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러나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돌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계실 분이 아니십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성으로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햇빛과 비를 주신다.” 예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스스로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관계 안으로 흘러가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가진 것을 팔아라는 것은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라는 말씀이고,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우상이 되어버린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것들을 떠나라는 것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자유를 그분의 손에 내어드리는 것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필요성을 발견하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필요성을 채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이 거기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구체적인 현장이 거기에 있습니다. 동반하고 부축하라는 필요성의 현장에서는 내가 중심이 아니고 상대방이 중심입니다.

 

마르코 10,17-21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필립비 3, 3-8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연결이 없이 영원한 생명을 추구한다는 것은, 죽음 없는 부활을 꿈꾸는 이들과 같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내어드리지 않고서는 하느님 나라를 현재에서 경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를 그분의 손에 내어드리는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이 신적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손을 잡고 있고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우리 사이로 흘러갈 때, 우리는 성자의 눈을 통해 성부의 기쁨에 찬 사랑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 안에서 잠자고 쉬는 것입니다. 손을 잡고, 끌어안고, 더불어 숨을 쉬는 것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는 이들의 일상의 관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들이 자기중심성을 떠나지 못하고 실질적 우상인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에 묻혀 빛을 잃어버리고 시력을 잃은 눈먼 이들이 되었습니다. 자기를 최고로 만들려는 계획 위에서는 하느님은 숨어계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누룩으로써의 존재들이며 도구로써의 존재들입니다. 천천히 발효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발효의 과정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이 변화는 죽음으로 생명을 되찾는 부활의 신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라는 누룩에 의하여 자신이 변화하고 자신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관계의 변화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적 생명에 참여하게 되는 확산하는 선의 신비입니다. 사랑받으며 살고,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선을 행하며 살고, 해방된 상태로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곳에서 빛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빛과 선을 보면 볼수록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적 생명에 참여하는 존재들이 되어갈 것입니다. 나와 다른 이들, 죄인들, 상처받은 이들, 환자들, 장애자들,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 복음은 구원을 갈망하고 빛을 찾는 이런 이들 안에서 당신 자신을 잘 드러내십니다. 내가 내어드린 자유를 사용하여 나를 그들의 필요성을 채우라고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단순히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닮고 따르기 위하여 내어주는 몸과 몸끼리의 만남, 회개하라는 말씀은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9 우정과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아카데미 11기에 초대합니다. 11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강좌소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나눔문화 포럼실 ※ 위 일정은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www.nanum.com에서 자세한 강... 나눔문화 2008.09.18 5577
258 자기인식과 성숙한 영성생활 http://www.jjscen.or.kr* 심리적인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신앙생활, 영적 성장을 돕는 영성강좌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09.10 4814
257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이3일을 수돗물로 의지하면 정신이 몽롱하고 두통이심하며 목이 따끔거립니다.판단력이 상실되며 모든희망을 앗아갑니다.지난 1년넘는시간동안 배... 작은소금 2008.08.16 5141
256 20차 성체조배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8년 가을학기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성체조배회 2008.08.10 5300
255 마음의 양식 . 1 고은아 2008.07.21 5673
254 유영진루까신부님을 찾습니다 신부님 저는 어머님의 부탁으로 신부님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이전에 메일로 몇번의 안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다시 메일이 반송되어 왔습니다 어머니가 매일 구... 이두리(대건안드레아) 2008.07.20 8130
253 서품 미사 동영상 갤러리 - 동영상란에 7월 2일 대전 목동 성당에서 있었던 부제, 사제 서품미사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김요한 2008.07.17 5796
252 호흡기 장애인을 위한 서명운동 협조 요청 저희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에서 예전에 호흡기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생활했던 분들이 질병은 치료가 되었지만 정상적으로 살아가기가 ... 1 관리형제 2008.06.21 11151
251 수원 세류동 - 대전 목동 본당 친선 축구 경기 {FILE:1} 6월의 첫날 박지성 선수의 모교, 세류 초등학교 인조잔디 구장에서 세류동과 목동 본당 축구팀과의 친선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축구대회에 평창동의 ... file 김요한 2008.06.04 6369
250 초대 부산 교구장 최재선 주교님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 초대교구장 최재선(요한)주교님께서 2008년 6월 3일(화) 오후 4시 46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 하셨습니다. 주교님께서 하느님 품에서 ... 관리형제 2008.06.04 7588
249 *1년과정-사회복지2급/보육교사2급/취득과정 (안내) 편입닷컴 www.edubank114.com 카페주소 : http://cafe.daum.net/korea0550 메일상담 : xsad0550@naver.com 편입닷컴 평생교육원(사회복지학) 담 당 : 임현승 부장... 임현승 2008.05.25 7074
248 5월 24일 생명의 강 모심 대행진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흐르는 강물,생명을 품다!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면서 법당과 교회와 성당과 교당을 떠난 스님, 목사님,신부님, 교무님들은 지난 2월 12일 김포 애기봉 전망대를 ... 가람슬기 2008.05.20 4997
247 *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http://www.corebang.com*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하여 시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믿음 2008.05.15 8321
246 미얀마를 위한 기도부탁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들어서 알고 계시겠지만 미얀마는 얼마전에 사이클론으로 10만명에 달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주택과 공공시설에 관한 피해까지 ... file 관리형제 2008.05.14 4716
245 2008년도 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8년 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날... 성체조배회 2008.04.21 5805
Board Pagination ‹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