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2.25 10:46

참된 빛 3

조회 수 84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style type="text/css"> </style>

+ 그리스도의 평화

 

    사실 모든 진리가 그러하듯이 참된 빛, 즉 참 된 진리는 감추어져 있기 마련이다. 하느님

 

도 감추어져 있다. 우리가 아는 하느님은 어렴풋이 알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성

 

과 지성,감성, 상상력이든 무엇이든 육적인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

 

님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어 하느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예수님께서도 달빛속에 감추어진 했빝처럼 그렇게 감추어져 있으시니 하

 

느님은 한마디로 말해서 신비이다. 알수없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러한 하느님께서 이 세상

 

을 창조하셨기에 그분에 의해서 창조되어진 피조물들도 그 참된빛이 감추어져 있다. 우리가

 

보통 피조물들을 바라보는 것은 겉모습만을 보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만을 보고 지나치기가

 

쉽다. 사실 그 뒷편에 있는 참된 빛을 보기란 쉽지가 않을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어려운것

 

도 아니다. 이것은 공부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영적으로 수준이 높아 어느정

 

도의 경지에 다다라야 할 단계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래서 난 이번에는 피조물들을 통해

 

서 그 속에 감추어진 참된 빛이 있음을 보게 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수

 

많은 피조물들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내가 가장 감동있게 감격스럽게 묵상을 하게 된것이

 

바로 나무. 즉,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이다. 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나에게 많은것을 가

 

르쳐 주었다. 어떻게 보면 나의 수도생활을 깨우쳐준 스승이기도 하다.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나에게 깨우쳐준 진리는 이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그 나무

 

는 크고 웅장하고, 한자락의 바람에 많은 씨앗들이 온 세상에 흩어지고, 수 많은 탐스러운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뜨린다. 그리고 수 많은 나뭇잎들을 떨어뜨려 땅에 거름이 되게하여

 

새로운 생명들을 창조하게끔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 어떤 누가 봐도 이 나무는 훌륭한 나무

 

이며, 흠 잡을 때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 나무는 바람이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아서

 

이렇게 생각한다." 내 능력으로, 내 재능으로 내 힘으로 내 실력으로 씨앗을 퍼뜨리고, 나뭇

 

잎들을 떨어뜨리고, 열매들을 낳아준다" 고 생각한 그 나무는 실로 너무 어리석은 나무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상에 좋은것 들을 기여하고 생명을

 

나누어 준다고 하지만 그 나무는 정작 꼭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다. 그 나무는 어리석은

 

나무이다. 그리고 또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작고 볼품 없으며 많은 씨앗도, 나뭇

 

잎도 날리거나 뿌리지도 못한다. 그리고 탐스러운 열매도 많이 맺지를 못한다. 그 누가 봐도

 

정말 볼품없지만 그 나무는 정작 중요한것을 깨달아 알고 있다. 비록 바람이 보이지가 않고

 

잡히지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의 능력, 재능, 힘, 그 모든것들이 전부다 자신의 것이 아니라

 

는 것을 보이지 않는 바람이 자신을 흔들게 하고 있고,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그 나무는 명

 

백히 깨달아 알고 있다. 그 나무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나무이다. 사실 우리들은 한자락의 바

 

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다. 그 누가 박사학위 몇개가 있고, 그 누가 봐도 흠잡을 때가 없이

 

훌륭하고 지혜롭고, 뛰어나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분의 음성이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내 능력,재능,힘으로 스스로 살아간다고 생각

 

하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정작 꼭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를 잊었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배운것도 없고, 일

 

도 잘하지도 못하고 그 누가 봐도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것을 알고 있다.

 

그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의 힘, 능력, 재능이라는것은 없다. 모든것은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 다시 되돌려 드린다.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남겨두는 것도 없다. 그는 진정으로

 

 가난하다. 하느님의 나라가 그에게 와 있다.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 겉모습 뒤에는 참된 빛이 비치고 있다. 그 참된 빛이 나를 비춘다. 나는 그 빛을 받고

 

참된 진리와 지혜를 배운다.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고

 

 해서 나 스스로 행한것이라고 믿어 왔던 수 많은 날들을 반성하고 뉘우치게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마치 어두움속의 달빛 저너머에 했빛이 찬란히 비추고 있듯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나를 그렇게 비추고 우리들을 비추고 있다. 그 뒷편에 감추어진 진리가 나를 비춘다.

 

그 감추어진 진리가 참된 빛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6
100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898
1007 바람부는 날에 바람 너는 춤꾼 바람 너는 신의 손에든 악기 바람 너는 폭군 바람 너는 연인들의 속삭임 바람 너는 여인의 속살 바람 네가 남쪽나라 갔다 오면 사람들은 옷을 벗... 이마르첼리노 2011.10.31 4891
1006 부활 찬송 부활찬송 용약하라 하늘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나라 신비 하늘과 땅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가 너를 비춘다. 기뻐하라 거룩한 백성의 우렁찬 찬미소리 ... 1 이마르첼리노 2011.04.23 4878
1005 사랑의 질량 사랑의 질량 농도야 말로 질량의 초점이다. 농도가 큰 善 농도가 큰 진실 함부로 말하기조차 못할 성질의 진하고 진한 농도 불의와 거짓과 왜곡을 견딘 힘의 원... 이마르첼리노M 2014.02.04 4875
1004 성심원 관련 연합뉴스 기사 성심원 노부부의 서울 나들이에 관한 연합뉴스 기사가 다음 사이트에 실렸습니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LINK:1} 김요한 2007.01.06 4874
1003 장애인 전동 보장구 지원 안내문 전국 중증 장애인 전동보장구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 사업 안내문 주 최 :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협회 강남지회 내 용 : 전국 중증 건강보험가입 장애인 전동보장... 사)사회 복지협회 2007.06.21 4851
1002 2007년도 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7년도 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일 시 : 5월 8일 ~ 6...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7.04.20 4850
1001 추위 추위 추위 북극 빙하의 계곡에서 살림하던 네가 하얀 서리 수염으로 기르며 얼음 맷방석에 앉아 마른가지 주워 담배를 태우던 네가 오늘은 어인일로 날 찾아 왔... 이마르첼리노 2011.10.29 4845
1000 고독한 밤에 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 이마르첼리노M 2013.10.10 4837
999 왜 나는 감동적인 하느님 체험을 하지 못하는가? 왜 나는 감동적인 하느님 체험을 하지 못하는가? 기도 중에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잘하는 이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나는 왜 저런 체험을 할 수 없... 1 김요셉 2006.12.10 4828
998 자기인식과 성숙한 영성생활 http://www.jjscen.or.kr* 심리적인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신앙생활, 영적 성장을 돕는 영성강좌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09.10 4814
997 성서공부할 수 있는 모임은 없나요..?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수도회에서 신부님과 함께하는 작은 성서모임은 없는지.. 알려주세요 1 글라라 2007.01.04 4812
996 그 누가 남을 도왔다는 말인가 ? 도움이란 관연 무엇인가 ?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봅니다 옛 응암동에 장애인 시설이 있었는데 그곳은 외국인 신부님이 운영을 합니다 불쌍한 거동도 못하는 장... file 비둘기 2006.12.29 4809
995 목련 목련 목련 가지 끝에 껍질 벗긴 달걀 하얀 블라우스 입고 웃는 얼굴 오염된 서울하늘 수도원 뜰에 홀로서서 道를 닦는다. 이마르첼리노 2011.04.05 4782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