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결로 소통이 가능할 때

비로소 서로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반드시 대상이 필요하다.

내어주는 몸으로부터 사랑이 시작되며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서 열매를 맺는다.

음식을 먹고 숨을 쉬고 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서로가 주고받는 사랑을 먹고 살아갈 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존재론적으로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사랑의 분출이 흘러 나에게 전해지기까지

하느님께서 인격적인 예수님 안에서 자기를 비워

인간과 동등하게 되었다는 것이 구원의 선물이 되었다. (필립 2,6-12)

그리스도께서 예수의 인간성 안에서 육화하셨다는 것은

신성과 인간성이 주고받음이 가능한 존재가 되었음을 계시하신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도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처럼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때 하느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살아있으며

역동적으로 숨 쉬는 것이다.

 

서로가 존경하는 주고받음을 통해 공유하는 선으로 관계를 넓혀가는 것이야말로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경험하는 존재들이 된다.

그것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매력에 끌려 너무나 좋아서어쩔 줄 모르며

그러한 관계에서 결코 물러나고 싶지 않다고 느낀다.

그런 관계를 거부하는 것이 ’,이며 거절, 단절, 지옥의 정확한 의미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미래에 있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은

더는 쓸모없게 된다.

 

하느님은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이용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개인적 목적으로 하느님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기도와 희생, 재능과 재물을 바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느님이 주시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하느님을 닮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닮은 하느님을 창조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느님으로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목적에 따라 하느님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하느님이 자신의 형상과 닮은 모습’(창세 1,26)으로 창조하셨다는 진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존경하는 상호 관계, 서로가 감사하는 상호 관계,

서로가 내어주고, 살리기 위해 흘리는 피로 관계의 혁명을 이루어 낸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지 않으면 사랑을 알 수 없고

사랑이 없으면 하느님을 알 수 없다.

나와 하느님과 만남은 나의 취약성과 상호성 안에서 경험한다.

가난과 겸손이 선으로 드러나는 상호성과 관계 안에서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취약함 때문에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는다.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6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캐나다 형제들이 일본 제국주의 감시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 관구의 초석을 놓으며 단단한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이종한요한 2021.11.11 323
1345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 이마르첼리노M 2021.11.23 324
1344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가 5,32)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율법을 잘...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5 326
1343 신앙의 현주소 신앙의 현주소   나의 내면에 깊은 골짜기에서는 그분에게 소유된 나와 나에게 소유된 하느님을 만난다. 내가 그분께 더 많이 속하면 속할수록 그분도 나에게 자...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6 328
1342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하고 싶은 갈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결핍과 한계를 느껴서 신... 이마르첼리노M 2023.05.08 328
1341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32
1340 무대책이 대책 무대책이 대책   프란치스칸 삶의 중심에는 하느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내어드리는 가난과 아무것도 자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의 손길에 맡겨드리는 겸손...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1 334
1339 정동 수도원 이야기 (5) 정동 수도원 이야기 : 아폴리나리스 신부님 (5) 그분이 방인 회원 양성에 대해 보인 태도와 관심은 참으로 예언적이었다. 오늘에 비해 삼분의 일도 되지 ... 이종한요한 2021.11.26 335
1338 변화를 허용하는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내면의 불안을 내어 맡겨라 나에게 있어 성장과 변화의 길로 나를 안내하는 깨달음은 단순하고 유약하게 표현되는 내면의 불안을 주님께 내어 맡기려는 가운데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16 335
1337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내 안에 피는 낙원의 꽃   내 안에 피는 하늘의 꽃 말씀으로 피는 창조의 꽃 진, 선, 미로 피는 지혜의 꽃 온유하고 겸손한 자비의 꽃 용서하고 허용하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29 336
1336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6
1335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분노와 흥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방해하므로 남의 죄 때문에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02 337
1334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피는 4월이다.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이 있는 곳엔 벌들이 있다.   구름이 해를 가려도 안개가 해를 가려도 한겨울 ... 이마르첼리노M 2021.04.12 338
1333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38
1332 변화로 가는 길에서 변화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변화된 사람은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며 관계적 변화는 보편적 변화로 나아간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변화... 이마르첼리노M 2021.10.18 339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