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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6 09:31

아참안개 속에서

조회 수 743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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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a0b600d147d2.jpg 아침 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안개 속에 사랑이라고 썼다.


초가을 한 낮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한 잎 내주며 가벼워 졌다고 손을 흔들고

푸른 하늘에 가난이라고 썼다.


질펀한 저녁노을 아래 미루나무

저녁바람에게 슬픈 얼굴로 편지를 전하며

낙조에 물든 저녁바다에 그리움이라고 썼다.


한밤의 미루나무

밤바람 속에 별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 님은 잘 계시더냐고

그리고 밤하늘에 행복이라고 썼다.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는 사랑

빈손이 아니고서는 얻지 못할 가난

지금이 아니고서는 누릴 수 없는 행복


눈물 없이 아름다울 수 있는가

눈물이 마른 가슴을 사랑할 수 있는가


안개 속의 겨울 아침

미루나무의 눈가에 맺힌 이슬


해가 뜨기 전에 실컷 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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