다락골 줄무덤성지) 거리구간 : 25킬로 미사와...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92
1348 ★ 2018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주님,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길을 나선 것처럼 일상생활의 습성에 노예처럼 길들여...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65
1347 ★ 법인자격증 42기 웃음치료사 1급 / 67기 레크리에이션 1급 동시취득 과정 ★ 법인자격증 42기 웃음치료사 1급 / 67기 레크리에이션 1급 동시취득 과정 (2급없이 1급지원 가능) - 2일과정, 4주과정, 8주과정, 단체과정은 자격증 3종수여 - ... 웃음치료사 2007.02.06 8451
1346 ★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지도사, 펀경영지도사 1급 2종 동시취득(법인 자격증) ★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지도사, 펀경영지도사 1급 2종 동시취득(법인 자격증) (국내 유일한 웃음치료사, 펀경영지도사 법인 자격증) - 법인 38기 웃음치료사 ... 웃음센터 2007.01.03 9981
1345 感情에 향유를 ... 感情에 향유를 ... 나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위기는 감정의 공복에 이르는 일이다. 노래하는 사람이 성대를 아끼듯이 영의 현존아래 자신을 두려는 이에게는 감... 1 이마르첼리노 2011.03.30 4064
1344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바오로 형제! 형제와 내가 만난 것은 4년 정도 되었나요? 이곳 지도에서 만난 그 시간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이마르첼리노M 2016.06.27 1131
1343 消防의 지혜를... 消防의 지혜를...   폭우와 가뭄 부익부 빈익빈의 장마 속에 얼굴을 내민 이글거리는 태양 불과 불이 만나 거세진 불가마속의 화염이 바다에 빠졌다 수... 이마르첼리노M 2017.07.13 819
1342 醜의 이력서 醜의 이력서   수치를 모르는 수치 우월과 자아도취 자만과 교만 요란한 빈 수레 폭력의 정당화 궤변의 논리 질서의 파괴 반응의 조작 즉각적인 통제 ... 이마르첼리노M 2019.07.18 813
1341 가난과 형제애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형제들도 가난한 삶을 살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그냥 가난을 위한 가난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1 김상욱요셉 2012.09.08 9124
1340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890
1339 가난은 여백을 만들어 너를 돌보게 한다 가난은 여백을 만들어 너를 돌보게 한다.   &quot;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quot; (마르코 8:34)   예수님을... 이마르첼리노M 2021.06.04 441
1338 가난한 소망 가난한 소망   삼라만상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창조의 생명력 확충하고 확산하는 선의 신비 수혜자의 기호를 초월하여 주시는 아버지를 떠나서는 어떤 소... 이마르첼리노M 2017.09.25 1010
1337 가난한 운전기사 가난한 운전기사   가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하는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 가난에 성공할 수 없다. 구원이라고 부르는 성공에 실패했을 때 가난해지... 이마르첼리노M 2019.09.14 539
1336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작은 형제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은 가난하게 복음을 사는 삶을 삽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을 살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형제... 김상욱요셉 2013.11.17 4040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