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2.25 10:46

참된 빛 3

조회 수 83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style type="text/css"> </style>

+ 그리스도의 평화

 

    사실 모든 진리가 그러하듯이 참된 빛, 즉 참 된 진리는 감추어져 있기 마련이다. 하느님

 

도 감추어져 있다. 우리가 아는 하느님은 어렴풋이 알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성

 

과 지성,감성, 상상력이든 무엇이든 육적인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

 

님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어 하느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예수님께서도 달빛속에 감추어진 했빝처럼 그렇게 감추어져 있으시니 하

 

느님은 한마디로 말해서 신비이다. 알수없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러한 하느님께서 이 세상

 

을 창조하셨기에 그분에 의해서 창조되어진 피조물들도 그 참된빛이 감추어져 있다. 우리가

 

보통 피조물들을 바라보는 것은 겉모습만을 보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만을 보고 지나치기가

 

쉽다. 사실 그 뒷편에 있는 참된 빛을 보기란 쉽지가 않을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어려운것

 

도 아니다. 이것은 공부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영적으로 수준이 높아 어느정

 

도의 경지에 다다라야 할 단계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래서 난 이번에는 피조물들을 통해

 

서 그 속에 감추어진 참된 빛이 있음을 보게 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수

 

많은 피조물들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내가 가장 감동있게 감격스럽게 묵상을 하게 된것이

 

바로 나무. 즉,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이다. 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나에게 많은것을 가

 

르쳐 주었다. 어떻게 보면 나의 수도생활을 깨우쳐준 스승이기도 하다.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나에게 깨우쳐준 진리는 이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그 나무

 

는 크고 웅장하고, 한자락의 바람에 많은 씨앗들이 온 세상에 흩어지고, 수 많은 탐스러운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뜨린다. 그리고 수 많은 나뭇잎들을 떨어뜨려 땅에 거름이 되게하여

 

새로운 생명들을 창조하게끔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 어떤 누가 봐도 이 나무는 훌륭한 나무

 

이며, 흠 잡을 때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 나무는 바람이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아서

 

이렇게 생각한다." 내 능력으로, 내 재능으로 내 힘으로 내 실력으로 씨앗을 퍼뜨리고, 나뭇

 

잎들을 떨어뜨리고, 열매들을 낳아준다" 고 생각한 그 나무는 실로 너무 어리석은 나무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상에 좋은것 들을 기여하고 생명을

 

나누어 준다고 하지만 그 나무는 정작 꼭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다. 그 나무는 어리석은

 

나무이다. 그리고 또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작고 볼품 없으며 많은 씨앗도, 나뭇

 

잎도 날리거나 뿌리지도 못한다. 그리고 탐스러운 열매도 많이 맺지를 못한다. 그 누가 봐도

 

정말 볼품없지만 그 나무는 정작 중요한것을 깨달아 알고 있다. 비록 바람이 보이지가 않고

 

잡히지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의 능력, 재능, 힘, 그 모든것들이 전부다 자신의 것이 아니라

 

는 것을 보이지 않는 바람이 자신을 흔들게 하고 있고,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그 나무는 명

 

백히 깨달아 알고 있다. 그 나무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나무이다. 사실 우리들은 한자락의 바

 

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다. 그 누가 박사학위 몇개가 있고, 그 누가 봐도 흠잡을 때가 없이

 

훌륭하고 지혜롭고, 뛰어나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분의 음성이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내 능력,재능,힘으로 스스로 살아간다고 생각

 

하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정작 꼭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를 잊었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배운것도 없고, 일

 

도 잘하지도 못하고 그 누가 봐도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것을 알고 있다.

 

그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의 힘, 능력, 재능이라는것은 없다. 모든것은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 다시 되돌려 드린다.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남겨두는 것도 없다. 그는 진정으로

 

 가난하다. 하느님의 나라가 그에게 와 있다.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 겉모습 뒤에는 참된 빛이 비치고 있다. 그 참된 빛이 나를 비춘다. 나는 그 빛을 받고

 

참된 진리와 지혜를 배운다.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고

 

 해서 나 스스로 행한것이라고 믿어 왔던 수 많은 날들을 반성하고 뉘우치게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마치 어두움속의 달빛 저너머에 했빛이 찬란히 비추고 있듯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나를 그렇게 비추고 우리들을 비추고 있다. 그 뒷편에 감추어진 진리가 나를 비춘다.

 

그 감추어진 진리가 참된 빛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0 2024년 5월 12일 주님 승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 고도미니코 2024.05.12 10
1489 질문과 대답 사이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 질문과 대답 사이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   성프란치스코에 대한 글에서 그는 어느 날, 밤을 새워가며 이렇게 기도하였다고... 이마르첼리노M 2024.05.11 127
1488 아테네 사람들에게 선포한 바오로 사도의 복음과 우리 신앙의 성찰 창조의 사랑을 알아야 도구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레오파고 법정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한 바오로 사도의 설교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가 자주 잊어... 이마르첼리노M 2024.05.09 195
1487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신비체험은 나를 몸소 선택하시는 하느님에 ... 이마르첼리노M 2024.05.04 158
1486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의 자기소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 (마태 11,2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4.04.30 34
148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149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86
1483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51
1482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인간의 강함은 자만심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자만심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자율적인 마음과 독립적이고 통제... 이마르첼리노M 2024.04.16 120
1481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83
1480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208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31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73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10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7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